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시대의 삶 - 고조되는 위기, 적극적 사회전환
기후위기 시대의 삶 - 고조되는 위기, 적극적 사회전환
  • 투고자 김기현 (부천 YMCA 사무총장)
  • 승인 2021.06.23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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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YMCA 진단과 전망(6월 넷째주)
김기현 (부천 YMCA 사무총장)

‘기후위기’는 미래뿐 아니라 현재의 위기이다. 산업화 이후 1.1℃ 오른 지구 평균온도를 1.5℃에서 멈추지 못하면 자연재해, 식량과 물 위기가 가속화되고, 인류 생존이 위태롭게 된다.

2016년 인류가 배출한 이산화탄소량은 36기가톤, 1기가톤이 올림픽 규격 수영장 40만개에 물을 가득 채우는 량(10억 미터 톤)이라고 하니 생산, 유통, 소비에서 어마어마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고 있는 것이다.

유럽연합(EU)은 ‘유럽 그린딜’을 통해 “현대적이고 자원-효율적이며 경쟁적인 경제를 가지고 2050년에 온실가스 순배출이 제로가 되게 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이미 실행하고 있다.

파리협약을 탈퇴했던 트럼프와 달리 바이든 정부가 출범한 이후 미국 역시 적극적인 기후위기 대응계획을 수립하고 있고, 지난 5월 22일 개최된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기후위기 대응이 중요한 의제로 다루어졌다.

“미국은 상향된 국별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제출하였고, 한국이 지구 평균기온 상승 1.5도 제한을 위한 노력과 글로벌 2050 온실가스 순배출 제로 달성 목표에도 부합하는 상향된 잠정 2030 NDC를 10월 초순경에 발표하고 상향된 최종 NDC를 COP26까지 발표한다는 계획을 환영하였다.”(한미정상회담 공동성명)

미국의 2030 탄소감축 목표는 “2005년 배출량 대비 50%”로 매우 적극적이다. 하지만 현재 한국의 2030 탄소감축 목표는 “2017년 배출량 대비 24.4%”에 불과하다.

한국은 ‘2050탄소중립’을 국제사회에 선언하였기 때문에 이 목표를 최소 2~3배 상향 조정해 2021년 11월 1일 영국에서 개최되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회의(COP26)에 제출해야 한다.

6월말 개최된 서울 P4G 정상회의에서는 부천시도 ‘2050탄소중립’을 선언하였다. 이제 부천시도 ‘2030 탄소감축 목표’를 구체적으로 수립해야 한다.

탈탄소 사회는 어떤 모습일까? 

우리는 화석연료에 기반한 산업문명 속에서 대량생산 대량소비를 당연한 것으로 여기며 살아왔다. “소비가 미덕”이라고 부르고, “마구 쓰고, 마구 버리며”, 명품·큰 집·큰 차·새 옷·진귀한 음식을 갈망하고 살았다.

육식에 대한 욕망은 ‘공장식 축산’(Farm Factory)으로 발전하여 동물들의 삶을 생지옥으로 만들고, 알고는 도저히 먹을 수 없는 성장호르몬, 항생제, 좌절과 분노로 범벅된 고기를 만들어냈다.

탈탄소사회로의 전환은 힘든 일이지만 생명의 질서와 리듬을 살리고, 자연의 자연스러움을 되살리는 과정이기도 하고, 인간이 자연을 지배하려는 헛된 욕망을 버리고, 자연과 조화로운 삶을 추구하는 길이기도 하다.

아래는 필자가 정리해본 내용이다. 전환이 힘들다고 하더라도 이 과정에서 미래의 지식, 기술, 역량을 어린이, 청소년, 시민들이 훈련하고, 개발해야 한다.

부천YMCA #기후위기 시민행동

6월 5일 환경의 날을 기해서 ‘기후위기 부천비상행동’이 출범하였고, ‘세계비닐봉투 없는 날’(7월 3일)을 기해서 부천YMCA #기후위기 시민행동을 시작한다.

부천YMCA #기후위기 시민행동의 장기목표는 ‘2050탄소중립 부천’이고, 중기목표는 ‘부천시 2030 탄소감축 적극적 목표 수립과 실행’이다. 단기목표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걷고 싶은 도시 만들기, 에너지전환 도시 만들기, 자원순환 도시만들기”를 정책화하는 것이다.

지구를 살리는 100일의 여정

(7월 3일~10월 10일)

걷기와 자전거타기, 고기 안먹는 월요일, 자원순환 3가지 시민실천활동을 이 기간에 진행한다.

또한 나눔장터, 환경영화 함께 보기, 플로킹(걸으면서 쓰레기줍기), 제철채소로 요리하기, 재활용 콘테스트, 자전거캠페인, 베란다 텃밭, 미니태양광, 햇빛발전 2호기 조합원 가입 등 미션을 참가자들이 함께 할 예정이다.

(지구를 살리는 100일의 여정에 관심있는 분은 부천YMCA 032-325-3100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지구온난화를 불가항력적인 것이 아니라 변화를 이루고, 혁신하고,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세계로의 초대장으로 간주한다....이것은 진보의 의제도, 보수의 의제도 아니다. 인간의 의제다."

​(『플랜 드로다운』, 폴 호킨)

 

필자 소개

김기현

부천YMCA 사무총장, 실천하며 글쓰는 시민운동가.

광주항쟁의 진실을 접하고, 사회운동에 뛰어들어 학생운동, 노동운동을 거쳐 1993년부터 YMCA 실무자로 일하고 있다.

사회적 실천과 영성생활을 함께 하는 것을 삶의 방향으로, “무슨 일이든 힘을 다하라. 그리고 아름답게 벗어나라. 다하지 않으면 세상과 멀어지고, 벗어나지 못하면 세상에 잡힌다."(채근담)를 좌우명으로 하고 있다.

진단과 전망은?

국가현안이나 지역현안에 대하여 진단하고, 정책적 의견을 제시하여 공론(公論) 형성을 목적으로 하는 '진단과 전망'은 매주 화요일 발행된다.

 

* 본건 독자 투고는 당사 방침과 다를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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