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고온에서도 붉은색 잘 나오는 상추 품종 나와

진미적치마… 색뿐 아니라 수량, 기능성도 뛰어나

2019-04-24     윤희진 기자
왼쪽이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색과 수량, 기능성이 우수한 새 상추 품종 ‘진미적치마’를 육성하고 현장에 소개하는 평가회를 연다.

상추 재배 농가에서는 여름철 생리 장해가 적고, 꽃이 늦게 피며, 잎이 두꺼우면서도 붉은색 발현이 안정된 품종을 선호한다.

상추

‘진미적치마’는 높은 온도에서도 꽃이 늦게 펴서 오랫동안 수확할 수 있고, 이름처럼 붉은색이 잘 나오는 품종이다. 주당 64매 정도의 잎을 수확할 만큼 수량이 많고, 주당 무게는 평균 415g으로(시중에서 판매 중인 상추 평균 380g) 잎 1장 무게가 평균 6.5g에 이른다.

농업인 입장에서는 전체 수량도 중요하지만 잎 한 장의 무게가 많이 나가는 품종을 좋아한다. 맛은 단맛, 쓴맛이 많이 나고 아삭아삭한 식감이 있어 젊은 소비자층이 선호할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기능성 성분인 BSL(락토신) 함량이 30.92ug/g으로, 시중의 적치마 상추보다 1.8배 정도 높다. 락토신은 숙면을 유도하는 성분이다.

이번 신품종 평가회에서는 ‘진미적치마’ 외에도 지난해 육성해 좋은 평가를 받는 ‘매혹흑치마’와 꽃이 늦게 피고 수량이 많은 ‘원교11-29’ 등 상추 6품종, 9계통을 함께 선보인다. 행사는 24일부터 26일까지 경기, 충북, 충남, 전북, 경남, 제주, 6개 지역에서 열린다.

육성

농촌진흥청은 지역 적응성을 비교 검토한 뒤, 주 생산단지 농업인의 반응을 반영, 종묘회사를 통해 새 품종을 보급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채소과 허윤찬 과장은 “새로 육성한 ‘진미적치마’가 여름철 시설 재배에서 붉은색 발현에 문제를 겪고 있는 상추 재배 농가에 다소나마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