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명진 '망언', 민주당 부천의원들 '정치떠나라' 맹공
차명진 '망언', 민주당 부천의원들 '정치떠나라' 맹공
  • 윤수진 기자
  • 승인 2019.04.16 19: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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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유가족과 87만 부천시민을 절망하게 한
‘망언 제조기’자유한국당 차명진 위원장은 정치를 떠나라!
세월호 참사 5주기 추모행사
세월호 참사 5주기 추모행사

304명의 어린 학생들을 죽음으로 몰고 간 세월호 참사 5주기.

‘자식의 죽음으로 징하게 해쳐먹는다’는 차명진 전 한국당 국회의원(부천 소사당협위원장)의 망언이 전국을 강타하고 있다.

이에 부천 더불어민주당 부천시 의회의원들도 즉각 성명을 내고 맞대응에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부천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 일동(시의원들)은 16일 성명을 통해 “세월호 유가족과 87만 부천시민을 절망하게 한 ‘망언 제조기’ 자유한국당 차명진 위원장은 정치를 떠나라!. 각 포털에서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했다”며 “국민과 함께 경악한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차 전의원 글은 지워졌고, 자유한국당은 윤리위에 회부 징계를 추진할 예정이다.

부천시의회의원들은 “부천에서 정치하는 저희는 매우 부끄럽다. 차 의원이 같은 부천 시민이라는 것이 부끄러워 얼굴을 들 수 없다. 하늘의 별이 된 우리 아이들과 그 가족들에게 부천시민으로서 고개 숙여 사죄한다”며 깊은 유감을 표했다.

이어 의원들은 “304명의 아이들을 구할 수 있었음에도 그러지 못했다는 미안함을 함께 안고 살아가고 있다“며 “세월호와 아무 관련 없는 박근혜, 황교안’이라고 했다. 그럼 세월호의 책임자는 구구인가? 자식을 수학여행 보낸 부모가 세월호 사고의 책임을 져야하냐? 아니면 세월호 안에 있던 아이들이 책임져야 하느냐”며 차 전의원을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이들은 세월호에서 부모와 형을 한 순간에 잃은 부천의 조 군은 이제 12살이 되었다. 조군을 잃어버린 가족과 지난 5년, 그리고 앞으로의 세월은 과연 누가 책임져야 하냐? 당신의 망언은 세월호의 아픔을 더 깊은 바다 속으로 내몰았다.

차 위원장은 세월호 망언으로 부천시민을 수치스럽게 하고 있다. 이런 사람이 부천에서 두 번이나 국회의원을 지냈다는 사실도 믿어지지 않는다.

차 위원장은 세월호의 아픔을 치유하기보다는 상처를 헤집어 놓았다. 사과문에서도‘흥분했다, 감정적이었다’는 말로 자신의 잘못을 변명하기에 불과해 보인다며 각을 세웠다.

성명 말미에서 부천의 더불어민주당 시의원 20명은 “차 위원장에게 세월호의 아픔을 정치적 프레임으로 몰고 가지 말라”며 경고한 뒤 “진심을 다해 세월호 유가족과 부천시민 앞에 석고대죄 하라, 차명진 위원장은 이제 부천을 넘어 대한민국의 수치와 분노가 됐다. 정치를 떠나는 것이 세월호 유가족과 87만 부천시민을 위로하는 합당한 조치”라고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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