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교육지원청, 일반고교 교육과정 특성화 시범지구 성과 및 진단 연구보고서 발간
부천교육지원청, 일반고교 교육과정 특성화 시범지구 성과 및 진단 연구보고서 발간
  • 임광안 기자
  • 승인 2019.01.03 1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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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고교 교육과정 특성화 고교학점제와 호응하며 수업소외현상 극복에 긍정적 영향

학생의 흥미와 적성을 키워주며 체계적 진로 및 진학지도에 기여한다고 평가 받아

학생의 소질과 적성을 살릴 수 있는 다양한 과목을 배울 수 있어 만족 높아

신청자가 소수라도 다양한 과목 개설을 희망하는 학부모 의견 많아

특성화사업 통해 수업 소외 극복하고 참여적인 교실을 만들어 나가야 할 필요성

특성화 사업이 수업소외현상 극복에 긍정적 영향을
일반고교 교육과정 특성화 시범지구 성과 및 연구발표
일반고교 교육과정 특성화 시범지구 성과 및 연구발표

부천의 23개 모든 일반고 대상으로 한, ‘고등학교 교육과정 특성화 시범지구’ 운영이 고교학점제와 호응하는 교육 정책으로 “학생들의 진로와 적성에 따른 체계적 진로 및 진학 지도가 가능해졌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왔다.
이 결과는 지난해 12월 19일, 부천교육지원청(교육장 맹성호)이 개최한 부천혁신교육지구 성과나눔 컨퍼런스 행사에서 연구 책임자인 경희대 성열관 교수가 발표한 내용이다.

성열관 교수 팀은 부천시 관내의 특성화 교육과정을 실시하고 있는 23개 고등학교의 학생, 교사, 학부모를 대상으로 2017~2018년도 사업을 분석했다.

부천시 고교 교육과정 특성화 지원 사업의 취지 공감도 조사에서 교사들은 78.8%가 공감을 나타냈으며, 학생들이 듣고 싶은 과목을 가급적 개설해준다는 의견이 93.9%로 매우 높았다. 역시 학생의 진로와 진학에 필요한 과목을 설치하려고 노력한다는 답변도 93.3%로 진로와 진학을 고려한 과목선택권에 대한 배려와 교사들의 인식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열관 교수는 특히 “특성화교육과정 운영 후 수업시간에 자거나 딴 짓하는 학생들이 줄었다”는 질문에는 79.3%가 그렇다고 답한데 대해 “부천시 교육과정 특성화 사업이 수업소외현상 극복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먼저 “소질과 적성을 살릴 수 있는 다양한 과목을 배울 수 있다”는 질문에 76.3%가 긍정적으로 답했으며, 교과중점 교육과정(76.7%), 클러스터 교육과정(85%), 주문형 강좌(81.5%) 가운데 클러스터 교육과정에 가장 호응도가 높았다.

‘수업시간에 자거나 딴 짓 하는 학생들이 많지 않다’란 질문에는 ‘보통’이라는 답을 제외한 긍정(38.1%)과 부정(26.3%)의 답변 차가 크지 않아 ‘향후 특성화사업을 통해 수업 소외를 극복하고 보다 참여적인 교실을 만들어 나가야 할 필요성을 시사한다.’고 성 교수는 분석했다.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질문에서는 혁신교육지구 운영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답변이 72.7%로 대부분 이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대학진학 외 진로를 찾는 학생을 위한 과목을 증설해야 한다.’는 의견은 적은 반면  ‘신청자가 13명 이하라도 개설해야 한다.’는 질문에는 89.5%가 긍정적으로 답해 보다 다양한 과목 개설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3)

성열관 교수는 연구 결과를 토대로 부천 특성화 교육과정의 운영 성과에 대해 교사들은 “부천 시청과 교육청의 협력으로 시너지 효과로, 학생중심수업의 실질적 변화, 다양한 전문 과목 운영. 발표.토론.실험 등 학생참여형 수업 도입, 실습실 활용률과 각종 기자재 활용수업 증가, 교과별협의회 정례화, 3년간의 로드맵 하에서 교육과정 운영 가능, 풍부한 예산 지원으로 다양한 비교과활동 프로그램 설계, 지역사회와 연계한 학교 밖 능동적인 체험활동 가능, 소수 인원 참여 프로그램 증가” 등을 성과로 꼽았다.    

