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텃밭 만들기 준비 ‘꿀팁’
농진청, 텃밭 만들기 준비 ‘꿀팁’
  • 윤희진 기자
  • 승인 2019.03.11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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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물 정하고 밭 다져야… 아주심기 전 튼튼한 모종 구입
밭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겨우내 얼어있던 텃밭을 정리하고 새롭게 한해 재배를 준비해야 하는 시기를 맞아 텃밭을 준비하는 도시민을 위한 알짜 정보를 제시했다.

먼저, 텃밭 준비는 ①작물 결정하기 ②도구 준비하기 ③밑거름 주기 ④밭 갈기 ⑤이랑 만들기 순으로 이뤄진다. 

3월 하순, 4월 초엔 텃밭 작물의 씨앗(당근, 콩, 맨드라미 등)을 뿌리거나 알뿌리(감자 등), 모종(배추, 상추, 엔다이브, 일당귀 등)을 아주심기 한다.

심을 작물을 결정했다면 씨앗 뿌리거나 아주심기 약 2주 전에 미리 거름을 주고 땅을 다진다. 땅 준비는 삽으로 흙을 뜨거나 뒤집고 쇠스랑으로 돌을 골라내거나 이랑을 평평하게 일구는 과정을 말한다. 이외에 호미, 물뿌리개, 가위와 같은 필수 도구들도 준비해둔다.  

거름은 토양의 영양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밭 10m2에 퇴비 10~20kg을 뿌려준다. 이때 흙과 잘 섞어가며 밭을 갈아준다. 섞을 때는 한 삽 깊이로 땅을 파고 뒤집어 흙을 잘게 깨고 쇠스랑으로 평평하게 고른다.

물이 잘 빠질 수 있도록 두둑을 만들고 고랑을 파는데, 이를 이랑이라 한다. 두둑은 성인 기준으로 양쪽에서 손이 닿기 좋게 1m~1.2m가 적당하다.

준비를 마친 밭에 씨앗을 뿌릴 때는 씨앗 크기의 2~3배 깊이로 적당한 간격을 두고 2~3알을 넣은 뒤 흙을 덮고 충분한 양의 물을 준다.

씨앗을 뿌리고 떡잎이 나오면 웃자라거나 약한 싹을 솎아준다. 이때 작물 포기 사이 간격이 너무 좁으면 잘 자랄 수 없으므로 과감히 솎아낸다.

아주심기를 하려면 좋은 모종을 고르는 것이 먼저다. 뿌리가 하얗고 굵으며 뿌리털이 잘 발달되어야 한다. 키가 너무 크지 않으며, 줄기 굵기와 마디 간격, 잎 크기가 적당하고 병해충 피해를 입지 않고 꽃대가 생기지 않은 것을 선택한다. 

모종을 아주 심을 때는 밭에 5~10cm 깊이로 땅을 파내고 그 자리에 물을 가득 채운다. 물이 모두 스며든 다음 모종의 뿌리를 넣고 흙을 살짝 북돋아 심어준다.

텃밭 작물 재배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누리집(www.nihhs.go.kr)→치유농업→텃밭 가꾸기’를 참고하면 된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정명일 도시농업과장은 “농촌진흥청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텃밭 작물 재배 정보를 활용해 올봄에는 텃밭 가꾸기에 도전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텃밭작물 상반기 재배 캘린더

▶밑거름 주기

 

 ○ 밑거름 : 작물의 파종, 식재 또는 생육개시 전에 주는 거름
  - 종류
   • 퇴비(堆肥, compost) : 짚, 잡초, 낙엽 등 비료성분이 들어있는 여러 재료를 쌓아 발효시킨 부산물 비료, 시중에서 판매되는 퇴비는 대부분 가축의 똥(돈분, 우분, 계분) + 톱밥 등을 섞어 발효시킨 것
   • 화학비료(化學肥料, chemical fertilizer) : 질소, 인산, 칼륨과 같이 식물생육에 필요한 원소를 화학적 반응을 통해 만든 비료, 비료 3요소 중 1종을 함유한 질소질, 인산질, 칼리질 비료와 2 종 이상을 함유한 복합비료가 있다.
  - 거름의 선택
   •작물의 종류와 재배방법에 맞는 형태와 성분, 함량의 제품을 골라야 한다.
   •퇴비는 발효가 진행 중인 ‘미숙퇴비’가 아닌, 완전히 발효된 ‘완숙퇴비’를 이용한다.

