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수출시장 넓힐 ‘멜론 수경재배기술’ 본격 보급
농촌진흥청, 수출시장 넓힐 ‘멜론 수경재배기술’ 본격 보급
  • 윤희진 기자
  • 승인 2021.01.19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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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수분 정밀 관리로 품질 균일… 병해충, 노동력 감소
수경으로 재배한 멜론

멜론 수출시장을 넓히기 위한 수경재배기술이 현장에 보급된다.

멜론 수경재배는 품질을 균일하게 생산하는 것은 물론 기존 토양재배보다 병해충 걱정을 덜고 노동력을 크게 줄일 수 있어 앞으로 멜론 재배방식에 큰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농촌진흥청은 2018∼2020년까지 3년간 연구 개발한 멜론 수경재배기술을 지침서로 만들어 지방 농촌진흥기관과 농업인에게 배부하고, 주요 생산지에 본격 보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보급하는 멜론 수경재배기술은 코코넛 열매껍질을 가공한 친환경 코이어 배지를 사용하는 것이다.(코이어 배지는 20리터(L) 용량에 100cm 규격(길이 100cm × 폭 20 × 두께 10)

이 배지 위에 배지당 모종을 33.3cm 간격으로 3포기를 심거나, 25cm 간격으로 4포기를 심는다.

특히 모종을 아주심기 할 때는 흙을 파지 않고, 배지 위에 모종을 가볍게 얹은 뒤 핀(관수용 점적핀)을 꽂아 고정하면 된다.

이 방식(배지당 3포기 심기)으로 양·수분을 정밀하게 관리해 멜론을 재배한 결과, ‘히어로’ ‘달고나’ 등 6품종은 당도가 12브릭스(Brix) 이상 높았고, 무게도 수출 규격인 1.5∼2.0kg으로 조절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멜론을 수경으로 재배하면 토양재배 보다 유리한 점이 많다.

첫째, 토양재배는 토양관리를 비롯해 물주기 · 거름주기 · 김매기 등에 많은 시간과 노동력이 들지만, 수경재배는 시간과 노동력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아주심기 할 때 토양재배는 구덩이를 파 모종을 심은 뒤 흙을 덮어주지만, 수경재배는 배지 위에 모종을 가볍게 얹어주기만 하면 돼 작업 시간을 절반 가까이 줄일 수 있다.

포복(덩굴뻗음) 방식의 토양재배는 멜론을 수확할 때 작업자가 허리를 굽히거나 쪼그려 앉아야 하므로 수확작업이 힘든 반면, 수경재배는 수직으로 줄기가 자라게 하는 유인재배를 함으로써 상대적으로 손쉽게 수확할 수 있다.

둘째, 수경재배는 토양재배의 가장 큰 골칫거리인 이어짓기로 인한 토양 전염성 병해충 발생 걱정이 거의 없다. 만약 병해충이 발생해도 해당 배지만 교체하면 돼 쉽게 해결할 수 있다.

즉, 수경재배는 토양재배 보다 재배 환경을 관리하기 쉽고 양 · 수분을 정밀하게 공급하기 때문에 잎의 수명이 길고, 흰가루병이나 덩굴마름병 등 잎에 자주 나타나는 병도 적게 발생한다.

다만, 수경재배는 초기 기반시설 설치비용이 많이 들어가는데, 10년 사용 기준으로 경제성을 분석한 결과, 토양재배 보다 1헥타르(ha)당 연간 약 175만 원의 이익이 발생해 경제성도 갖춘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우리나라 멜론 수출량은 국내 생산량의 약 3∼4% 정도이며, 2019년 수출량은 1,555톤, 수출액은 465만 달러다. 주로 홍콩 · 일본 · 대만 · 싱가포르 등으로 수출되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 수경재배 면적은 2019년 기준 3,785헥타르이다. 이중 딸기 · 토마토 등 열매채소가 전체 수경재배 면적의 90.3%를 차지하고 있고, 멜론 면적은 13.1헥타르로 0.3%에 머물러 있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멜론 수경재배기술이 본격 보급되면, 수출에 적합한 품질의 멜론을 연중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어 수출 확대에 크게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0.3%에 불과한 멜론 수경재배 면적도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시설원예연구소 이충근 소장은 “수경재배를 하면 물로 키워 싱겁다는 오해가 있는데, 오히려 정밀한 양 · 수분 관리로 고품질의 멜론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라며, “앞으로 멜론 수경재배기술 보급을 통해 농가 소득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참고자료)

코이어 배지 이용 멜론 수경재배 기술

재식거리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20200306_3구정식.jpg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4032pixel, 세로 2268pixel 사진 찍은 날짜: 2020년 03월 06일 오후 2:48 카메라 제조 업체 : samsung 카메라 모델 : SM-G960N 프로그램 이름 : G960NKSU2CSJ1 F-스톱 : 2.4 노출 시간 : 1/1916초 IOS 감도 : 50 색 대표 : sRGB 노출 모드 : 자동 35mm 초점 거리 : 26 대비 : 일반 채도 : 일반 선명도 : 일반 프로그램 노출 : 자동 제어 모드 측광 모드 : 가운데 중점 평균 측광 EXIF 버전 : 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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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식간격 33.3cm, 배지당 3포기

재식간격 25cm, 배지당 4

 

□ 재식거리별 멜론 품종의 과실 특성

품종

(A)

재식거리

(B)

과중(무게)

