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국제도시 쓰레기매립장 대체부지 후보, 주민들 '뿔'났다
영종국제도시 쓰레기매립장 대체부지 후보, 주민들 '뿔'났다
  • 윤수진 기자
  • 승인 2019.03.26 18: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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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국제도시에 쓰레기매립장 대체부지 후보 선정,
영종주민 대표단체 '영종국제도시 총연합회' 강략저항,
청주닮아라 질타

▲‘대체매립지 확보 추진단'과 인천시에 아래와 같이 강력히 촉구한다.
▲주민의사를 무시한 후보지 선정을 중단하고 유치공모제로 전환하라!
▲후보지 선정만으로도 해당지역은 피해가 막대하다.
▲후보지 선정을 즉각 중단하라!
▲영종국제도시 지역은 어떠한 이유라도 매립지 선정 불가하다. 아울려 공식후보지에 거론조차 하지 말라!
▲영종국제도시 주민들과 ’영종국제도시 총연합회‘는 이번 수도권 매립지 대체후보 선정이 부당하다

 

영종국제도시에 쓰레기매립장 대체부지 후보 선정에 관한 영종주민 대표단체 '영종국제도시 총연합회'의 입장 26일 인천시청 기자회견
영종국제도시에 쓰레기매립장 대체부지 후보 선정에 관한 영종주민 대표단체 '영종국제도시 총연합회'의 입장 26일 인천시청 기자회견

수도권쓰레기 매립장 대체부지에 대한 불똥이 영종국제도시로 옮겨 붙을 전망으로 수도권쓰레기 문제가 인천전역을 들썩이게 할 전망이다.

이에 "영종국제도시에 쓰레기매립장 대체부지 후보 선정에 관한 영종주민 대표단체 ‘영종국제도시 총연합회’(총연합회)의 입장" 이라며 기자회견을 개최 즉각 반발하고 나왔다.

이들은 26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환경부 서울시 경기도 인천시 로 구성된 4자협의체 수도권매립지대책위원회는 영종지역 수도권매립지 대체부지 후보 선정을 즉각 철회하라!며 반대의사를 분명히 하고 나와 수도권쓰레기 대체부지 마련이 미궁에 빠질 전망이다.

서울시·인천시·경기도 등 3개 시·도 공무원과 전문가로 구성된 '대체매립지 확보 추진단'은 19일 '수도권 대체매립지 조성 연구용역' 최종 보고서를 제출받아 심의를 진행 중이고 용역결과를 오는 4월 2일경 발표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언론들은 인천 후보지로 영종도 2단계 준설토투기장(인천시 중구 중산동 인근 공유수면지 422만1천㎡)이 선정되었고 인천의 유일한 대안이라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이에 총연합회는 “그간 수도권매립지 인근 주민들은 악취와 분진 등 각종 환경 피해를 떠안아야 했다. 향후 대체 매립지가 조성될 지역에서 유사한 환경 피해가 예견된다. 영종국제도시는 일일 최대 20만 명 이상의 내외국인이 이용하는 인천국제공항이 있다”며 “이런 지역에 쓰레기 매립장 후보지로 선정하다니, '대체매립지 확보 추진단'과 인천시의 몰상식한 결정에 영종국제도시 주민은 당혹감과 분노를 감출 수 없다”고 격분했다.

그러면서 총연합회는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한 외국인들에게 가장먼저 보여주고 싶은 게 정녕 쓰레기더미와 악취인가?”라며 “이는 한마디로 ‘대한민국의 국제적 망신’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 성장 동력과 국가경쟁력 강화 노력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울분을 토로했다.

“영종국제도시 지역 발전을 포기 할 것인가?”라고 목소릴 높인 뒤 “인천해안과 서해바다를 환경오염으로 죽음의 바다로 만들 것인가?”라며 “영종지역을 매립지 후보로 정대 선정되어선 안 된다”고 강력히 피력했다.

이어 이들은 “▲‘대체매립지 확보 추진단'과 인천시에 아래와 같이 강력히 촉구한다. ▲주민의사를 무시한 후보지 선정을 중단하고 유치공모제로 전환하라! ▲후보지 선정만으로도 해당지역은 피해가 막대하다. ▲후보지 선정을 즉각 중단하라! ▲영종국제도시 지역은 어떠한 이유라도 매립지 선정 불가하다. 아울려 공식후보지에 거론조차 하지 말라! ▲영종국제도시 주민들과 ’영종국제도시 총연합회‘는 이번 수도권 매립지 대체후보 선정이 부당하다”며 목소릴 높였다.

