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행정부, 의원 질문에 형식적 답변... 의원들 '뿔'나?
경기도 행정부, 의원 질문에 형식적 답변... 의원들 '뿔'나?
  • 윤수진 기자
  • 승인 2019.04.03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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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경 수석대변인과 조성환 대변인, 국중범 대변인, 김강식 대변인 맹공

‘검토하겠다’ 말로 일관, 집행부 답변 지극히 관행적
정윤경 수석대변인과 조성환 대변인, 국중범 대변인, 김강식 대변인 논평 장면
정윤경 수석대변인과 조성환 대변인, 국중범 대변인, 김강식 대변인 논평 장면

경기도의회가 도의 무성의한 답변과 요식행위적 불통 등으로 발칵 뒤집힌 형국이다.

이유는 경기도와 도교육청이 의회의원들의 도정질문에 형식적인 답변 등으로 도의회 민주당 의원들이 논평을 내며 각을 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실은 지난 2일 논평을 통해 “경기도의회 제334회 임시회 제2․3차 본회의 도정질문은 ‘형식적 소통’이었다”며 평가 절하했다.

이들은 도정질문을 한 의원은 물론 방청한 의원들 대다수는 명확한 답변없이 ‘검토하겠다’는 말로 일관하는 집행부의 답변이 지극히 관행적이었다는 의견들이 지배적이었다.

공교롭게도 도정질문 첫 날 오후, 일문일답임에도 도지사는 행정1부지사를 답변자로 내세웠고, 둘째 날 일괄질문 때에는 여러 이유로 도지사와 교육감이 부재한 상태였다. 물론 사전에 불참 사유를 제시하였으나, 의원들이 내실있게 준비한 질의에 비하여 간부 공무원의 불충분한 답변에 대해 다수 여론은 상당히 실망스럽다고 평했다.

더 나아가 더민주당 측은 의회의 이러한 실망감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제2차 정책협의회에서는 지난 2019년 본예산예결위 결정사항인 “학교실내체육관 지원 사업은 경기도와 경기도의회의 정책협의회 등의 협의기구를 통하여 충분한 논의를 거쳐 2019년 추경에 반영토록 노력한다.”는 부대의견에 도지사가 동의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명확한 답변을 듣지 못했다.

또한, 경기도 집행부의 소극적인 태도로 공공기관 인사청문회 대상기관 확대에 따른 후보자 사전서류 제출 안건도 지난 1차 회의에 이어, 2차 회의에서도 합의되지 못하여 난항을 겪고 있다며 불만을 쏟아냈다.

더 나아가 민주당의원들은 “게다가 학생들이 불안에 떨고 있는 학교 미세먼지 대응책은 지연되고 있고, 갑질교장 감사지연, 경기도체육회 예산편법사용, 고위직 자녀 특혜채용 등 빈번한 공직기강 해이가 연일 언론에 오르내리고 있다”고 꼬집었다.

특히, 이들은 다수의 경기도의회 의원들은 도정과 교육행정에 헌신해야할 공무원들을 실질적으로 이끌고, 조직목표를 달성하게 하는 실국장급 간부 공직자의 지도력과 총체적인 컨트롤 타워가 실종된 건 아닌지 의구심을 품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종합해보건대, 도와 도교육청이 도의회를 공식적 정책추진의 파트너나 협치의 대상으로 보기보다는 형식적 안건 통과기구로 보는 것이 아니냐며 강한 우려를 표명하고 나와 집행부의 대응이 주목된다.

논평말미에서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은 “명확한 방침과 의사결정력이 없이 형식적으로 도의회에 대응하는 행태에 대해서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밝혀 논란의 불씨가 쉽게 갈아앉지 않을 전망이다.

이날 논평에 참여한 의원은 정윤경 수석대변인과 조성환 대변인, 국중범 대변인, 김강식 대변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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