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수돗물 정상화 선언 동의 못해"…인천 시민들 집단소송 추진
"붉은 수돗물 정상화 선언 동의 못해"…인천 시민들 집단소송 추진
  • 코리아일보
  • 승인 2019.08.11 23: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천 서구주민들이 16일 오후 인천 서구 안정사거리 공원에서 열린 '인천 서구 수돗물 사태 규탄집회'에 참석해 인천시와 상수도사업본부에 대책을 요구하며 시위를 하고 있다. 2019.6.16/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박남춘 인천시장이 지난 5일 기자회견을 열고 67일 만에 '붉은 수돗물(적수)의 수질 정상화' 선언을 했지만, 시민들이 불량배관 및 배수지 문제 등이 해결되지 않아 '수질 정상화'라는 표현에는 동의할 수 없다"며 시의 정상화 발표에 반대의 입장을 표명했다.

'인천 서구 수돗물 정상화 민·관 대책위원회 주민대책위(이하 대책위)'는 11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적수 사태 후 민관의 노력으로 안정화 된 것은 사실이지만, 일부 지역에선 수도꼭지에 여전히 적·흑수가 나오고 있고 필터도 변색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며 "시의 수돗물 정상화 발표에 동의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7월말 인천시가 주민설명회에서 밝힌 서구 연희·검암·경서·검단 지역의 불량배관은 전체 47% 달하고, 이를 전부 교체하기 전까지 이른바 ‘수돗물 정상화’는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시의 정상화 선언을 반박했다.

대책위는 인천시가 밝힌 피해보상에 대해서도 반대의 뜻을 비쳤다.

대책위는 "인천시가 밝힌 영수증 증빙을 통한 실비 보상과 상수도 요금 감면을 기준으로 하는 피해보상도 동의 할 수 없다"며 "우리는 시가 일방적으로 발표 한 피해보상을 강행한다면 집단 손해배상을 추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최소 5년 동안 불량배관과 배수지 문제가 있는 서구 연희·검암·경서·검단 지역(배관말단지역 포함)에 대해 인천시는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해야 한다"며 "주민들에게 정기적인 수질관리 상황 등을 공유하고 민·관 회의도 진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책위는 이어 "적수 사태 해결을 위해 조직한 '인천시 수돗물 혁신위원회'가 공익적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보장해 달라"고 시에 요구했다.

지난 5월30일 발생한 적수사태는 풍납취수장이 3년마다 받는 정기점검을 위해 가동을 중단하자 시 상수도사업본부가 대규모 단수사태를 막기 위해 수계전환을 실시하면서 비롯됐다.

이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수압이 급상승했고 높아진 수압에 의해 노후 수도관에 붙어 있던 녹 등 이물질이 떨어져 수도관을 타고 가정으로 유입됐다.

지난달 23일 기준 적수관련 민원은 총 3만9822건이 접수됐다. 적수신고 2만6494건, 보상문제 1만1722건, 기타 1606건 등이다. 피부질환(157건), 위장장애(35건) 등을 호소하는 민원도 192건 접수됐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