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숲속의 버터라 불리는 영양과일 아보카도 재배법
농진청, 숲속의 버터라 불리는 영양과일 아보카도 재배법
  • 윤희진 기자
  • 승인 2019.03.14 16: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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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네스북에 오를 정도로 불포화지방산, 비타민 B, E, K와 섬유질, 칼륨, 마그네슘 등 영양소가 풍부
우리나라에서도 아보카도 재배에 대한 관심이 높아+
결실이 까다로운 아보카도, 수량성 높이는 재배법으로 기후 및 토양조건을 꼼꼼히 따져야

숲속의 버터라 불리는 아보카도는 기네스북에 오를 정도로 불포화지방산뿐만 아니라 비타민 B, E, K와 섬유질, 칼륨, 마그네슘 등 영양소가 풍부하다.

슈퍼 푸드라는 인식이 널리 퍼지면서 아보카도를 찾는 소비자가 급증하는 추세라 우리나라에서도 아보카도 재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아보카도 열매를 얻기 위해서는 어떤 재배법을 지켜야 할까 ?

성공적인 재배를 위한 아보카도 품종 알아보기로 한다.

아보카도는 멕시코 중동부의 고산지대와 과테말라, 서인도 등 중앙아메리카 및 서인도제도가 원산지인 열대성·아열대성 과일입니다. 멕시코계는 잎이나 과일에 아니스(화향풀과)와 유사한 향이 있으며 크기가 상대적으로 작고 익는 시기가 빨라 여름부터 가을까지 수확한다.

과테말라계와 서인도계는 아니스 향이 없는데, 서인도계는 크기가 크고 껍질이 얇은 특징이 있습니다. 아보카도 생육 한계온도(저온)는 멕시코계 –6℃, 과테말라계 –4.5℃, 서인도계 –2.2℃ 이상 이다.

이들 계통 간 잡종으로 육성된 우량 품종도 있어 우리나라 기후에 맞는 품종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보카도는 암꽃과 수꽃의 꽃 피는 시기가 다르며 각 품종의 꽃은 크게 A형과 B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열매를 많이 달리게 하려면 A형 품종과 B형 품종을 섞어서 심을 필요가 있다. B형은 제꽃가루받이(자가수분)가 가능하나 A형과 섞어 심기하는 것이 결실률이 더 높다.

몇 년 전부터 아열대기후의 북방한계선이 북상함에 따라 우리나라가 점차 아열대기후로 접어들고 있어 저온에 강한 B형이나 A형 중에서도 저온에 강한 품종 또는 전 세계적으로 많이 재배되는 품종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겨울철에는 가온이 필요하며, 하우스 가온재배 시에는 경우에 따라 A형인 “하스(Hass)” 품종을 재배할 수도 있다.

▶A형 품종과 B형 품종의 개화 특성

A형 주요 품종 - 하스(Hass), 궨(Gwen), 헤이스(Hayes), 리드(Reed)
B형 주요 품종 - 푸에르테(Fuerte), 베이컨(Bacon), 쥬타노(Zutano)

결실이 까다로운 아보카도, 수량성 높이는 재배법으로 기후 및 토양조건을 꼼꼼히 따져야한다.

아열대성 과일인 아보카도는 동남향에다 따뜻하고 서리가 없는 곳, 햇볕이 잘 들고 약간 경사진 지역에서 재배하기 적당하다. 적당한 기온은 아보카도의 생장과 열매 달림, 성공적인 재배에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꽃이 피는 개화기에는 주간 기온 20℃, 야간 기온 10℃이하이거나 겨울에 –4℃이하인 날이 있는 경우, 10월에 서리가 종종 내리는 지역에서는 상업적 생산을 목적으로 재배하는 것은 위험하다. 내한성이 비교적 강한 품종이더라도 생육 최저 한계온도가 –5℃이므로 겨울철 기온이 –6℃이하로 장기간 떨어지는 지역은 생산량이 줄어든다.

아보카도는 잔뿌리가 적고 뿌리가 얕게 자라기 때문에 수분 흡수능력이 떨어지고 산소 요구량이 많다. 바람트기와 배수가 좋은 토양을 선택해야 뿌리를 건강하게 키울 수 있다.

물에 민감하므로 홍수나 침수 발생 가능성이 있는 곳에서는 뿌리가 부패할 가능성이 높다. 생산량을 최대한 확보하려면 겨울철 기온과 개화기 온도, 토양의 물리·화학적 특성, 물, 바람, 방향 등 최적 성장에 필요한 모든 조건을 고려해 재배지를 선정해야 하므로 전문가의 도움을 구하는 것도 방법이다.

