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김포시와 파주시에 ‘말라리아 경보’ 발령

김포, 파주 내 말라리아 군집 추정사례(각 3명) 발생에 따라 말라리아 경보 발령 김포·파주시 거주자 및 방문자에게 말라리아 감염 주의 당부

2023-06-03     임광안 기자

경기도는 김포시와 파주시에서 말라리아 군집 추정사례가 발생함에 따라 지난 6월 1일 자로 ‘말라리아 경보’를 발령하고, 해당 지역 거주자와 방문객들에게 말라리아 감염 예방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경기도에서는 올해 첫 말라리아 경보 발령이다.

       ※ 중국얼룩날개모기 등 얼룩날개모기류 ☞ 국내 말라리아 매개 모기

군집 추정사례란 말라리아 위험지역 내에서 2명 이상의 환자가 증상 발생 간격이 30일 이내이고, 거주지 거리가 1km 이내인 경우를 말한다. 올해부터는 3명 이상일 경우 지역사회 내 유행을 차단하기 위해 해당 시군구에 경보를 발령하는데, 김포시와 파주시에서 각각 지난 1일 3명의 군집 추정사례가 확인됐다.

이에 따라 도는 해당 지역 모기 서식 환경 조사, 거주지 점검, 위험 요인 확인 등 현장을 조사를 할 예정이다. 시군에서는 추가 사례 감지를 위해 지역 의사회·약사회를 통한 집중 홍보, 매개 모기 집중 방제, 조기 발견을 위한 신속 진단검사와 예방약 제공 등을 적극 수행하도록 했다.

      ※ 말라리아 주의보 및 경보 발령 기준

지난 6월 1일 기준 국내 말라리아 환자는 12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4명 대비 약 3배 급증했으며 이 중 경기도 환자는 69명으로 전국의 57.5%를 차지한다.

장우일 경기도 질병정책과장은 “말라리아 예방을 위해 예방수칙을 준수해 말라리아 매개 모기에게 물리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며 “말라리아 위험지역에 거주하거나 여행 시 모기에게 물리지 않도록 조심하고 모기에게 물린 후 발열, 오한 등 증상 발생 시 즉시 가까운 보건소(무료)나 의료기관에 방문해 검사받아야 한다. 말라리아 발생 국가 여행 시에도 사전에 의료기관을 방문해 의사와 상담 후 적절한 예방약을 복용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말라리아 예방수칙]

▸ 말라리아 매개모기는 4월부터 10월 사이, 일몰 직후~일출 직전에 주로 활동하므로 야간에는 외출 자제

▸ 땀이 나면 모기가 유인되므로 야외 활동 후 반드시 샤워

▸ 불가피한 야간 외출 시에는 밝은색 긴 옷을 착용하고, 기피제 및 살충제를 사용하는 등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개인 예방을 철저히 실천

▸ 방충망 정비 및 모기장 사용 권고

▸ 말라리아 위험지역(다발생 지역)에 거주하거나 방문 후 발열, 오한,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가까운 보건소나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말라리아 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

▸ 인공 용기, 웅덩이 등 고인 물 제거 및 축사 주변 유문등 설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