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으로 자리를 옮기든가, 단식을 접고 국회 돌아오시라
자유한국당 합의처리 앞세우며 국회 버리고 협상테이블 외면, 표리부동 행위,
패스트트랙 개혁법안 처리를 위한 국회법 절차 부정하고 불법폭력으로 동물 국회화,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26일 청와대의 한국당 측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단식농성 텐트 자진철회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진 것과 관련 "황 대표는 텐트 철거 요청을 즉각 수용“을 촉구 했다.
심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단식농성을 하는 데까지 차별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이렇게 밝혔다.
심 대표는 황교안 대표의 단식농성이 6일 지났다. “황교안 대표는 ‘기력이 빠져 거의 말씀도 잘 못 하고 앉아 있기도 어려운 상태’라고 한다” 며 “그렇다면 빨리 병원으로 자리를 옮기시든가 아니면 단식을 접고 국회로 돌아오시기 바란다”고 목소릴 높였다.
이어 심 대표는 자유한국당은 지금 패스트트랙 ‘합의처리’와 ‘ 결사 저지’ 두 가지를 동시에 외치고 있다. 합의를 위한 협상도 결사 저지도 국회에서 해야 할 일이다. 자유한국당이 합의처리를 앞세우면서도 국회를 버리고 협상테이블을 외면하는 것은 표리부동한 행위다. 또 다시 패스트트랙 개혁법안 처리를 위한 국회법 절차를 부정하고 불법폭력으로 동물 국회를 만들겠다는 심산이 아닌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날을 세웠다.
더 나아가 심대표는 자유한국당은 청와대 농성장에 간이천막을 넘어 몽골 텐트를 쳤다고 한다. 수 많은 시위와 농성이 이어지고 있는 자리이지만 법을 어기면서 감히 몽골 텐트를 친 것은 황교안 대표가 처음이다. 단식농성을 하는 데까지 차별이 있어서는 안 된다. 황교안 대표는 텐트 철거 요청을 즉각 수용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심대표는 2014년 8월 정의당 의원단도 세월호특별법제정촉구를 위해 그 자리에서 단식한 적이 있다. 국법에 따라 몽골식 텐트는커녕 가리개 하나 없이 그 뜨거운 땡볕 아래서 맨몸으로 열흘간 단식을 했다. 또 국회의사당역 6번 출구 지붕에서 농성을 하고 있는 형제복지원 피해자들은 전기도 없이 21일째 단식을 하고 있다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또한 심대표는 권력을 가진 사람들의 권력 남용을 막는 것이 법치다. 제1 야당 대표라고 해서 법을 무시한 황제 단식이 허용돼서는 안 된다. 야박한 이야기로 들릴지 모르지만, 법치가 공정과 정의를 세우기 위해 필요한 것이라는 점을 증거하기 위해서라도 정부는 행정대집행을 통해 조속히 텐트를 철거해 달라며 정부를 압박했다.
특히 심대표는 어제 더불어민주당의 의총에서 자유한국당과의 합의처리를 주문하는 목소리가 있었다고 한다. 집권여당으로서 자유한국당 설득 취지로 이해하고자 한다. 그러나 분명히 해둘 것은 그동안 여야 4당은 자유한국당과의 대화와 타협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해왔다. 자유한국당과의 협상은 먼저 연동형 비례대표제, 공정한 공천제도, 만 18세 선거권 부여 등 패스트트랙 개혁안의 원칙에 대한 분명한 합의가 전제돼야 한다. 그것이 전제되지 않은 자유한국당과의 비례 의석수 숫자 조정 논의는 야합으로 가는 길만 열어놓을 뿐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둔다며 으름장을 놓았다.
결국 심 대표는 “27일 4+1 논의가 예정돼 있는만큼, 선거제도와 공수처법, 검경수사권조정안 등 패스트트랙 법안으로 상정된 개혁법안들이 안정적으로 정기국회 내에 처리될 수 있는 확고한 의지가 모이기를 바란다”고 밝혀 초미의 관심을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