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립박물관장, 박남춘 시장 동창? 낙하산인사 의혹
인천시립박물관장, 박남춘 시장 동창? 낙하산인사 의혹
  • 윤수진 기자
  • 승인 2019.04.23 22: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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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인시절 박 시장의 자문위원단 일원?
특정인을 임용하기 위해 자격기준을 완화해 다시 공모?
인천시립박물관
인천시립박물관

“인천시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시립박물관장이 박 시장 정부 출범 ‘선거후 낙하산인사’ 희생양이 아니냐”는 의혹이 시민단체들로부터 나왔다.

인천 경실련은 23일 논평을 통해 “지난해 말부터 공석인 관장에 대한 3차 공모에선 자격기준 문턱을 낮춘 ‘맞춤형 공모 의혹’이 파다하게 퍼졌다”며 박 시장을 공격해 시선을 모은다.

그러면서 이들은 “박남춘 시장과 시는 인천정체성 바로세우기 차원에서 ‘내정설과 맞춤형 공모’ 논란이 이는 인사에 대한 임용을 즉각 제고해야 한다”고 주장해 파문이 커질 전망이다.

더군다나 “박물관장은 운영철학 및 학술적 소양과 정치적 중립 등 요구되기에 오히려 ‘자격기준 강화’ 돼야함에도 1.2차에서 미달된 틈을 이용한 것 아니냐”며 분개했다.

더 나아가 “이번 박물관장 후보는 1차에서 단독응모로 미성립 무산됐고 이어 2차 서류전형마저 자격기준 미달로 탈락하자 그 틈을 노려 3차에서는 자신의 고교 동창인 특정인을 임용하기 위해 자격기준을 완화해 다시 공모한 것 아니냐”며 인천경실련은 각을 세웠다

 인천경실련은 또한, “최근 한 언론은 이번 ‘자격조건 완화가 박남춘 시장의 고등학교 친구를 관장으로 임용하기 위한’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자격기준을 수정·추가한 ‘관련분야, 필요지식 및 기술’이 특정인을 염두에 둔 조치라며, ‘내정설과 함께 맞춤형 공모’ 의혹이 인다”고 언론을 인용 함께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경실련은 “문제의 특정인은 당선인시절 박 시장의 자문위원단 일원이었고, 언론지상에 박물관장 내정설이 돌던 인사다. 만일 시가 1·2차 공모과정에서 단독 응모, 자격기준 미달에 따른 서류전형 탈락 등으로 관장 자격이 검증된 인사를 3차 공모에서 임용시킨다면, 그간의 내정설과 맞춤형 공모 의혹을 재확인시켜주는 꼴이다. 결국 인천정체성을 상징하는 시립박물관장이 선거후 논공행상식 낙하산인사의 희생양이 되는 것이다. 이에 개방형직위 선발심사위원회와 시 인사위원회의 현명한 판단을 촉구” 해 귀추가 주목된다.

인천시 박물관장 자격기준
인천시 박물관장 자격기준

또한, 인천경실련은 “인천시립박물관장 임용(채용) 자격기준은 인천정체성 바로세우기다. 인천시립박물관은 1946년 4월 개관한 우리나라 최초의 공립박물관으로, 인천의 자랑스러운 역사다. 특히 박물관은 도시의 역사와 정체성을 아우르는 구심점이어서 특정 정치세력에게 침해받지 않는 독립적 위치를 점해야 한다. 이는 정치적 중립성도 검증된 인물이어야 한다. 선거 후 논공행상식 낙하산인사가 적절치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들은 시립박물관장은 “인천 역사에 대한 전반적인 학술적 소양과 인천의 문화재와 유물, 사적들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바탕에 둔 전문성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 기존의 자격기준도 따라오지 못해 아래 참조 표와 같은 ▲인천 역사·문화 홍보 분야 ▲인천 역사·문화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경험 등을 추가해 완화해준 것이다. 특정인 내정설과 맞춤형 공모 논란이 이는 이유”라고 꼬집었다.

특히, 이들은 ‘인천시립박물관장은 300만 인천시민의 역사문화 인식을 대변할 수 있는 자질은 물론, 타 지역 박물관과도 거침없이 소통하는 운영철학 및 향후 방향을 제시를 비롯하여 실제로 학예실에서 감당하는 박물관 전시기획, 유물 전시 및 구입, 교육 및 행사는 물론이고 조사연구 등을 전체적으로 파악하고 자문할 소양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박시장의 결단을 촉구했다.

그간 “행정공무원이 박물관장을 이어온 것도 어불성설이다”며 “대내외적으로 널리 알려진, 인천지역을 꿰뚫어 볼 수 있는 혜안과 명망을 갖춘 인물을 관장에 모시려면 4급 상당 개방형직위가 걸 맞는지도 검토해야 한다”고 인천경실련은 박 시장 정부를 압박했다.

논평 말미에서 인천 경실련은 “시는 23일 면접을 거쳐, 24일 임용 후보자들을 인사위원회에 추천할 예정이다. 개방형직위 선발심사위원회가 후보자 2∼3명을 추천하면 인사위원회가 최종합격자를 결정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시립박물관장이 ‘선거후 논공행상식 낙하산인사’로 전락돼서는 아니 된다. 더욱이 시립박물관의 확장 이전도 계획된 마당에, 우리나라 최초의 공립박물관이란 역사적 전통을 이어가려는 노력이 절실하다. 이에 내정설의 당사자가 추천됐다면 박 시장과 시는 결단을 내려야한다. 다시 한 번 자격기준 강화와 해당 인사의 임용 제고를 촉구”하고 나와 박 시장의 결단이 주목된다.

이에 대해 인천시 관계자는 "특정인을 염두하고 자격기준을 완화 한 것이 아니다. 1.2차 공모에서 적격자를 찾지못해 공백기간이 길어지는 탓에 기준을 완화한 것"이라고 밝혔다.

박물관장의 주요직무
박물관장의 주요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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