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골프 이순자 망언 광주 5.18단체 치료는 감옥에서
전두환골프 이순자 망언 광주 5.18단체 치료는 감옥에서
  • 윤수진 기자
  • 승인 2019.01.18 15: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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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출입과 알츠하이머 핑계 등에 대해 기가 막힐 노릇

참회는커녕 오히려 국민을 조롱하는 전두환의 병을 치료할 수 있는 곳은 병원이 아니라 감옥 밖에 없다고

알츠하이머 및 독감 등을 핑계로 법정 출두를 거부하고도 골프를 즐기는 등 전 국민을 농락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전두환을 즉각 법정에 세우란 성명이 나와 주목된다.

5.18기념재단 등 시민단체들은 지난 17일 성명을 통해 "사법부는 더 이상 전두환 씨의 사기극과 기만에 휘둘리지 말고 즉각 법의 심판대에 세워 엄벌에 처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참으로 황당무계한 사실이 밝혀졌다. 재판이 있던 날은 물론 이후에도 여러 차례 골프를 쳤고, 지난달에도 부인 이순자 씨와 같은 골프장에서 목격되었다 한다”며 공분했다.

이어 이들은 골프장 출입과 알츠하이머 핑계 등에 대해 기가 막힐 노릇이다. 이는 대한민국의 사법질서를 농락하는 것이자 5·18피해자들은 물론 국민들을 우롱하는 처사다.

더 이상 인내심과 관용은 사치다. 전두환이 앓고 있는 병은 알츠하이머가 아니라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양심과 진실성을 망각하는 자기 망상 병임에 틀림없다. 참회는커녕 오히려 국민을 조롱하는 전두환의 병을 치료할 수 있는 곳은 병원이 아니라 감옥 밖에 없다고 밝혔다.

한편, 전두환은 2017년 4월에 펴낸 자신의‘회고록’에서 5·18 당시 계엄군의 헬기 사격을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를‘가면을 쓴 사탄’이라고 표현해 불구속기소 됐다.

이후 광주지법은 지난해 8월27일 첫 재판을 열었지만 전두환 씨는 알츠하이머 증세를 이유로 법정에 나오지 않았다. 지난 7일 두 번째 재판에도 독감을 이유로 출석하지 않았다.

광주청소년단체 항의 기자회견
광주청소년단체 항의 기자회견

또한, 지난 12일에는 이순자씨의 전두환은 민주주의의 아버지로 평가한 것에 대한 반발로 광주지역 청소년들도 5·18민주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며 항의하는 등 광주는 분노에 들끓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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