 <밑거름 주기>
 1) 밭 만들기 2~3주 전 퇴비, 석회, 붕사 뿌리기
   •사용량 : 퇴비 20kg, 석회(고토석회) 1~2kg, 붕소(붕사) 10-20g
   ☞ 사용량은 토양상태에 따라 달라집니다. 가능하면 밑거름을 주기 전에 토양분석을 하여 필요한 양 만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밭 전체에 골고루 뿌려준다.
 2) 밭 만들기 1주 전 복합비료 뿌리기
   •사용량 : 제품의 사용 설명서 참조
   ☞ 재배하고자 하는 ‘작물용 비료’, ‘밑거름용 비료’를 확인하고 구입한다.
   •비료를 밭 전체에 골고루 뿌려준다.
   •삽이나 쇠스랑 등으로 밭을 깊게 갈아엎고, 레이크 등으로 흙을 잘게 부수어 밭을 평탄하게 골라준다.

<웃거름 주기>
 •아주심기(定植) 한 달 정도 후 웃거름 주기를 시작하며, 한 달 정도의 간격을 두고 재배기간 중 2∼3회 정도 준다.
 •작물의 생육상태에 맞춰 주는 시기와 양을 조절해야 한다.
 •사용량: 제품의 사용 설명서 참조
   ☞ 재배하고자 하는 ‘작물용 비료’, ‘웃거름용 비료’를 확인하고 구입한다.
 •이랑 옆에 얕은 골을 파고 비료를 뿌린 다음 흙으로 덮어주거나, 식물체와 식물체 사이에 구멍을 내고 비료를 조금씩(제품 사용 설명서 참조) 넣은 후 흙으로 덮어준다.

 

▶밭 만들기
 ○ 이랑 : 수량을 유지하면서 관리를 용이하게 하고 배수를 양호하게 하는 등의 이점이 있기 때문에 흙을 길이 방향으로 갈아 쌓아 높인 것

 * 두둑(작물을 심는 공간) + 고랑 (배수로, 통로)

 - 종류
  • 좁은 이랑 : 두둑의 폭을 30~50cm 정도로 좁게 하여 작물을 한 줄로 심는 형태. 고추나 감자, 고구마와 같이 특히 물 빠짐이 좋아야 하는 작물을 심는데 활용
  • 평이랑 : 두둑의 폭을 대략 90~120㎝ 정도로 넓게 만들어 작물을 여러 줄로 심는 형태. 상추 등의 잎채소 등을 심는데 활용
  - 물 빠짐을 좋게 하기 위해 두둑의 높이는 20~30cm 정도로 하고, 고랑의 폭은 30cm 내외로 합니다. 토양침식방지·토양수분유지·지온조절·잡초발생억제 등의 목적으로, 두둑에 ‘피복용 필름’을 씌워 주기도 한다.
 ○ 밭 만들기 과정
   ① 이랑의 방향을 정하고, 괭이로 고랑의 형태를 잡아준다.
   ② 고랑자리의 흙을 삽으로 퍼올려 두둑자리에 쌓아준다.
   ③ 두둑가장 자리를 삽으로 다져 두둑의 형태를 잡아준다.
   ④ 괭이를 이용하여 덩어리진 흙을 잘게 부서 준다.
   ⑤ 괭이와 레이크를 이용하여 땅을 골라준다

○ 밭 만들 때 사용하는 농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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