'가짜 비아그라 원료' 1100억원대 수입해 판 일당
'가짜 비아그라 원료' 1100억원대 수입해 판 일당
  • 코리아일보
  • 승인 2020.11.20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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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0억 원대 가짜 성기능 의약제품 및 제조 원료를 적발한 인천세관직원들이 20일 오전 인천 중구의 장치장에서 적발된 물품들을 공개했다. (인천세관본부 제공)2020.11.20/뉴스1 © News1 박아론 기자


비아그라부터 사정지연제까지 가짜 성기능 의약품 제조원료를 밀수한 50대와 밀수한 원료로 가짜 성기능 의약품을 제조해 판매하려한 일당 3명이 잇따라 적발됐다.

인천세관본부는 관세법 위반 등 혐의로 A씨(50)와 약사법 및 상표법 위반 혐의로 B씨(51)를 구속하고, 관세법 위반 혐의로 C씨(56)와 약사법 및 상표법 위반 혐의로 D씨(47)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0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18년 1월부터 올 10월까지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에서 분말상태의 원료인 실데나필 300㎏, 타다라필 30㎏, 리도카인 150㎏ 등 가짜 성기능 의약품 제조원료 480㎏(1100억원 상당)을 밀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 기간 밀수한 가짜 성기능 의약품 제조 원료 480㎏ 중 156㎏을 국내에서 구할 수 있는 전분 등을 혼합해 캡슐 형태의 발기부전치료제를 B씨에게 제조하도록 한 뒤, 제조한 완제품을 유통한 혐의다. 또 가짜 비아그라를 정품으로 속여 불법 의약품 도매상들에게 싼값에 유통하기도 했다.

B씨는 같은 기간 시골 농가에 작업장을 설치한 뒤, 사정지연제 제조기계를 설치해 A씨로부터 공급받은 원료로 크림과 스프레이를 제조해 A씨에게 납품한 혐의다.

D씨는 같은 기간 성인용품 쇼핑몰을 운영하면서 A씨 등이 제조 판매한 가짜 성기능 의약품을 전국의 성인용품점 등에 유통한 것으로 확인됐다.

C씨는 올 8월 중국에서 A씨로부터 의뢰받은 가짜 성기능 의약품 제조원료 324㎏을 국내로 밀수한 혐의다. C씨는 세관에 품명을 인조꽃(조화)로 허위신고해 밀수하려다 적발됐다.

 

 

 

 

 

1100억 원대 가짜 성기능 의약제품 및 제조 원료를 적발한 인천세관직원들이 20일 오전 인천 중구의 장치장에서 적발된 물품들을 공개했다. (인천세관본부 제공)2020.11.20/뉴스1 © News1 박아론 기자

 

 


A씨가 밀수한 원료는 비아그라 100㎎, 시알리스 20㎎ 등 정품기준 제조 분량으로 산정했을 때 비아그라 300만정, 시알리스 150만정, 사정지연제 97만1754개를 제조할 분량인 것으로 조사됐다.

A씨와 B씨, C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가까운 지인 사이로 최근 중국 공안 당국에서 가짜 성기능 의약품 제조 공장을 집중 단속하자 완제품을 밀수하던 방식에서 원료를 밀수하기로 범행을 계획했다.

A씨는 족발집을 운영하다가 무직인 상태고, B씨는 농사일을 하는 농민이다. 또 D씨는 성인용품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다. A씨는 평소 족발집을 운영해오면서 중국 심양을 자주 왕래하다가 현지 지인 등을 통해 범행을 계획했다.

이후 지인인 B씨와 D씨와 함께 범행을 공모 후 다른 밀수책을 통해 가짜 성기능 의약품 제조 원료 156㎏을 밀수 후 B씨로부터 의약품을 제조하도록 한 뒤, D씨에게 유통해 판매했다.

A씨 등 3명은 이후 C씨에게 가짜 성기능 의약품 제조 원료 324㎏을 의뢰했으나, C씨가 세관에 적발되면서 검거됐다. C씨에게 의뢰한 가짜 성기능 의약품 제조 원료 324㎏은 모두 압수됐다.

이들은 검증되지 않은 15종의 가짜 성기능 의약품도 밀수해 유통한 것으로도 확인됐다.

세관은 "완제품을 밀수하거나, 소량의 원료를 밀수하다가 적발된 사례는 있으나 상당한 양의 원료를 밀수해 적발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정식 수입절차를 거치지 않아 안정성이 검증되지 않은 불법 의약품은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으니 주의 바란다"고 말했다.

 

 

 

 

 

 

 

1100억 원대 가짜 성기능 의약제품 및 제조 원료를 적발한 인천세관직원들이 20일 오전 인천 중구의 장치장에서 적발된 물품들을 공개했다. (인천세관본부 제공)2020.11.20/뉴스1 © News1 박아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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