(g)

과피모양 z

(1~5)

과육두께

(mm)

당도

(°Brix)

킹스타

33.3cm

2,133 a

1.3 ab

43.1 a

10.2 d

25.0cm

1,830 b

1.4 a

39.3 b

 9.5 e

20.0cm

1,569 c

1.4 a

37.9 bcd

10.0 d

히어로

33.3cm

1,789 b

1.2 b

38.9 b

12.7 a

25.0cm

1,574 c

1.1 b

38.2 bc

12.1 bc

20.0cm

1,431 d

1.4 a

36.1 d

12.5 bc

달고나

33.3cm

1,534 c

1.1 b

37.4 bcd

12.5 ab

25.0cm

1,332 e

1.3 ab

36.7 cd

11.8 c

20.0cm

1,237 f

1.2 ab

33.8 e

11.7 c

 

□ 아주심기방법 ‘모종 얹기’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20190322_얹기-1.jpg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1500pixel, 세로 1125pixel 사진 찍은 날짜: 2019년 07월 10일 오후 4:39 카메라 제조 업체 : samsung 카메라 모델 : SM-G960N 프로그램 이름 : Adobe Photoshop CS2 Windows F-스톱 : 2.4 노출 시간 : 1/1073초 IOS 감도 : 50 색 대표 : sRGB 노출 모드 : 자동 35mm 초점 거리 : 26 대비 : 일반 채도 : 일반 선명도 : 일반 프로그램 노출 : 자동 제어 모드 측광 모드 : 가운데 중점 평균 측광 EXIF 버전 : 0220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20190322_얹기정식-1.jpg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1500pixel, 세로 1125pixel 사진 찍은 날짜: 2019년 07월 10일 오후 4:37 카메라 제조 업체 : samsung 카메라 모델 : SM-G960N 프로그램 이름 : Adobe Photoshop CS2 Windows F-스톱 : 2.4 노출 시간 : 1/1111초 IOS 감도 : 50 색 대표 : sRGB 노출 모드 : 자동 35mm 초점 거리 : 26 대비 : 일반 채도 : 일반 선명도 : 일반 프로그램 노출 : 자동 제어 모드 측광 모드 : 가운데 중점 평균 측광 EXIF 버전 : 0220

 

□ 수경재배 vs 토양재배 경제성 분석

 ○ 수경재배 초기투자비용  

항목

초기투자비 (천원)

1ha

0.5ha

○ 양액시스템설치공사

 - 양액공급기 및 부대 장치

16,000

16,000

○ 베드 설치

5,984

2,992

합계

21,984

18,992

 

○ 수경재배 시 경제성 분석(1ha)

  

추가비용(B)

추가편익(A)

○ 증가되는 비용

 - 감가상각비

  。양액시스템

   : 1,600,000(16,000,000/10)

  。베드시설

   : 598,400(5,984,000/10)

  。배지

   : 4,126,850(8,253,700/2)

 

 

 

합계(B): 6,325,250

○ 증가되는 수입

 - 노동비 절감(1기작/10a)

   : 4,016,490

 

○ 감소되는 비용

 - 대농구상각비(1기작/10a)

   : 3,887,800

 - 감가상각비

  。관비시스템

   : 800,000(8,000,000/10)

 

합계(A): 8,704,290

추정이익(A-B) = 8,074,290 6,325,250 = 1,749,040

 

※ 양액시스템 초기 설치비용: 양액시스템설치공사(양액시스템 및 부대장치) 16,000,000+ 베드 설치 5,984,000

※ 배지 구입(2,600*0.5*6,349= 8,253,700)

   - 배지가격(사용: 2), 재식주수 20,202(3/100cm)

※ 관비시스템 초기 설치비용: 관비시스템설치공사(관비공급기 및 부대장치) 8,000,000

2019 농축산물소득자료집(전국, 지역)

  ○ 노동비절감

     - 자가노동비: 18.5시간*18,453= 341,381

     - 고용노동비: (3.4시간*12,417)+(1.9시간*9,500) = 60,268

  ○ 대농구상각비(1기작/10a): 388,780

 

 □ 신선 멜론 수출현황

 ○ 우리나라 멜론 수출량은 국내 생산량의 약 3~4% 정도이며, 수출시기는 주로 5~10월임

  - 2019년 수출량 1,555, 수출액 465만 달러

  - 홍콩 · 일본 · 대만 · 싱가포르가 주요 수출시장이며, 베트남·말레이시아·몽골 등으로도 수출량이 증가하고 있음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CLP00001f3c0001.bmp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814pixel, 세로 465pixel

 

□ 멜론 수경재배 점유율

 ○ 우리나라 수경재배 면적은 2019년 기준 3,785ha. 이 중 딸기 · 토마토 · 파프리카 등 과채류가 전체 수경재배 면적의 90.3%를 차지하고 있으며, 멜론 수경재배 면적은 13.1ha0.3%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CLP00001f3c0002.bmp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687pixel, 세로 443pixel

 

□ 멜론 수경재배기술 매뉴얼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매뉴얼.png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673pixel, 세로 920pixel

 

□ 수경으로 재배한 멜론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멜론3.jpg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3000pixel, 세로 1996pixel


1)  코코넛 열매의 껍질을 가공해 만든 것으로, 사용 후 폐기할 때 문제가 발생하지 않아 친환경적임. 또 과수원이나 축사 등에서도 재활용이 가능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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