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드론 직파 시범단지 확대…담수직파용 우량계통 시범 파종
농촌진흥청, 드론 직파 시범단지 확대…담수직파용 우량계통 시범 파종
  • 윤희진 기자
  • 승인 2021.06.01 14: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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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내기’ 대신 ‘볍씨 파종’ 봄철 논 풍경이 바뀐다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은 디지털농업 보급의 일환으로 농업용 드론(농업용 무인항공살포기)을 활용한 벼 담수직파재배(이하 드론 담수직파) 시범단지를 지난해보다 확대하고, 새로 개발한 담수직파용 우량계통을 시범 파종한다.

* 디지털농업 : 고도의 최적화, 지능화, 예측화로 생산과정에서 획득된 데이터가 유통과 소비자에게 연결되는 지식기반 농업생산시스템

드론 담수직파 연시회 모습
드론 담수직파 연시회 모습

드론 담수직파는 논에 물을 채운 상태에서 싹이 튼 볍씨를 드론으로 공중에서 바로 뿌려 재배하는 방식이다.

직파재배는 모를 논에 심는 이앙재배에 비해 노동력과 비용 절감 효과가 큰 것이 장점이다.

* 이앙재배는 모판에 볍씨를 뿌려 모를 기르고 모판을 논에 옮겨 이앙기에 싣는 등의 과정이 있으며 그 과정에서 노동력과 생산비 등이 발생함

농촌진흥청은 지난해 전국 8개 지역에서 드론 담수직파 시범재배를 진행했으나, 올해는 21개 지역으로 확대해 추진 중이다.

드론 활용 노동력 절감 벼 재배단지 육성 시범단지 현황
드론 활용 노동력 절감 벼 재배단지 육성 시범단지 현황

드론 담수직파 시범재배가 확대될 수 있었던 이유로는 담수직파 재배의 단점 극복을 위한 재배기술이 정립되고, 농업인 고령화와 인력 감소에 따른 노동력 절감 기술에 대한 요구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담수직파는 기계이앙에 비해 초기 물 관리와 잡초성 벼 방제가 어렵고 수확기에 수량과 품질이 떨어진다는 인식이 강하다.

농촌진흥청은 잡초성 벼를 효과적으로 방제하기 위해서는 볍씨 파종(씨뿌림) 시기를 관행보다 최고 20일 이상 늦추고, 파종량은 10아르(1000제곱미터)당 3kg이 적당하다고 제시한 바 있다*

* 10아르당 파종량이 3kg보다 많으면 벼 쓰러짐 현상이 높은 것으로 나타남.

(담수직파 시 쓰러짐(도복) 방지를 위한 적정 파종량)  (2019, 쌀 품질고급화 기술)
(담수직파 시 쓰러짐(도복) 방지를 위한 적정 파종량) (2019, 쌀 품질고급화 기술)

2020년 기준 전국 담수직파 면적은 약1,715헥타르로 전국 직파재배 면적의 약 12.1%정도이다.

한편 농촌진흥청은 담수직파 재배면적 확대의 일환으로 입모율*이 획기적으로 개선된 우량계통 ‘전주656호’를 개발했다.

* 입모율 : 볍씨가 정상적인 어른 모로 자라는 비율

‘전주656호’의 입모율은 67%로써 기존 담수직파 적응성 품종인 ‘동안’벼 보다 약 20% 이상 개선되어 재배안정성을 크게 높였다.

또한 낮은 수온에서도 싹이 잘 나와(저온 발아율 전주656호 82.0%) 파종기에 발생할 수 있는 저온환경에 더욱 안정적이다.

농촌진흥청은 올해 추진하는 드론 담수직파 시범재배 지역 가운데 2곳(충남 아산, 전북 고창)에서 ‘전주656호’를 검증한다.

직파 후 입모율과 재배과정 중 쓰러짐에 대한 버팀성 정도를 기존 벼 품종과 비교하는 실증시험을 통해 농가의 반응을 수렴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김두호 농촌진흥청 차장은 28일 충남 아산에서 열린 드론 담수직파 연시회*에 참석하고 관계관 및 농업인들을 격려했다.

* 드론직파 연시 : GPS 기반을 통한 무인자율비행 볍씨 파종

김 차장은 “드론 담수직파 재배기술을 더욱 고도화하고 올해 추진한 시범재배단지의 경과를 면밀히 분석하는 것은 물론 담수직파 재배 확대를 통해 디지털 농업기술 확산에 노력하겠다.”라며,

덧붙여 “‘전주656호’은 파종 후 담수조건에서도 입모안정성이 우수하기 때문에 담수직파 재배안정성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사)한국직파협회의 고재권 사무총장은 “직파협회에서도 드론직파 기술 및 우량계통 보급이 확대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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