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콘 기업의 꿈이 영그는 곳…여기는 ‘청년창업사관학교’
유니콘 기업의 꿈이 영그는 곳…여기는 ‘청년창업사관학교’
  • 코리아일보
  • 승인 2021.02.05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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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위한 모든 것 패키지 교육·지원…18곳서 역대 최대 1065명 모집

올해 지역균형 뉴딜 선도 위해 지역별 주력산업 분야 청년창업가 우선 선발
경기 안산에 위치한 청년창업사관학교 본원.

사례1:국내 최초로 공인인증서 없이 간편송금 서비스를 시작한 토스. 지난 2015년 서비스를 시작한 토스는 출시 3년 만인 2018년 기업가치 1조원이 넘는 ‘유니콘 기업’에 등극했다. 이 서비스를 개발한 비바리퍼블리카 이승건 대표는 청년창업사관학교 2기 출신이다. 그는 청년창업사관학교에서 사업기획안 작성부터 자금조달, 판로개척 등 실질적인 창업교육을 받으며 성장할 수 있었다.

사례2:부동산 거래 플랫폼으로 유명한 직방을 운영하는 안성우 대표도 청년창업사관학교 1기 출신이다. 당초 전자상거래로 창업을 시작했던 안 대표는 청년창업사관학교 교육과정을 통해 ‘부동산 거래’로 분야를 한정하게 됐다. 그렇게 탄생한 직방 서비스가 업계 1위를 기록하는 등 성공을 거두자 2015년에는 회사 이름도 ‘직방’으로 변경했다. 직방은 토스에 이어 두 번째 ‘청년창업사관학교 출신 유니콘 기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청년창업사관학교(청창사)’는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운영하는 대표적인 창업지원 사업이다. 유망 창업아이템과 혁신기술을 보유한 우수 청년 창업가를 발굴하고 이들에게 공간지원부터 교육 및 코칭, 기술개발 및 사업화, 후속연계까지 창업의 모든 단계를 종합적으로 지원한다.

청창사는 우수한 기술과 열정을 가진 청년들의 성공적인 창업 생태계 안착을 지원,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혁신적인 CEO로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지난 2011년 경기 안산에서 처음 문을 열었다. 올해로 개교 11년차를 맞은 청창사는 본원(경기 안산)을 포함, 전국 17개 지역에서 운영 중이다. 오는 3월에는 18번째 청창사인 세종 청년창업사관학교가 개교를 앞두고 있다.

청창사는 지난 10년 동안 4798명의 청년 창업가를 배출했다. 또 4조 7822억원의 누적매출성과와 1만 3718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등록한 지식재산권만 1만 5000건을 훌쩍 넘는다. 명실상부 대한민국 청년 기술창업의 메카로 자리잡았다.

청창사는 매년 1~2월경 만 39세 이하, 창업 후 3년 이내 기업의 대표자를 대상으로 그해 입교생을 모집한다. 입소문을 타면서 입교 경쟁률은 매해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최근에는 5대 1 정도의 경쟁률을 기록했다는 게 청창사 운영을 맡고 있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 관계자의 설명이다.

사관학교라는 명칭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입교 후에는 약 1년 동안 창업과 관련해 제대로 배울 수 있다. 기업가 정신 함양을 위한 교육, 창업 실무코칭 등의 수업을 받아 1년간 80학점 이상을 이수해야 한다는 졸업요건도 있다.

청년창업사관학교의 입교식. [출처] 대한민국 정책브리핑(www.korea.kr)

지원내용도 풍부하다. 창업자금부터 교육·코칭·공간·장비·판로까지. 그야말로 창업을 위한 필요한 모든 것들이 패키지로 지원된다. 입교생이 되면 1년간 창업공간으로 활용할 사무공간과 실무역량 중심의 창업교육, 내외부 복수 전문가로 구성된 전담코치의 멘토링을 지원받을 수 있다. 제품개발과 판로확보 등 창업 성공률을 높이기 위한 공통 교육뿐 아니라 창업과제별 전문기술과 경영교육 등도 제공된다.

입교생의 아이디어를 신속하게 사업화할 수 있도록 제품개발 전문인력을 두고 상시적으로 개발자문 및 시제품 제작을 지원하는 제품개발실도 운영하고 있다. 설계도면 없이 아이디어 스케치만 있는 경우에도 디자인과 설계지원 등 제품개발 컨설팅을 통해 원하는 시제품 제작이 가능하다.

청년창업의 최대 걸림돌인 창업자금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개발자금으로 총사업비의 70% 범위 내에서 1억원까지 사업화 자금이 지원된다. 단계별 심화과정을 거치며 청년 창업가들은 기업가로서의 면모를 갖춰간다.

      

기술창업 위주 청년 창업자 선발 창업 전 과정 일괄지원

사관학교의 역할은 졸업으로 끝나지 않는다. 졸업 후에도 5년간 청년 창업가들이 안정적 성장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지속적으로 성장이력을 관리한다. 정책자금, 내수판로, 수출마케팅, 투자유치, 연구개발(R&D) 등 중진공뿐 아니라 유관기관의 다양한 지원시책을 연계 지원해 청년 창업가들의 혁신성장을 돕는다.

이 같은 체계적인 교육과 지원을 거쳐서인지 창업 생존율도 높다. 청창사 출신 창업기업의 1년 차 생존율은 99.9%, 3년 차 84.6%, 5년 차는 73.4%에 달한다. 창업기업의 경우 5년을 넘기면 어느 정도 안정권에 들어선 것으로 판단하는데 일반 창업기업의 경우 5년 차 생존율은 31.5% 정도다.

이와 함께 졸업자 네트워크가 구성돼 후속 지원이 이어진다. 졸업한 선배 창업가와 후배 창업가의 만남을 통해 창업 기업들이 성장 단계별로 겪는 어려운 문제를 서로 돕는 네트워크를 만든 것이다. 2018년 출범한 청창사의 자체 총 동문회인 ‘코네(KONE, Korea Startup Network)’는 지난해 법인으로 재탄생했다. 가입된 기업만 4800여개다.

강성진 에피치오 대표(청창사 10기)는 “분야별 성공 경험이 있는 선배 기업들은 후배 기업들을 위해 멘토 역할을 자처하며 소통하는 문화를 조성하고 있다”며 이는 청창사의 빼놓을 수 없는 강점이라고 밝혔다.

전국 18개 청창사에서 올해는 오는 2월 8일까지 역대 최대 인원인 1065명의 입교생을 모집한다. 특히 올해의 경우 지역균형 뉴딜을 선도하는 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지역별 주력산업 분야에 해당하는 청년창업가를 우선적으로 선발하고 비중도 확대한다.

지난 2019년 열린 선후배간 창업 노하우를 공유하기 위한 토크콘서트 현장.

중진공 관계자는 “올해는 광역시도 중 유일하게 미설치 지역이었던 세종특별자치시에도 청창사가 문을 열어 전국적인 창업 지원 인프라를 완성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창업자의 역량 분석을 바탕으로한 맞춤형 지원으로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혁신기술을 보유한 청년들이 지역산업 성장을 이끌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며 “지역에 소재한 창업 지원 유관기관과의 협업 프로그램을 확대해 지역산업 육성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아이디어와 기술 하나로 유니콘 기업을 꿈꾸는 청년 창업가들이라면 청년창업사관학교에 도전해 보는 건 어떨까.

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 청년창업사관학교 입교 신청 안내 등 K-스타트업 창업지원포털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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