부천시는 ‘학생이 원하는 진로 설정에 맞는 교육시행으로 우수 인재의 관외유출을 억제하고 아직 대입진학의 성과는 나오지 않았으나 좋은 성과를 기대하며, 지자체 이미지 제고에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학부모 입장에서는 ‘자녀가 교육과정 특성화에 대한 기대로 특목고 선택을 포기하고 부천 관내의 고교 진학했고, 대체로 만족하고 있으나 학생의 수준에 따라 만족도가 달라 수준별 교육이 필요하며, 우수고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결론적으로 성열관 교수는 부천의 고교 교육과정 특성화 시범지구 운영을 통해, 학생 적성을 중심으로 고교 진학, 수업과 학교생활에 적극적인 학생 증가, 현 입시 제도에 적합 등을 들며, 지자체와 교육청의 협력을 바탕으로 “진로와 적성에 따른 체계적 진로 및 진학지도가 가능해졌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한 성열관 교수는 고교 학점제 정책과 부천의 고교 교육과정 특성화 정책이 서로 호응하는 점이 많다는 점도 강조했다. 고교 학점제는 개방형 과목 선택과 학교밖 학습경험의 인정, 진로 탐색에 기초한 진로 선택의 세 가지 특징이 있는데, 부천의 고교 교육과정 특성화는 계열별 특성화와 개방형 선택이 공존하다는 점에서 두 제도는 서로 잘 호응하는 정책이라는 것이다.

특히 고교 학점제에서도 진로가 대체로 확정된 학생들은 계열별 선택이 중시되며, 진로를 탐색 중인 학생들은 개방형 선택이 가능하다는 점을 호응의 이유로 들었다. 나아가 어떤 정책이든 향후 고교 교육과정은 계열별 진로 선택, 개방형 진로 탐색, 전인교육에 따른 균형성의 세 가지 요소가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는 점을 전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맹성호 교육장은 연구보고서 발간에 대해 “고교 시범지구는 미래 사회의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에 맞는 지역사회 교육협력 체제를 구축함으로써 부천의 학생, 학부모의 교육 만족도를 높이고 공감대 마련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질문과 상상이 넘치는, 즐거운 배움이 있는 교실을 구축해 모든 학생이 고르게 성장하는 부천교육을 만들어 달라”고 격려했다.

경기도의회 황진희 교육위원은 “경기혁신교육은 무엇보다 학생을 먼저 생각하는 교육을 추구하는 것으로, 부천 시범지구를 통해 지역사회의 교육공동체가 머리를 맞대고 협력해, 학생의 꿈을 존중하고 키우며, 창의적 사고와 문제해결력을 지닌 민주시민으로 성장하도록 도와야 한다”면서 “걸림돌과 디딤돌을 찾아 더 나은 교육혁신을 이루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부천시 민승용 교육사업단장도 “고등학교 교육 혁신을 통해 ‘공교육 1번지 부천’을 만들고 학생과 시민 모두가 행복한 교육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적극적인 협력과 재정 지원을 약속했다.

컨퍼런스에 참여한 한 학부모는, “학생들이 자신의 삶을 설계하고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지자체와 교육지원청이 협력하고 적극 지원해 주고 있다는 점을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부천의 고등학교 교육과정 특성화 시범지구 운영이 학생, 교사, 학부모 모두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을 뿐 아니라 부천 학생들의 진로 진학지도에 기여할 것이라는 전망에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한편, 연구진은 학교 현장의 의견을 듣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조사를 실시하였으며, 이 중에서 설문 조사는 2018.9.12.~21.까지 온라인 설문조사 방법으로 실시하였으며, 총 5,500명의 학생, 학부모, 교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결과, 1,289명이 응답하였으며, 신뢰도는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는 ±2.19%이다.

 대상별 심층 면담은 2회에 걸쳐 실시하였으며 세부 내용은 다음과 같다.

1차 심층 면담은 5개 과정의 교과중점학교 교사 5명을 대상으로 실시하였으며, 2차 심층 면담은 5개 과정의 교과중점학교 학부모 5명, 교장, 교감 5명을 대상으로 실시하였다.

연구성과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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