 

◆아보카도 재배 시 알맞은 토양조건

▶재배에 이상적인 토양 특성

①1.5m 이상의 토심

②높은 공기 함유도

③토양 산도 pH 6.4~6.6

④높은 비옥도 및 유기물 농도

⑤균일한 토양입자와 용이한 배수

▶단 한 가지라도 해당되면 피해야 할 토양 특성

ⓛ주기적인 침수

②최근 매립 등의 작업 수행지

③낮은 토양 산도

④높은 알루미늄 및 나트륨 함량

⑤0.65 이하 혹은 0.85 이상인 토양입자

 

◆번식 방법과 어린나무 관리에 신경 써야

묘목의 번식 방법은 종자 번식이나 접목법이 있습니다. 종자 번식의 경우는 내한성과 내병성이 강한 멕시코계 품종을 바탕나무(대목)로 많이 이용한다. 종자는 껍질을 벗기고 심으면 1~2개월 후 싹이 틉니다. 바탕나무가 약 1m 크기로 자랐을 때 (꽃이 피기 약 2~3개월 전) 지상 30㎝ 높이에서 절단해 재배하려는 품종을 접붙이기하면 된다.

접붙이기를 통해 우수한 묘목을 얻은 다음에는 적당한 간격으로 재배지에 심으면 된다. 아보카도를 노지재배할 경우에는 6×6m 간격으로 심는 것이 알맞지만 우리나라는 시설에서 재배해야하기 때문에 이보다는 심는 거리를 좁히고 나무 높이를 낮추는 것이 좋다. 심는 시기는 3~5월, 10~11월이 적합하다. 묘목을 심은 후에는 뿌리내림이 잘 되도록 물대기를 계속하고, 어린나무는 추위에 약해 2~3년 동안 보온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아보카도 재배 Tip - 비료는 어떻게 시비해야 할까?

아보카도는 2~3년생도 2m 높이까지 자랄 정도로 나무자람새가 강해 재배 중 시비량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 1주당 퇴비 20kg, 골분 2kg, 요소 100g, 과인산석회 1kg, 용성인비 500g, 염화칼륨 100g을 혼합해 넣어줍니다. 비료의 양이 많으면 거목(18~25m)으로 자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수분과 비료, 온도를 연중 관리해야한다.

가지는 봄, 여름에 자라지만 영양 상태가 좋으면 가을까지 생장을지속하기도 합니다. 과일은 6월부터 8월 상순까지 급속히 발달하다가 10월 이후 성장을 멈추고 11월부터 2월까지 익는다. 만생종인 ‘하스(Hass)’는 11월부터 이듬해 3~4월까지 수확이 가능하다.

다만 개화하고 난 후 과일이 발육할 때 까지 꽃이 떨어지거나와 열매가 떨어지는 일이 빈번하다는 단점이 있다. 평균 결실률이 낮기 때문에 연중 재배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재배지에 스프링클러와 점적관수 시설을 설치하고 토양수분이 부족할 때 자동으로 물을 주는 살수 시설도 필요하다.

또한 유기물을 투입해 땅심을 높이는 것은 기본이다. 가지가 한창 자랄 때는 가지고르기와 다듬기도 해야 한다. 무성하게 자란 나뭇가지를 다듬으면 일사량이 좋아져 생산량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한편 아보카도는 충분히 익어도 녹색을 띠어 외형적으로 수확기를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일찍 수확하면 후숙이 원만하게 이루어지지 않으므로 수확기 판정에 대한 연구는 앞으로도 계속 진행될 예정이다.

작은 알에 담긴 영양소! 주목할 만한 아보카도의 효능아보카도는 지방산이 많아 100g당 열량이 160~180kcal로 사과보다 3배 높습니다. 그렇지만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리는 착한 지방인 불포화지방산이 80% 이상이라 혈액순환 개선과 혈관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필수영양소인 칼륨도 풍부해 고혈압과 심장마비, 뇌졸증 위험을 낮춥니다. 시력을 보호하는 루테인과 카로티노이드는 물론 11종의 비타민 및 14종의 미네랄을 함유한 것도 자랑거리입니다.

아보카도의 영양과 효능이 알려지고 소비자가 많이 찾게 되면서 일반인도 가정에서 아보카도를 키우는 경우가 늘고 있다. 각종 샐러드나 샌드위치에 넣어 먹거나 비빔밥, 파스타의 재료로도 활용되는 만큼 아보카도 재배에 관심이 높아진 것이다. 가정에서는 보통 수경재배 방식을 많이 적용하는데, 수경재배에서 화분 옮겨심기까지의 과정은 아래와 같다.

 

1단계 : 아보카도를 먹고 남은 씨앗을 이쑤시개를 꽂는다.

2단계 : 물이 담긴 통에 씨앗의 배꼽 부분을 아래로 놓고 3분의 2 정도 물에 담근다. 이때 씨앗의 3분의 1이 물에 떠 있도록 이쑤시개로 지탱하면 된다.

3단계 : 햇볕이 잘 드는 곳에 두고 4~5일에 한 번씩 물을 갈아준다.

4단계 : 몇 주 기다리면 씨앗이 갈라지며 뿌리내림이 시작된다.

5단계 : 뿌리가 강해지고 어느 정도 싹이 튼 후 조금 자랐을 때 화분에 옮겨심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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