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축배NO’...GM사태 규탄 '울분' 중
홍영표‘축배NO’...GM사태 규탄 '울분' 중
  • 윤수진 기자
  • 승인 2019.03.28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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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의 일방경영을 견제할 장치도 마련하지 못했다

GM이 한국지엠에 부과한 위장채무 3조원은 ‘우선주’로 살짝 가렸을 뿐

5년 후에 3조원을 또 다시 토해내야하는 유동성 위기
스민주노총 한국지엠부평비정규직지회 노조원들의 규탄 항의 장면 사진 = 뉴시스
민주노총 한국지엠부평비정규직지회 노조원들의 창밖 규탄 항의 장면 사진 = 뉴시스

“홍영표 원내대표의 ‘사진촬영용’ GM 아태본부 개소식 참가를 규탄”하는 성명이 부평을 달구고 있다

이는 28일 한국지엠 부평공장에서 열린 지엠아시아태평양지역본부(아태본부) 개소식에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비롯하여 박남춘 인천시장, 고용노동부와 산업통상자원부 인사들이 방문했다.

민중당 인천시당(민중당)은 “지난해 GM 아태본부 국내 유치는 한국지엠 유동성 위기 때 홍영표 원내대표가 GM에 강력히 요구하여 얻어낸 성과로 자화자찬하고 있는 것”이라 비판한 뒤 “이는 가당치 않은 자작극”이라 주장했다.

더 나아가 민중당은 “정부는 GM과 협상하며 8,100억원의 혈세를 쏟아 부었지만 경영책임도 묻지 못했고, GM의 일방경영을 견제할 장치도 마련하지 못했다. GM이 한국지엠에 부과한 위장채무 3조원은 ‘우선주’로 살짝 가렸을 뿐이다. 한국지엠은 우선주 만기가 도래하는 5년 후에 3조원을 또 다시 토해내야하는 유동성 위기가 다시 불거질 수밖에 없다. 아무것도 얻어낸 것 없는 협상결과였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이들은 결국 홍영표 원내대표가 성과로 자화자찬하는 ‘GM 아태본부’의 국내유치는 정부책임을 면피하기 위한 치장물에 불과할 뿐이다. 이를 치적처럼 자랑하는 것은 후안무치한 일이라 비꼬았다.

민중당은 더 나아가 “GM은 그 이후에도 ‘법인분리’를 일방적으로 강행하여 멀쩡한 회사를 둘로 쪼개놓았을 뿐만 아니라, 끊임없는 구조조정을 밀어붙이고 있다. 정규직 3,000여명이 정든 일자리를 떠났는데도 불구하고 1천여명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해고했다. 남아있는 정규직 노동자들 역시 여전히 구조조정과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있다”며 범정부차원의 내실있는 접근을 요구해 눈길을 끈다.

성명 말미에서 이들은 “한국지엠 노동자출신이라는 명패를 걸고 국회의원이 된 집권여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고 있건만, 지엠 아태본부 개소식에 참가해 자신의 치적처럼 과시하며 샴페인을 터트리려 하고 있다. 지엠 아태본부의 국내유치는 한국지엠의 안정과 고용을 지켜줄 수도 없으며, 결코 치적으로 자랑할 일이 아니다. 오히려 GM의 범죄적 행위를 가리는 치장물에 불과할 뿐이다. 정신 차리길 바란다”며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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