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하우스 감자 줄기 미리 뽑아 터짐 증상 방지
농진청, 하우스 감자 줄기 미리 뽑아 터짐 증상 방지
  • 윤희진 기자
  • 승인 2019.04.22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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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 반일~이틀 전에 줄기 뽑고, 굴취속도 낮춰야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하우스 감자의 표면이 터지는 증상을 줄이려면 수확하기 최소 반일∼이틀 전에 줄기를 미리 뽑고 굴취속도를 늦출 것을 당부했다.

감자를 겨울철 하우스에 파종해 이른 봄부터 수확하면 시장가격이 높을 때 출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우스 감자는 주로 전남북, 경남북에서 1,000~1,500ha 재배되고 있다.

‘터짐 증상’은 감자를 수확할 때 껍질과 속살 일부가 좁고 얕게 갈라지는 것을 말하는데, 이로 인해 상품성이 떨어질 수 있고 터진 상처 부위에서 수분이 손실돼 감자가 부패할 수 있다.

굴취속도 조절에 따른 터짐 증상 발생 연구’ 결과에 따르면, 증상이 심한 감자는 수확하기 최소 반일~이틀 전에 줄기를 뽑아 놓으면 수확 당일보다 터짐 증상이 40~60% 줄었다.

농가에서는 일반적으로 비료를 많이 주기 때문에 줄기가 수확 전까지 녹색을 띄는 경우가 많은데, 줄기를 미리 뽑으면 뿌리에서의 수분 흡수가 차단 돼 감자의 성숙이 촉진된다.

또한, 수확기의 굴취속도를 보통보다 낮춰 저속으로 하면 터짐 증상이 9∼13%에서 6%로 감소하였다. 기계수확을 할 때 수확기의 진동 때문에 터짐 증상이 많이 발생하는데, 굴취속도를 낮추면 진동이 줄어 감자가 받는 물리적인 충격이 줄어든다.

 

줄기를 미리 뽑거나 굴취속도를 낮추면 하우스 감자 평균수량의 5~13%가 터짐 증상으로 손실되는 것을 막을 수 있으며, 약 23~61만 원의 농가 소득 보전 효과가 있다.

농촌진흥청 고령지농업연구소 구본철 소장은 “하우스 감자를 수확할 때 터짐 증상을 줄이려면 토양에 따라 비료를 적당량 살포하고 수확 전 줄기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앞으로 하우스 감자의 터짐 증상을 줄일 수 있는 품종을 육성하고 재배법 개선 등을 연구해 농가 소득을 높이는데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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