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고추 농가, 날개 달린 진딧물 조심하세요”
농촌진흥청, “고추 농가, 날개 달린 진딧물 조심하세요”
  • 윤희진 기자
  • 승인 2021.05.25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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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 옮겨…날아들기 시작한 직후 예찰 통해 초기 방제
오이모자이크바이러스(CMV)에 감염된 고추 증상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은 고추 상품성을 떨어뜨리는 진딧물은 피해가 나타나기 전, 모종 아주심기를 마친 직후부터 예찰을 통해 철저히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날개 달린 진딧물
날개 달린 진딧물

진딧물은 알 상태로 겨울을 난 뒤 4월에 깨어나는 해충이다. 날개 달린 진딧물 어른벌레(성충)는 5월 초부터 작물에 날아와 날개 없는 애벌레를 낳아 피해를 준다.

번식력이 왕성한 진딧물 어른벌레와 애벌레는 새로 나온 잎의 즙액을 빨아 먹어 식물체를 위축시키거나 생장을 억제한다. 또한, 진딧물의 배설물(감로)은 지저분함과 그을음병을 유발해 광합성을 억제하고 미관을 해치는 등 상품성을 크게 떨어 뜨린다.

특히 진딧물은 직접적인 피해뿐 아니라, 즙을 빠는 도중 바이러스 병을 옮겨 더 큰 손해를 끼친다.

주변 잡초나 작물로부터 오이모자이크바이러스(CMV)에 감염된 날개 달린 진딧물은 아주심기한 고추에 날아와 1차 감염을 일으킨다. 이후 새끼를 번식해 바이러스 2차 확산을 일으킨다.

진딧물로 오이모자이크바이러스에 감염된 고추는 4∼5일 이후부터 새잎이 누렇게 변하는 황화증상이나 얼룩 증상, 잎이 울퉁불퉁해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품종에 따라 심하면 줄기가 까맣게 마르거나 열매에 얼룩무늬가 나타나기도 한다.

고추 진딧물을 방제하려면 밭 주변에 황색 끈끈이 트랩(포획장치)을 설치해 예찰한 다음, 날개 달린 진딧물이 날아와 정착을 시작하는 발생 초기 방제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해 조사 결과, 고추 진딧물은 아주심기 초기인 5월 초부터 발생하기 시작해 5월 말 가장 크게 늘었으며, 기온이 높은 7월∼8월에는 다소 감소했다가 이후 발생이 증가하는 특성을 보였다.

방제는 한 가지 약제만 계속 뿌리는 것보다 계통이 다른 약제를 번갈아 가며 줘야 더 효과적이다. 진딧물은 주로 잎 뒷면에 서식하므로 약액이 골고루 닿도록 작물 전체에 꼼꼼하게 뿌린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최준열 원예특작환경과장은 “고추 재배 초기에는 식물 조직이 연약해 진딧물에 의한 피해가 크게 나타나므로 발생 초기부터 철저히 방제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노지에서 고추를 재배하는 괴산의 정찬곤 농가는 “일반적으로 고추 아주심기 후 새로운 어린잎에 진딧물이 발생하면 약제를 뿌렸는데, 올해부터는 트랩을 통해 날개 달린 진딧물을 주의 깊게 관찰하고 진딧물이 날아오는 초기부터 방제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참고자료)

고추에 발생하는 진딧물과 피해 증상

 

□ 황색끈끈이트랩을 이용한 진딧물 예찰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1620710734443.jpg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960pixel, 세로 720pixel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20200522_120547.jpg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4608pixel, 세로 2240pixel 사진 찍은 날짜: 2020년 05월 22일 오후 12:05 카메라 제조 업체 : samsung 카메라 모델 : SM-A530N 프로그램 이름 : A530NKSU5CTD1 F-스톱 : 1.7 노출 시간 : 1/1515초 IOS 감도 : 40 색 대표 : sRGB 노출 모드 : 자동 35mm 초점 거리 : 26 대비 : 일반 채도 : 일반 선명도 : 일반 프로그램 노출 : 자동 제어 모드 측광 모드 : 스팟 측광 EXIF 버전 : 0220

날개 달린 진딧물(유시충)

끈끈이트랩 설치 포장

 

□ 고추에 발생하는 주요 진딧물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목화진딧물.PNG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839pixel, 세로 795pixel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복숭아혹진딧물2.jpg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960pixel, 세로 720pixel

목화진딧물(무시충-날개가 없음)

복숭아혹진딧물(무시충-날개가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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