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서울경찰청 공동대응...작년 교통사고사망자 역대 최저
서울시-서울경찰청 공동대응...작년 교통사고사망자 역대 최저
  • 윤수진 기자
  • 승인 2019.01.14 09: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8년 교통사고사망자 역대최저 299명으로 잠정집계..2017년 대비 13% 줄어

서울시, 경찰 등 공동대응 성과…2020년 인구 10만 당 2.1명, 2022년까지 1.7명 감축목표

62%는 차대사람 사고, 이중 절반은 무단횡단, 연령별로는 만 65세 이상 40%

안전속도 5030 전면 확대, 횡단보도 확충, 어르신 맞춤형 대책 마련 …보행안전강화 박차
서울시청(홈피캡처)
서울시청(홈피캡처)

2018년 서울시내 자동차 1만 대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 0.96명을 기록했다. 자동차 1만대당 사망자수는 최근 10년간 1.1명~1.5명으로 1명대 초반을 맴돌다가 처음으로 1명 이하로 내려갔다.

서울시와 서울지방경찰청은 서울시내에서 발생한 2018년 한해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전년보다 44명 줄어든 299명, 일평균 0.82명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집계를 시작한 1970년 이래 49년 새 역대 최저치다. 

2017년 당시 인구 10만명당 교통사고사망자수는 전국 평균 8.1명, 그 중 서울시는 3.4명으로 광역지자체 중 가장 적었는데, 2018년에는 그보다 줄어든 3.0명을 기록했다.
OECD 회원국 통계(2016년) 기준으로 스위스(2.6), 노르웨이(2.6), 스웨덴(2.7), 영국(2.8)과 유사하며, 일본(3.7), 캐나다(5.2), 프랑스(5.4), 미국(11.6) 보다 월등한 수준이다. 다만, 교통안전 선진도시인 런던, 베를린(1.5)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 자료출처 : 서울지방경찰청, 도로교통공단, 서울시 열린데이터광장

서울시는 최근 5년간 교통사고사망자가 감소세(400명(’14)→376명(’15)→348명(’16)→343명(’17)→299명(’18))를 보이고 있는데 2020년까지 인구 10만명당 2.1명, 2022년까지는 1.7명 수준까지 낮출 수 있도록 서울지방경찰청 등 관계기관과 교통사고사망자 줄이기에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교통사고 집계를 시작한 1970년 534명에서 1980년대 이후 자동차의 급격한 증가로 인해 1989년 1,371명까지 증가하였다.

하지만 90년대 들어 범정부 차원의 교통사고 줄이기를 통해 사망자는 큰 폭으로 줄었으나, 안전 의식 개선 위주의 대책으로 2000년대 들어 감소세가 둔화됐다.

2013년 교통사고사망자 줄이기 종합대책을 시행한 이후 최근 5년간은 사망자수가 지속 감소해 2018년에는 2014년 대비 25%, 2017년 대비 13% 줄었다.

         ※ 자료출처 : 서울지방경찰청, 도로교통공단, 서울시 열린데이터광장

서울시는 2018년 교통사고 집계결과를 분석해 취약한 부분에 대한 집중적인 교통사고사망자 줄이기 정책을 시행할 계획이다.

먼저 교통사고사망자의 62%(299명 중 184명)를 차지하는 차대사람 교통사고 사망자를 줄이기 위하여 차량제한속도를 간선도로는 시속 50km로 낮추고 이면도로는 시속 30km로 통일하는 안전속도 5030을 확대 적용, 보행안전을 강화한다.

차대사람 교통사고사망자는 2017년 189명에서 2018년 184명으로 감소하였으나, 전체 교통사고사망자 중 비중은 2017년 55%에서 2018년 62%로 증가했다.

특히 사대문 안 서울도심 면적은 서울 전체의 1.2%에 불과하나 전체 교통사고사망자의 3.7%가 발생, 보행사망자 비율도 전체 평균을 크게 상회하는 69%에 달하는 실정. 서울시내 대부분의 간선도로 제한속도(60km/h)가 OECD 국가(50km/h)에 비해 높은 것에 비추어볼 때 차량 속도제한을 통한 보행안전강화가 시급하다고 판단된다.

이에 서울시는 대도시 도심으로는 국내 처음으로 ‘안전속도 5030’을 사대문안 전체로 확대하기 위해 올해 3월까지 교통안전시설 설치공사를 진행한다. 경찰청 주관으로 입법예고중인 도로교통법 시행규칙에 따라 향후 서울시는 시내 전역으로 안전속도 5030을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무단횡단을 줄이기 위한 노력도 이어간다. 2018년 차 대 사람 사망사고의 절반(96명)은 무단횡단으로 발생했다. 시는 ’18년 주요 간선 도로에 10개소의 횡단보도를 설치한데 이어 올해도 20개를 확충하고, 횡단보도 설치가 어려운 지점에는 무단횡단금지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줄지 않는 어르신 사망자 비율을 줄이기 위하여 사고 빈발지역에 집중적인 사고방지대책을 마련하고 맞춤형 교통안전 교육을 강화한다.

2005년 23%였던 어르신 사망자 비율은 2010년 29%, 2017년 41%까지 늘어났다. 2018년에도 40%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연령대별 사망자수를 보면 만 65세 이상 어르신 사망자수가 119명으로 전체 사망자의 40%로 가장 많았으며 51~60세 17%, 21~30세 12%로 그 뒤를 따랐으며 어린이 사망자수는 3명으로 1%를 차지했다.

서울시는 노인교통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청량리 청과물도매시장 등 7개소에 대해서 맞춤형 사고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도로교통공단, 경찰서, 시민단체와 함께 노인종합복지관, 경로당 등 어르신 이용시설에 대하여 찾아가는 교통안전교육을 지속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고홍석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교통사고 통계분석을 통해 교통사고에 취약한 보행자, 어르신 등을 위한 교통안전 강화를 위한 맞춤형 교통안전 정책을 서울경찰청 등 관계기관과 함께 보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2018년 서울시 교통사고 세부현황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