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아밀로스 함량 낮은 쌀 ’미호’, 6월 초·중순 심으면 딱 좋아
농촌진흥청, 아밀로스 함량 낮은 쌀 ’미호’, 6월 초·중순 심으면 딱 좋아
  • 윤희진 기자
  • 승인 2021.04.22 19: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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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일찍 심으면 찰성․밥맛 등 특유의 품질 크게 떨어져
저아밀로스 쌀 재배면적 추이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은 최근 재배면적이 늘고 있는 아밀로스 함량 이 낮은 쌀 ‘미호’의 품질 유지를 위해서 6월 초·중순에 모내기 해줄 것을 당부했다.

‘미호’ 재배시기별 밥알 모양
‘미호’ 재배시기별 밥알 모양

저 아밀로스 쌀 ‘미호’는 밥을 지은 후 시간이 지나도 찰기와 밥알 물성, 윤기 등 밥알 고유의 특성이 잘 유지되는 품종이다.

그러나 너무 이른 시기에 모내기를 하면, 쌀 외관 품질 및 도정 특성이 나빠지며 밥알 색깔이 누렇게 변하고 밥맛도 크게 떨어진다.

연구진이 심는 시기에 따른 쌀 품질을 시험한 결과, 일찍 재배하면 적기(제때) 재배에 비해 불완전립 비율이 31.4%로 5배 높아져 외관 품질이 불량해지고, 밥알 색이 48% 더 누렇게 됐다.

밥맛도 적기 모내기에 비해 약 23.5% 더 나쁘다고 평가돼 고품질 ‘미호’ 쌀 생산을 위해서는 제때 모내기를 실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호’의 모내기 적기는 충청지역은 6월 초순, 영호남 평야지역은 6월 초순부터 중순 사이인 것으로 조사됐다.

저 아밀로스 쌀 은 찰벼와 일반벼(메벼) 중간 정도의 아밀로스 함량을 가진 쌀로, 중간찰 또는 반찰이라고 불린다. 2016년 1,261헥타르에 불과했던 재배면적이 2020년에는 10배 이상 늘어난 11,365헥타르로 확대됐으며, 소비자들의 재구매율이 높아 대량 급식이나 도시락 원료로 꾸준히 쓰이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재배 중인 저 아밀로스 쌀은 6품종 이다. 2016년 개발된 ‘미호’는 짧은 보급 기간에도 불구하고, 재배면적이 급격히 늘어 대표적인 저 아밀로스 쌀로 급부상하고 있다. 보급 초기인 2018년에는 충북 청주를 중심으로 충청권에서 211헥타르가 재배됐으나, 중남부 지역에서도 재배 적응성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작년 재배면적이 822헥타르로 크게 증가했다.

* ‘미호’ 재배면적(ha) : (‘18) 211 → (‘19) 687 → (‘20) 822

충북 청주에서 ‘미호’ 재배단지를 운영하는 청개구리쌀마을 김상호 대표는 “밥맛이 좋고 재배가 쉽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미호’를 재배하는 농가와 재배면적이 크게 늘고 있다.”라며, “최고품질의 ‘미호’ 쌀을 소비자에게 공급하기 위해 모내기 적기를 꼭 지키겠다.”라고 밝혔다.

 

[참고자료]

저아밀로스 재배면적 추이

 

 □ 벼 재배면적과 저아밀로스 쌀 재배면적 변화 추이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CLP000059e00002.bmp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464pixel, 세로 412pixel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CLP000059e00001.bmp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452pixel, 세로 390pixel

 

 벼 재배면적 변화(ha)

저아밀로스 쌀 품종 재배면적(ha)

*최근 5년간 전체 벼 재배면적은 52,311ha 감소한 반면, 저아밀로스 쌀 재배면적은 10,104ha만큼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벼 용도별 재배면적 (1620, 단위: ha,%)

구분

전체

밥쌀용

특수미(가공용)

