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축산 냄새 실시간 자가 측정 가능해진다
농촌진흥청, 축산 냄새 실시간 자가 측정 가능해진다
  • 윤희진 기자
  • 승인 2021.02.23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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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새 측정기 개발 … 냄새 저감 조치, 작업자 안전 관리 쉬워져
양돈농장 암모니아 관리
양돈농장 암모니아 관리

농촌진흥청은 축산농장에서 발생하는 냄새(암모니아, 황화수소)를 실시간으로 측정할 수 있는 냄새 측정기를 정보기술(IT)기업과 공동으로 개발했다.

축산 냄새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후각이 냄새에 순응하거나 피로를 느끼는 현상이 나타나 대기 속 축산 냄새 물질을 인식하지 못하고 냄새 강도를 진단하기가 어려워진다.

이번에 개발한 축산 냄새 측정기는 축사 내·외부에 있는 암모니아 및 황화수소 농도와 온·습도를 동시에 측정할 수 있다. 축산 냄새 측정 결과는 농장주 컴퓨터나 스마트폰에서 수시로 확인할 수 있다.

축산 냄새 측정기 설치 모습

연구진은 축사 내부에 설치되는 냄새 측정기가 부식될 우려가 있어 스테인리스와 알루미늄 등 하우징 재질을 사용해 내구성을 확보했다.

또한, 축사 내부는 분진, 수분 등이 많아 냄새 측정이 어려운 환경이기 때문에 공기를 펌프 및 포집관을 통해 냄새 측정기 안으로 주입하는 방식을 적용했다.

축산 냄새 물질 측정 주기는 실시간 또는 1시간 등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설정할 수 있다.

냄새 측정기를 활용하면, 객관적인 측정결과를 기반으로 축사 내 냄새 저감 조치를 내릴 수 있고, 농장 작업자의 건강도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다.

암모니아와 황화수소는 산업안전보건법 ‘화학물질 및 물리적 인자의 노출기준’에서 작업자의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물질로 지정돼 있다.

축산 냄새 측정기와 관련된 기술은 특허등록 을 마쳤으며, 산업체에 기술이전이 완료돼 오는 5월부터 시중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유동조 축산환경과장은 “농가에서 냄새 측정기를 활용해 객관적으로 냄새를 측정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하면 냄새 관리가 훨씬 쉬워질 것이다.”라며, “앞으로 복합악취를 예측할 수 있는 기술 개발 연구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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