더 나아가, 총연합회는 “영종국제도시를 쓰레기 매립지 후보지로 결정하는 순간, 우리는 그 어떤 물리적 충돌을 두려워하지 않고 끝까지 주민 권익을 위해 싸울 것이며, 인천시는 강력한 민주주의적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고 경고해 4월 발표 이후 관계당국과 마찰이 커질 전망이다.

특히 이들은 “영종국제도시는 동북아의 허브인 인천국제공항이 위치한 곳으로써 영종국제도시에 매립지를 둔다는 것은 대한민국의 대외 이미지를 스스로 떨어뜨리는 행위다. 대체도로가 없는 현재, 영종지역에 쓰레기를 매립하기 위해서는 불가피하게 인천대교와 공항고속도로를 이용해야 한다. 12년 연속 공항서비스 1위를 차지한 인천국제공항을 통과한 외국인들에게 가장 먼저 보여주고 싶은 것이 정녕 쓰레기더미와 악취인가 라며 선을 그었다.

인천광역시와 정부는 수년간 공들인 미단시티 복합리조트 사업과 한상드림아일랜드 개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영종국제도시에 쓰레기 매립장을 건설한다는 것은 이러한 국가경쟁력 강화 노력에 역행하는 것이다. 사면이 바다에 접해있는 영종국제도시의 경우 국지풍이 불고 수시로 바람의 방향이 바뀐다. 쓰레기 먼지와 악취는 국지풍을 타고 미단시티 복합리조트와 한상드림아일랜드로 유입된다. 이런 곳에서 여가를 즐길 수 있다는 게 박남춘 인천시장과 공무원들의 상식인가? 결국 두 사업은 치명타를 입게 되고 영종국제도시 성장 동력은 약화 될 것이다. 진정 인천경제자유구역의 영종국제도시를 포기 할 것이냐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인천해안과 서해바다를 환경오염으로 죽음의 바다를 우려하며 영종지역 후보지는 육지와 달리 갯벌 매립지라 지반이 불안정하여 침출수가 그대로 유출 될 수 있다. 인천해안과 서해를 죽음의 바다로 만들 수 있다. 인천시는 아라뱃길 개통 후 흘러나온 침출수로 인해 전 인천해안이 오염된 피해 경험을 잊었는가라며 반박했다.

특히 이들은 유치공모제로 전환하라며 쓰레기 매립지를 결정하는 통상적인 과정은 먼저 유치공모를 한 후 해당 지역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하는 것이 원칙이다. 하지만 인천시는 대체부지 유치공모조차 하지 않았으며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은 채, 주민의사와 무관하게 후보지를 선정하고 있다며 청주시가 제2 쓰레기 매립장을 선정은 적법한 절차로 4차례 지역 공모와 10차례 입지선정위원회 회의를 통해 주민참여를 이끌어냈다고 인천시를 압박했다.

또한, 이들은 '대체매립지 확보 추진단'과 인천시가 발표 할 예정 후보지 중 결국 한 지역만 최종 부지로 선정된다. ‘추진단'이 주민의사와 관계없이 일방적으로 의뢰한 용역으로 선정된 해당지역은 최종부지 선정과 관계없이 막대한 혼란과 피해가 발생된다. 그 피해는 누가 책임져야 하는냐며 목소릴 높여 향후 충돌이 예상된다.

회견 말미에서 이들은 “그간 영종국제도시 주민들은 인천공항고속도로와 인천대교를 통과하며 정부건설고속도로 통행료의 수십 배에 가까운 돈을 지불하는 억울함을 감수했다. 제3연륙교 건설 약속도 이행치 않았고 수도권환승할인요금제도 적용 되지 않아 이동의 권리가 침해되었다. 영종국제도시 주민을 홀대하는 이 부당한 처사 속에서도 우리 주민들은 차후 개발될 미단시티 복합리조트와 한상드림아일랜드에 대한 기대로 억울함을 참아왔지만 인내는 이제 한계에 달했다”며 “영종국제도시를 쓰레기 매립지 후보지로 결정하는 순간, 우리는 그 어떤 물리적 충돌을 두려워하지 않고 끝까지 주민 권익을 위해 싸울 것이다. 인천시의 강력한 민주주의적 결단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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