사료용

합계

찰벼

반찰벼*

흑미

기능성

가공용

향미

2016

778,734

(100)

733,194

(94.2)

45,540

(5.8)

36,663

(4.7)

1,261

(0.2)

2,544

(0.3)

958

(0.1)

3,016

(0.4)

1,098

(0.1)

-

2017

754,784

(100)

712,691

(94.4)

42,093

(5.6)

31,625

(4.2)

2,175

(0.3)

3,112

(0.4)

670

(0.1)

3,165

(0.4)

1,346

(0.2)

-

2018

737,770

(100)

689,428

(93.4)

48,342

(6.6)

34,149

(4.6)

6,156

(0.8)

2,024

(0.3)

727

(0.1)

3,738

(0.5)

1,548

(0.2)

-

2019

729,820

(100)

672,949

(92.2)

56,871

(7.8)

34,416

(4.7)

10,073

(1.4)

3,859

(0.5)

715

(0.1)

4,503

(0.6)

2,287

(0.3)

1,018

(0.1)

2020

726,432

(100)

657,496

(90.5)

68,936

(9.5)

45,245

(6.2)

11,365

(1.6)

4,306

(0.6)

891

(0.1)

4,449

(0.6)

2,160

(0.3)

520

0.1)

*:저아밀로스쌀(=반찰벼, 중간찰벼)

*최근 4년간 전체 밥쌀용 재배면적은 줄어들고 있지만 반찰미를 포함한 특수미의 재배면적은 늘고 있다.

 

저아밀로스 ‘미호’의 이앙시기별 주요 품질 변화

 

  ‘미호’ 쌀 모내기 시기에 따른 도정 특성                  (20, 밀양)

품종

이앙시기

(,)

정현비율%)

완전립(%)

불완전립*(%)

미호

 

(5.10)

81.1

68.6

31.4

보통기

(6.5)

81.3

72.8

27.2

이모작

(6.20)

81.6

93.2

6.8

*불완전립: 분상질립, 파쇄립, 피해립.

*정현비율은 81%로 이앙시기별 차이가 없었으나 완전립과 불완전립 비율에서 조기 이앙의 완전립 비율이 68.6%로 이모작 93.2%에 비해 27% 낮아졌다.

 

 □ ‘미호’ 쌀 모내기 시기에 따른 백미 및 밥알의 색깔        (20, 밀양)

품종

이앙시기

(.)

백미 색도

색도

L

a

b

L

a

b

미호

 

(5.10)

72.8

1.5

18.0

68.8

-1.0

14.0

보통기

(6.5)

70.6

0.0

17.3

74.1

-2.3

9.8

이모작

(6.20)

71.6

-0.1

16.8

74.4

-2.4

9.0

  * L:밝기, a: 적색 정도, b: 황색 정도(색도계: Konica(Minolta CM3500d, Japan),

*조기 이앙한 ‘미호’가 보통기, 이모작에 이앙한 ‘미호’에 비해 시간이 지날수록 밝기가 어두워지고, 황색도가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밥 밝기는 조기 이앙한 ‘미호’가 68.8로 보통기, 이모작에 비해 ‘6’ 정도 어두워졌고, 황색도는 ‘14.0’으로 보통기, 이모작에 비해 ‘5’ 정도 누렇게 변했다.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쌀1.emf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8169pixel, 세로 3143pixel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밥1.emf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8169pixel, 세로 3105pixel

그림1. ‘미호’이앙시기별 쌀알 밥알 모양 (A:백미, B:)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그림1.wmf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2634pixel, 세로 1965pixel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그림2.wmf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2626pixel, 세로 1996pixel

그림2. ‘미호’이앙시기별 밥의 색도 밥맛 차이

*밥모양, 밥냄새, 밥맛, 찰기, 질감의 다섯 가지 항목에 대해 평가하는 밥맛관능검정에서 조기 이앙한 ‘미호’의 밥맛 평점이 ‘–0.4’로 보통기 ‘0.4, 이모작 ‘0.7’에 비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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