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일보 특집] 블록체인기술을 이용하는 SNS기업에 거는 기대
코리아일보 특집] 블록체인기술을 이용하는 SNS기업에 거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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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12.03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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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중앙집중’ 틀 시대를 마감하고, 실시간으로 의사를 묻고 답하는 ‘정보개인분산’의 틀로 옮겨가

블록체인보안기술(Blockchain Security Technology)이 전 세계 지각을 변동시키려 하고 있음을 주목

블록체인기술을 이용하는 SNS기업에 거는 기대

                                                                                                 김봉길 시인

21세기 초반을 넘으면서 인터넷의 SNS 꽃들이 서로 앞 다투듯 활짝 피어나고 있다. 블로그, 카페,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라인, 카카오톡 등의 꽃을 피운 주인공들이 지금 각국에서 선두 기업의 최고자리를 지키고 있다. 제4차 산업혁명 시기에 들어서며 급성장한 이 기업의 수익은 가파르게 상승했음을 주지하는 사실이다. 불과 10여년 전후에 생긴 일이다.

SNS의 급성장의 배경 중 하나가 바로 인간의 사회성의 꿈틀거림이라 하겠다. 개인 혼자서는 살아가기 힘들기에 생기는 외로움, 고독, 불안 등이 그 배경의 요소로 꿈틀거리고 있는 것. 나 자신을 끝까지 알지 못함으로 생기는 결과라 하겠다. 그래서 언제 자신을 보아도 스스로 맑게 있고 싶어 하는 바, 이것이 바로 ‘소크라테스식 SNS 상품요소’로 작용했음은 두 말할 나위 없다.

그 ‘SNS 상품요소’로서 게시하는 목적의 예를 들어 보자. 즉, 서로 소통해야 안심한다는 것, 서로 알리고 싶고 알고 싶어 한다는 것, 세상은 나 혼자 살지 않고 나를 중심으로 얽힌 정이 행복하게 해주리라는 것, 그래서 나는 살아있을 만하다는 존재감, 그 존재감으로부터 확인되는 나 자신 정체성 느끼기의 즐거움, 그리고 이러한 느끼기가 반복되는 습관 등등이 바로 그것들이다. 이쯤 되면, 가히 관습 혹은 새 문명으로 자리 잡고 있는 듯하다.

이 기업들은 이 ‘상품요소’를 개인정보 보호라는 미명 하에 개인정보들을 자신들만 움켜쥐고 있다. 그러나, 외부로 노출시키지 않고 자신들 기업 컴퓨터 플랫폼에서 얼마든지 이 정보들을 이용해 마음대로 가공해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즉, 첨단 과학의 기술인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및 초고속통신 등으로 묶어 특정 기업들을 위한 고액의 정보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 수익금을 기업만의 몫이다. 이러한 현상은 ‘정보중앙집중’에 따른 결과론인 것임을 쉽게 알 수 있다.

문제는 작금에 일어나고 있는 정보통신산업의 빠른 성장으로 인해 기존의 틀이 깨뜨려질 수 밖에 없다는데 있다. 바로 개인 정보는 개인만 가져야 한다는 틀이다. 기존 사람들이 합의해 정보를 관리하는 방식의 ‘정보중앙집중’ 틀 시대를 마감하고, 실시간으로 의사를 묻고 답하는 ‘정보개인분산’의 틀로 옮겨가고 있는 것. 개인이 정보를 소유하게 되는 틀로 인해 많은 SNS 기업은 사라지리란 추측이 가능하다. 물론 기득권을 쥔 기업은 개인의 상품요소의 변화에 편승해 더 큰 기업으로 탈바꿈 할 것이다.

중요한 것은 블록체인 ‘정보개인분산’ 중심으로 옮겨갈 제4차 산업 시대에는 대부분 SNS 기업들이 ‘인간의 상품요소에 대한 대가를 즉시 돌려주는 형태로 변모해야 할 의무’를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대부분 SNS 기업들은 상품요소를 활용해 저작권의 한계 선상에서 막대한 이득을 취한 방식을 정 반대로 바꿔야 하는 것.

그동안 사회는 저작권이란 개념이 전문가의 몫으로 한정하고 있었다. 먼저 생각하고 먼저 증명해 보인 사람만이 가진 고유성으로 보아왔다. 그러나, 이제 그 고유성이 정보통신의 힘과 더해지면서 다양성으로 이해되어야 하리라는 것이다. 어떤 특정함을 누구나 생각할 수 있지만, 그것을 현실화시키지 못하는 개인의 환경들이 있다. 하지만, 정보의 현장 동시성이 일반화되는 작금에 그 특정함은 곧 인간 생활 모습에서 기초하고 있다는 사실을 직시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즉 개인 생활 그 자체가 상품요소인 바, 개인이 곧 ‘정보개인분산’ 결과의 주인이라 하겠다.

이제, 우리 모두는 정보 민주화의 주역으로서, 제4차 산업혁명 시대의 새로운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는 블록체인보안기술(Blockchain Security Technology)이 전 세계 지각을 변동시키려 하고 있음을 주목해야 한다. 바로 이 기술이 ‘정보개인분산’을 가능하게 하기 때문이다. 제3차 산업혁명 시기까지 특정 기업이나 국가가 정보를 손아귀에 쥔 몇몇 기득권세력들이 역사와 역사의 대물림을 해 왔는바, 이에 대한 인류의 영원한 숙제가 해결되는 시기가 도래하고 있다는 기대감이다. 이 기대감에 특별한 변화의 기폭제로 등장하고 있는 이 기술은 첨단 정보통신시대에 따른 당연한 귀결이라 하겠다.

기득권에 의해 조율된 잣대를 가지고 개인 정보의 조합을 멋대로 이용하는 ‘정보중앙집중’ 전성시대를 마감하고, 많은 사람들이 합의한 결정이 일순간에 일어나는 ‘정보개인분산’ 시대에는 ‘소트라테스식 SNS 상품요소’의 진정한 주인공은 바로 개인임을 다시 확인해 본다. 당연지사, 개인 모두가 만든 ‘상품요소’의 혜택이 균형 있게 다시 되돌려지는 형태로 사회가 재편되어야 한다. 우리 인간의 움직임 하나하나 모두가 가치 있기에 이 세상 가치가 존속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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