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구 신흥동 '관사마을' 난개발 용적률 봐주기의혹?
인천 중구 신흥동 '관사마을' 난개발 용적률 봐주기의혹?
  • 윤수진 기자
  • 승인 2019.03.20 16: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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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중구 신흥동 10-11 일원에 위치한 속칭 ‘관사마을’ 경관파괴 우려
441.14%로 추진no, 이곳 2종일반주거지역으로 용적률 250% 이하가 적용돼야?
일부 철거가 진행중인 대상 구역 성당 등 경관 침해가 우려 되는 인천 중구 신흥동 10-11 일원 속칭 ‘관사마을’ 전경
일부 철거가 진행중인 대상 구역 성당 등 경관 침해가 우려 되는 인천 중구 신흥동 10-11 일원 속칭 ‘관사마을’ 전경

“인천 중구의 난 개발허가 등으로 근대건축 유산들이 철거 혹은 파괴될 위기에도 시나 의회가 꿈적도 안 한다”며 “문화유산 보전 대책과 경관 관리에 만전을 기하라”는 시민단체의 목소리가 나와 주목된다.

인천도시공공성네트워크와 인천시민사회사단체 연대(이하 시민단체)는 “인천 중구 신흥동 10-11 일원에 위치한 속칭 ‘관사마을’의 소중한 근대건축유산들이 철거될 위기에 처했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이 일대에는 “일제 강점기 인천부윤의 관사를 비롯해 적지 않은 일식 가옥들이 29층 높이의 '인천 신흥동 지역주택조합 아파트'(총488세대)가 들어서면서 파괴될 위기에 처한 것”이라 우려를 표명 한 뒤 “인천의 유서 깊은 긴담모퉁이 길과 인접한 관사마을은 개항장 바깥 지역이면서도 일본인들이 구역을 확대해 일식건물들을 많이 지어서 비교적 건물 상태가 좋다. 일식가옥이라 하더라도 근대문화유산으로 적극적인 보존대책이 마련돼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광역시는 2017년 중구 송월동 애경사 건물의 파괴 이후 근대건축물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비판에 인천의 한옥 등 근대건축물에 대한 전수조사를 인천연구원에 의뢰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천부윤관사와 같이 잘 보존된 적산가옥들이 존재 여부 및 가치를 신흥동 10-11번지 일원의 근대건축물 조사를 한 후 보존대책을 마련하며 균형개발을 할 것을 촉구했다.

특히, 이들은 “29층 지역조합아파트가 분양허가를 낸 이 지역은 사업지의 상당 부분이 역사문화 환경보존지역 및 일반 미관지구(답동성당권역)이며, 인천의 역사적 가치와 문화재적 가치를 담고 있는 인천 부윤관사를 비롯한 일본가옥이 밀집한 지역이다. 그런데 지역주택조합아파트는 지하2층~지상 29층 높이에 용적률이 무려 441.14%로 추진되고 있다. 신흥동 10-11 일원이 2종일반주거지역으로 용적률 250% 이하가 적용되어야 함에도 용적률 400% 이상은 너무도 과도하다”고 반박했다.

시민단체들은 또, “이 29층 건물은 또한, 역사유산인 답동성당의 조망을 헤칠 뿐만 아니라 아파트 뒤쪽의 언덕에 가지런히 들어선 오래된 주택과 최초의 공립도서관의 역사를 간직한 시립율목 도서관, 율목 공원 등이 아파트에 가려져 바다 조망권을 크게 헤친다. 이로 인해 집단민원을 유발하고 인근 도시지역의 난개발을 가속화시킬 것이 명약관화하다. 중구청과 인천시의 물렁한 경관심의 같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시민단체들은 “인천시의회가 시민사회의 반대의견을 무릅쓰고 6개월간 오피스텔 용적률 규제를 보류했다. 이는 결국 중구 일원에서 우후죽순처럼 나타날 오피스텔 개발의 문제에 대한 적절한 대응책 미흡으로 이어진다. 따라서 차제에 인천시는 중·동구의 역사문화유산이 많은 지역에 대한 개발 문제가 되풀이 되지 않도록 특단의 대책을 마련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역사문화환경보존지역과 겹쳐 있는 사업대상지
역사문화환경보존지역과 겹쳐 있는 사업대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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