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잇따른 폭력시위에 경찰, 사실상 전면전 선언
민노총 잇따른 폭력시위에 경찰, 사실상 전면전 선언
  • 코리아일보
  • 승인 2019.05.28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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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민주노총의 집회시위 중 경찰을 겨냥한 폭력 행위가 이어지고 경찰관들의 부상까지 이어지는 데 따른 대응
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 합병 반대 결의대회'에 참석한 전국금속노동조합과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노조원들이 사옥 진입을 시도하며 경찰과 충돌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서울=뉴스1) 경찰이 사실상 민주노총과의 '전면전'을 선언한 모양새다.

최근 민주노총의 집회시위 중 경찰을 겨냥한 폭력 행위가 이어지고 경찰관들의 부상까지 이어지는 데 따른 대응이다.

경찰의 이같은 강경 대응은 27일 원경환 서울지방경찰청장이 "엄정하고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힌 뒤 하루 만에 이뤄진 것이다. 이에 민주노총 역시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28일 김모 민주노총 조직쟁의실장을 비롯한 6명을 상대로 공무집행방해와 특수공용물건손상, 일반교통방해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3월27일과 4월2~3일에 국회 앞에서 열린 민주노총 집회 도중 차로를 점거하고 경찰의 플라스틱 방어막을 뜯어내는 한편 경찰방패를 빼앗고 폭행하는 불법행위를 주도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달 2차례에 걸쳐 이들의 자택과 차량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한 바 있는 경찰은 이들이 폭력행위를 위한 시위용품을 미리 준비하며 사전 공모한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달 전담팀을 꾸려 해당사건에 대해 집중수사를 해왔다. 현장에서 체포한 33명 이외에도 채증영상 분석을 토대로 41명을 추가 피의자로 특정해 총 74명이 수사대상에 올라있다.

경찰은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을 비롯해 '윗선'에 대한 조사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김 위원장 측이 6월 이후 출석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조율되지 않았다.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서 노동법 개악 저지 등을 촉구하며 농성하고 있다. 뉴스1 © News1

같은날 종로경찰서는 지난 22일 서울 종로 계동 현대사옥 앞에서 있었던 민주노총 금속노조 소속의 현대중공업 지부, 대우조선 지회의 '상경투쟁'에서 발생한 불법행위와 관련해 수사전담반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의 물적분할(법인분할)과 대우조선해양과의 인수합병을 반대하며 결의대회를 연 노조는 현대사옥 진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경찰과 충돌했다.

조합원들은 경찰관들의 보호헬멧을 벗기고 방패를 빼앗아 던졌으며, 대열에 있던 경찰들을 힘으로 밀어냈다. 이 과정에서 경찰 1명이 치아가 깨지고 1명은 손목 인대가 늘어나는 등 10여명이 부상을 당했으며 이 중 5명이 병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집회 당일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로 조합원 12명을 연행해 마포·성북·구로경찰서에서 분산 조사했다. 이후 혐의가 경미한 10명은 석방됐으며 2명은 마포경찰서에서 계속 조사를 받았다.

이 중 나모씨에 대해서는 채증자료와 주변 폐쇄회로(CC)TV 분석을 통해 경찰관을 반복 폭행했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다만 해당 영장은 기각됐다.

경찰은 당시 현장에서 체포했던 12명 이외에 당시 현대사옥 진입시도와 경찰 폭행 등 불법행위를 주도한 금속노조 조합원 1명을 추가 피의자로 특정해 6월3일까지 경찰에 출석할 것을 요구했다.

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의 합병건과 관련해서는 울산에서도 극렬 투쟁이 이어지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27일 주주총회가 열릴 예정이던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 본관 진입을 시도하다가 본관직원들과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현관 유리문이 깨졌고 경비원들이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원 청장은 같은 날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번 불법시위로 다수의 경찰관이 다치고 장비도 빼앗겼다. 이에 엄중하고 강력하게 수사하고 대응할 것"이라며 "폭력행위를 한 부상경찰관에 대해 시위자 한사람 한사람을 추적해서 수사할 것"이라고 민주노총에 대한 엄정한 처벌 의지를 내비쳤다.

민주노총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경찰을 강력하게 규탄했다. 민주노총은 "경찰은 극우세력이 만든 판 위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공안수사와 탄압을 중단해야"한다고 주장하며 경찰이 보수언론과 자유한국당이 만든 프레임을 민주노총에 들이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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