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타깃 NO, 보편적 고민" '기도하는 남자' 박혁권·류현경이 그린 현실(종합)
"특정 타깃 NO, 보편적 고민" '기도하는 남자' 박혁권·류현경이 그린 현실(종합)
  • 코리아일보
  • 승인 2020.02.13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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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혁권 류현경이 어려움을 겪는 부부로 만나 처절한 선택의 순간을 그려냈다. 연출을 맡은 강동헌 감독은 "특정 타깃이 아닌, 보편적인 딜레마를 담았다"고 밝혔다.

13일 오후 서울 광진구 아차산로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기도하는 남자'(감독 강동헌)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려 강동헌 감독, 박혁권, 류현경이 참석했다.

'기도하는 남자'는 지독한 경제난 속에서 개척교회를 운영 중인 목사 태욱(박혁권 분)은 설상가상 아내 정인(류현경 분)으로부터 장모(남기애 분)의 수술비가 급히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 각기 다른 선택 속에서 처절한 선택을 그린 작품이다. 강동헌 감독의 첫 번째 장편 작품이다.

강 감독은 이날 영화에 대해 "먼저 개척교회 목사 이야기를 생각한 것은 아니다. 제가 돈에 관한 이야기를 써봐야 한다고 생각했다. 돈이면 다 된다는 세상에서 돈이 없는 사람들은 어떨까 생각했다. 다른 직업을 많이 생각해봤는데 너무 돈 얘기에만 국한될 것 같아서, 어느날 갑자기 개척교회 목사가 딱 생각났다. 직업은 나중에 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개척교회 목사를 소재로 삼은 것에 대해 "주인공 직업이 개척교회 목사이지만 기독교든, 타종교를 가지신 분이든 보편적인 딜레마라 생각했다. 특정 분들을 타깃으로 하지는 않았고 많은 분들이 봐주셨으면 한다"고 했다.

박혁권은 개척교회를 운영하며 금전적인 어려움에 시달리는 목사 태욱을 맡았다. 박혁권은 "대본을 보고, 드라마 촬영 중이라 한참 미뤄졌다가 봤다. 대본이 너무 좋고 각 인물들의 감정 라인이 잘 살려 있더라. 경험 없는 감독과 해봐야 겠다고 생각했다. 현장에서 이런 저런 소통도 많이 했다"고 말했다.

류현경은 태욱의 아내 정인으로 분해, 경제난 속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연기한다. 그는 작품을 택한 이유에 대해 "시나리오가 흥미로웠다. 무거운 이야기라 생각했는데 그거와 반대로 현실적인 이야기들이 전개가 되더라. 그래서 굉장히 흥미롭게 봐서 제가 먼저 이 역할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감독님이 저를 생각하지 않았다고 하더라. 시켜달라고 했다. 감독님이 생각하셨을 때 오빠와 저 조합이 새롭게 느껴진 것 같다고 생각하신 것 같다"고 했다.


두 사람은 이번 작품에서 처음으로 호흡을 맞췄다. 류현경은 부부 호흡에 대해 "극적으로 상봉하고 힘든 일을 겪고 만난 사이처럼 동지애가 생겼다. 편하고 즐겁게 촬영했다"며 "같이 호흡을 맞춘 건 처음인데 많이 같이 찍었다고 생각하시더라. 근데 처음이다"라고 밝혔다. 박혁권은 "같이 만나기보다 전화 통화하는 장면이 많아서 모니터 보고 현경씨 한번 보여줘 해서 찍고 그랬다. 자주 안 보니까 좋았다"고 말했고, 이에 류현경은 "랜선남친"이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내기도.

두 사람은 극심한 경제난 속에서 여러 가지 상황에 부딪히고, 유혹에 흔들리는 등 선택의 기로에 선다. 류현경은 "어떤 영화를 봤을 때 대사와 대사 사이에 느껴지는 정서를, 어떻게 이런 정서가 말하지 않았는데도 느껴지지, 아무 사건이 없는데 이 사람의 마음을 잘 알 것 같은 그런 작품이 있는데 이 작품을 꼭 하고 싶었다. 그리고 갈등이 있고 엄마와 대화하고, 갈등하면서 일어나는 생각들이 말하지 않아도 표현됐으면 해서 상황에 집중했다. 그 상황에 묻어날 수 있도록. 그리고 제가 그 상황이었다면 어떻게 했을지 촬영하면서도, 끝나고 나서도 계속 생각했다. 어떻게 했을까"라고 되돌아봤다.

또한 박혁권은 "사실 힘든 부분은 점점 느끼지만, 어지간하면 돈은 항상 모자른 것 같더라. 금전적인 어려움이 있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 현실적인 생각을 했는데 일단 교회를 먼저 정리하고 빠지는 게 맞고, 불필요한 지출을 막아야 하는 게 중요하다고 봤다. 그리고 아르바이트는 계속 해야 했고, 이번 판은 안 됐으니 다시 버티기 작전을 해야 하지 않았나 싶다"며 현실적인 답변을 내놨다.

강 감독은 여러 해석이 제기될 마지막 엔딩에 대해선 "엔딩을 두고 여러번 회의를 했는데, 엔딩에 다양한 해석이 나오겠다 싶더라. 주인공이 구토하는 걸 벌받는다고 생각하신 분도 계시더라. 의도대로 다양하게 해석되는 게 저는 오히려 좋다고 생각했다. 일부러 한 곳으로 몰아가지 않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강 감독과 두 배우는 영화가 현실적인 문제에 대해 그려냈다고 강조했다. 박혁권은 "현실적인 어려움을 겪고 계신 분들이라면 봐주시고 어떻게 하면 좀 더 상황을 좋은 쪽으로 가게 할 수 있을까 생각해주시고, 영화 보시고 현실을 돌아봐주셨으면 좋겠다"며 "현재 재정 상태 점검해보는 시간도 가졌으면 한다. 힘들 때도 있고, 좋을 때도 있고 그런 모습 봐달라"고 밝혔다.

강 감독은 "사실 영화를 보셔서 알겠지만 기독교를 가지신 분들이 싫어하실까봐 걱정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의외로 반응이 일반 관객들보다 좋아서 인상 깊었다. 처음 의도는 기독교를 가지신 분들이 아닌, 일반적인 고민이라 생각해서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기도하는 남자'는 오는 2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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