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비정규직 해고자 복직 거부 카허카젬 구속 투쟁 선포
한국지엠 비정규직 해고자 복직 거부 카허카젬 구속 투쟁 선포
  • 박영미 기자
  • 승인 2019.10.24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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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비정규직 해고자 복직 못하는 것이 아니라 안하는 것!!

지난 7월 15일의 투쟁선포 기자회견으로 시작된 한국지엠 비정규직 해고노동자 46명의 복직 투쟁이 10월 말까지 이어지고 있고, 지난 세달 간 연석회의와 비정규직 해고노동자들은 할 수 있는 모든 투쟁을 다 했다. 자신의 생명과 안전을 담보로 한 극한의 투쟁도 마다하지 않았다. 비정규직 해고노동자들은 26일간 단식투쟁을 했고, 이영수 해고조합원의 고공농성이 60일이고, 이인화 민주노총인천본부 본부장의 단식투쟁이 24일이라고 연석회의는 밝혔다.

이에 대해 지역 정치권, 인천시, 노동부도 팔 걷고 나섰고, 지난 10월 10일 고용노동부 인천북부지청이 간담회를 주선하여 복직 협의를 위한 논의 기구 구성을 제안했다고 연석회는 전했다. 인천시와 지역 정치권도 다각도로 한국지엠을 압박하며, 정부의 지원을 받은 만큼 고용에 대한 책임 있는 역할을 할 것을 주문하고 해고노동자의 복직을 바라는 인천시민들의 뜻을 전했지만, 한국지엠은 검토해 보겠다며 시간만 끌다 “제시할 안이 없기 때문에 협의기구를 구성할 수 없다“는 답변을 내놨다고 이들은 설명했다.

복직 불가라는 한국지엠의 태도는 여전히 요지부동이라고, 연석회의는 여러 경로로 상황을 확인했고, 명확히 확인되는 바는 부평2공장 2교대제 전환 과정에서 현장의 정규직 대기인력이 복직하고도 비정규직 해고자 복직여력이 여전히 있다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비정규직 해고자 복직을 한국지엠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안하는 것이고, 노동자들과의 갈등 사안은 오히려 회사가 적극적으로 해결에 나서야 하는 것이 기업경영의 상식인데, 한국지엠 경영진은 정반대라고 연석회의는 역설했다. 비정규직 해고자 복직 문제 뿐 아니라 한국지엠지부와 임금교섭, 신설법인(GMTCK)의 단협 미승계 문제 등 한국지엠 경영진은 노조와의 갈등과 불신을 더욱 확대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이들은 주장했다. 이는 한국지엠 경영진은 경영정상화에 관심이 없고, 작년부터 이어져온 일련의 상황들을 볼 때 이들의 관심사는 오로지 구조조정이라고 연석회의는 토로했다.

또한 이 모든 사태의 중심에 카허카젬 사장이 있고, 카허카젬의 구속과 퇴출 없이는 해고자 복직은 가능하지 않기에 연석회의는 이제 비정규직 해고자 복직투쟁을 카허카젬 구속 투쟁으로 확대·전환하여 투쟁할 것을 밝혔다. 한국정부와 인천시를 상대로 온갖 지원을 받아내면서 제대로 기업을 경영할 생각조차 없는 카허카젬은 퇴출돼야 하고, 한국에서 기업을 경영하면서 한국법 알기를 우습게 알고 불법파견을 여전히 사용하며 한국법을 조롱하는 카허카젬은 구속돼야 한다고 이들은 호소했다.

오늘부로 이인화 주노총인천본부 본부장의 단식을 중단하고, 이영수 해고조합원의 고공농성은 비정규직지회 조합원들의 총의를 모아 내일 중 해지한다고 연석회의는 전했다. 지금까지 초인적인 결의와 인내력으로 극한의 투쟁을 견뎌온 두 동지의 투쟁의 결의를 받아 민주노총인천본부와 인천지역사회가 더욱 강한 투쟁으로 카허카젬을 구속시키는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이들은 결의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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