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고구마 잎자루 버금가는 ‘끝순’ 항염증·항당뇨 효과
농촌진흥청, 고구마 잎자루 버금가는 ‘끝순’ 항염증·항당뇨 효과
  • 윤희진 기자
  • 승인 2021.05.01 17: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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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자루 끝순 함께 먹으면 건강 증진에 도움
고구마 긑순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은 고구마 끝순에 항염증․항당뇨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제시하고, 잎자루와 끝순을 함께 먹으면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고구마 끝순 부위 (붉은 선 안)

고구마 잎자루는 잎과 줄기 사이의 연결 부위이고, 끝순은 새로 나온 잎과 줄기를 포함한 끝부분을 말한다. 이번 연구 결과 고구마 끝순에 건강기능성 물질이 풍부하고, 생리활성 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구마 끝순은 식감이 부드럽고, 눈 건강에 도움이 되는 루테인 성분을 비롯해 항산화 성분인 베타카로틴, 안토시아닌 등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농촌진흥청 연구 결과에 따르면, 고구마 끝순에는 건강기능성분 뿐만 아니라 항염증과 항당뇨와 같은 생리활성 효과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이 고구마 끝순 추출물을 쥐 대식세포1) 에 농도별로 처리해 염증억제 정도를 살펴본 결과, 염증 반응 시 생성되는 지표인 산화질소(NO) 발생량을 최대 76.4%까지 억제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한, 식후 혈당 증가에 관여하는 당분해효소 ‘알파글루코시데이즈(α-glucosidase)’에 대한 억제 활성 정도를 측정한 결과, 품종에 따라 최고 약 81%2) 까지 효소활성을 억제해 항당뇨 효과가 우수함을 확인했다.

고구마 끝순은 재배 환경이나 품종에 따라 7∼9회 정도 수확할 수 있으며 단위면적당 총 생산량은 10∼17㎏/㎡으로 높은 편이다.

고구마 끝순을 재배할 때는 건전하고 병이 없는 씨고구마를 사용한다. 첫 수확은 심은 후 재배 온도에 따라 20∼50일 후에 할 수 있다. 수확한 후에도 곁눈과 각 마디에서 새로운 싹이 올라와 2∼3주 간격으로 계속 수확할 수 있다. 이때 지제부3) 를 10㎝가량 남겨놓고 수확해야 생산량이 많아진다.

재배 온도는 처음 싹이 트기까지 약 32도로 유지하다가 싹이 튼 후에는 25도로 관리하는 것이 좋다. 다만, 일반적인 냉상4) 조건에서는 온도 관리가 어려울 수 있으므로, 터널 및 보온덮개 등을 설치해 온도를 높여줘야 한다. 물은 3∼4일 간격으로 충분히 준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바이오에너지작물연구소 송연상 소장은 “국민 건강과 농가 소득 증진을 위해 다양한 고구마 부위를 활용할 수 있는 품종 개발에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고구마를 재배하는 이동훈 대표(참살이 농원)는 “고구마 끝순을 기능성 채소로 이용한다면 고구마 활용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이다.”라며 고구마 끝순 활용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참고자료)

고구마 끝순 기능성 성분과 생리활성 효과

 

□ 고구마 주요 품종의 기능성 성분(단위: /100g)

품종

루테인

베타카로틴

안토시아닌

총 폴리페놀

하얀미

42.8

183.4

317.9

5830.0

주황미

47.0

57.9

301.9

6650.0

고건미

30.1

54.3

105.5

6310.0

풍원미

35.4

133.6

224.9

7440.0

호감미

29.1

88.3

378.5

5490.0

진율미

37.1

154.0

111.8

6260.0

 

□ 고구마 끝순의 생리활성 효과(2020)

○ 항염증 효과(‘하얀미’ 품종)

- 고구마 끝순의 항염증 효과를 보기 위해 쥐 대식세포(RAW 264.7)에 염증유도물질인 LPS(lipopolysaccharide)를 처리하고 염증을 유발했다.

- 이후 고구마 끝순 추출물과 기존에 알려진 염증억제 물질(L-NAME; Nω-Nitro-L-arginine methyl ester hydrochloride)을 처리해 염증반응 시 발생하는 산화질소(NO) 억제 정도를 비교했다.

- 그 결과 고구마 끝순 추출물은 처리농도에 따라 최고 76.4% 산화질소 억제 효과를 보여 항염증 효과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CLP000055980001.bmp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1042pixel, 세로 603pixel

< 고구마 끝순의 항염증 효과 >

○ 항당뇨 효과(‘고건미’, ‘주황미’, ‘하얀미’ 품종)

- 항당뇨 효과는 식후 혈당증가에 관여하는 알파글루코시데이즈(α-glucosidase)의 억제 정도를 평가했다.

- 여기서 알파글루코시데이즈는 다당류 또는 이당류를 단당류로 분해하는 효소로 탄수화물 분해를 촉진하여 식후 급격한 혈당상승을 유도할 수 있다.

- 알파글루코시데이즈 억제제’는 이러한 효소 작용을 억제하여 탄수화물 흡수 속도를 지연시켜 당뇨병 환자들의 혈당조절에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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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확차수 별 고구마 끝순 항당뇨 효과 >

* P(Acarbose): 항당뇨 효과 비교를 위해 실제 당뇨 치료제 ‘Acarbose’의 효과를 양성대조구로 사용하여 효과를 비교

 

□ 고구마 끝순의 재배 특성과 수확방법에 따른 수량성(2019)

고구마 끝순의 재배적 특성

- 씨고구마 파종 후 온도조건에 따라 2050일 정도면 첫 수확이 가능

- 곁눈 및 마디로부터 자라난 새싹은 생장력이 빨라 23주 간격으로 79회 수확이 가능

- 여러 번에 걸쳐서 수확이 가능, 부드럽고 10.117.4/㎡으로 수량이 많아 채소로서 이용 가치가 높음 * 누적 수확량 기준

끝순의 수량을 높이기 위한 수확방법

-하얀미’, ‘주황미’, ‘고건미’ 품종의 끝순 수량은 줄기를 10㎝ 남기고 수확한 경우가 5를 남기고 수확한 것보다 각각 28%, 35%, 9% 증수하였고, 1를 남기고 수확한 것보다는 각각 63%, 58%, 12% 증수함

- 수확시기별 끝순 수량은 지제부로부터 줄기를 10를 남기고 수확한 경우가 5cm, 1cm를 남기고 수확한 경우보다 수확 횟수가 증가함에도 수량 감소폭은 적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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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확방법에 따른 끝순 수량 >

* A; 지제부로부터 1부위 수확, B; 지제부로부터 5부위 수확, C; 지제부로부터 10부위 수확, 끝순 수확 길이는 20로 동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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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미’

‘주황미’

‘고건미’

< 고구마 끝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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