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기생충' 봉준호, 감독상 수상 감격 "할 일 끝났다고 생각했는데"
[아카데미] '기생충' 봉준호, 감독상 수상 감격 "할 일 끝났다고 생각했는데"
  • 코리아일보
  • 승인 2020.02.10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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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포스터 사진 윤수진기자 (C)코리아일보
기생충 포스터 사진 윤수진기자 (C)코리아일보

 

봉준호 감독이 감독상까지 품에 안으며 벌써 3관왕을 차지했다.

9일 오후(이하 현지시간, 한국시간 10일 오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개최됐다.

이날 감독상의 주인공은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이 됐다. 봉준호 감독은 '아이리시맨'의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 '조커'의 토드 필립스 감독, '1917'의 샘 멘데스 감독,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의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을 제치고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미소를 지으며 무대에 오른 봉준호 감독은 "좀 전에 국제영화상 수상하고 오늘 할 일 끝났구나 생각했다. 너무 감사하다. 어렸을 때 항상 가슴에 새긴 말이 있는데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이다' 그 말을 하신 분이 바로 '마틴 스코세이지'였다. 제가 학교에서 마틴 영화를 보면서 공부했던 사람인데 같이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영광인데 상을 받을 줄 전혀 몰랐다"고 했다.

이에 마틴 스코세이지도 박수를 치며 웃었고, 모든 배우들이 일어나 박수 갈채를 보내 눈길을 끌었다.

이어 그는 "아직 저희 영화를 미국 관객들이 모를 때 언급해 주신 쿠엔틴 (타란티노) 형님이 계신데 정말 사랑한다. 쿠엔틴 아이 러브 유"라며 "그리고 같이 후보에 오른 코드 다들 너무나 존경하는 감독들인데 오스카 측에서 허락한다면 텍사스 전기톱으로 잘라서 나눠주고 싶은 마음"라고 했다. 끝으로 "아 윌 드링크 언틸 넥스트 모닝"(다음날 아침까지 마시겠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1929년부터 시작돼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아카데미 시상식은 일명 '오스카'로도 불리는 미국 최대의 영화 시상식이다. 미국 영화업자와 사회법인 영화예술 아카데미협회(Academy of Motion Picture Arts & Sciences)가 상을 수여한다.

한국영화는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역사상 최초로 본상 후보에 올랐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편집상, 미술상, 국제극영화상(구 외국어영화상)까지 총 6개 부문, 이승준 감독의 '부재의 기억'은 단편 다큐멘터리 부문에 각각 노미네이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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