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가로수 ‘알몸나무’...미세먼지 온난화 시장약속무관?

시장은 나무심기에 열심, 행정부는 강하게 잘라 녹지훼손? 그늘없어 더우면 그늘막 설치하지 뭐 행정? 장 시장 임기 중에 최소 281그루는 더 심겠다 ..무색 플라타너스 한 그루 매일 이산화탄소 3.6kg을 흡수, 산소 2.6kg을 방출 3.5명 하루 산소 제공

2019-04-01     윤수진 기자
전정작업전

부천시 가로수 전정관련 녹지행정이 뭇매를 맞고 있다.

이는 경인로 부일로 등 버즘나무와 은행나무들은 지난해와 똑 같이 새순도 나오기 전 강전정을 실시해 소위 ‘알몸나무’ ‘젓가락나무’ 라는 '비아냥'?이 시민들로부터 나오고 있어 시의 정교한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장덕천 부천시장은 지난 30일 오전 식목일 행사로 1,000여 명의 시민들과 진달래동산에서 나무심기 행사를 했다.

그러면서 장 시장은 “한 사람이 일생 동안 소비하는 나무는 17m²이고, 50년생 잣나무로 155그루에 해당된다. 제가 시장되고 나서 오늘까지 19그루를 심었다. 임기 중에 최소 281그루는 더 심겠다”고 SNS를 통해 밝혀 찬사를 받았다.

그러나 지난 31일 부일로 부천대입구 대로변에서는 전깃줄 등에 거의 지장을 주지 않는 은행나무를 강전정해 물의를 빚고 있어 대조된다는 지적이다.

가로수로 많이 쓰이는 버즘나무(플라타너스) 한 그루는 매일 이산화탄소 3.6kg을 흡수하고 산소 2.6kg을 방출함으로 3.5명이 하루 동안 숨 쉴 수 있는 산소를 제공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부천시장은 식목일에 나무를 열심히 심자며 목소릴 높이고 있는 반면 부천시 녹지과는 강전정을 하고 있어 시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전정

특히, 지난해 부천시장은 부천 시민대화에서 한 시민의 “수 년 된 나무를 왜 강전정하느냐”는 지적에 ”내년부터는 녹지가 우거진 시를 만들도록 노력하며 강전정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부천시에서는 올해도 어김없이 강전정이 이어지고 있어 보다 정교한 가로수 전정 및 관리 정책마련이 필요하단 지적이다.

조경 학계에서도 “나무는 그늘을 만들며 산소 발생 뿐 아니라 그늘 등을 제공함으로 지구 온난화 방지에 도움 등 편익이 우세한 만큼 강전정은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조심스럽게 해 나가야 한다. 지나친 강전정은 나무에게 치명적이어서 고사시킬수 있다”고 지적했다.

부천

제보자 김 모씨는(심곡2동) “보세요 저게 나무인가요? 그렇게 지나치게 자르지 말라고 해도 또 가로수를 나뭇잎도 나오기 전에 자릅니다. 가로수가 ‘알몸나무’ 인가요. ‘젓가락나무’인가요”라며 격양되게 표현했다.

또한, 횡단보도 인근에서 만난 시민 송 모씨(상2동)는 “여름이면 그늘로 가서 더위를 피하고 싶어도 그늘이 없다. 산소를 배출하는 나무가 많아야 미세먼지도 막고 온난화도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안다. 그러고도 민원 생각해서인지 그늘막을 또 돈 들여 설치한다. 저게 말이 되는 행정이냐 세금낭비 아니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와 관련 부천시 관계자는 “20여 년 동안 예산 확보를 못해 전정을 제대로 못한 곳이 많았다 그래서 쓰러지거나 너무 밀식된 곳을 전정했다“며 ”부천역 경인로 등 강전정한 곳을 확인해보고 조치하겠다. 고압선이나 통신선 방해 때문에 전정한다. 전선 지중화가 된 곳은 강전정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미세먼지 및 온난화 해결을 위해 물 뿌리기 및 마스크 나눠주기 등 각종 행정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