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여름철 태풍 대비 물 빼는 길 정비 등 시설 관리 당부
농촌진흥청, 여름철 태풍 대비 물 빼는 길 정비 등 시설 관리 당부
  • 윤희진 기자
  • 승인 2021.08.05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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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오기 전 비닐 온실 미리 점검, 시설물 피해 예방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은 여름과 가을철 사이 발생하는 태풍으로 비닐 온실(비닐하우스) 등 농업시설물이 파손되는 피해를 줄이기 위해 미리 덮개(피복)자재 보수와 구조물 보강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8월은 예년과 비슷한 1∼3개 정도의 태풍이 우리나라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최근 태풍 강도가 점점 세지고 있어 태풍 북상에 따른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태풍으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태풍이 오기 전 미리 시설물을 점검해야 한다.

물 빼는 길(배수로) 정비= 태풍은 많은 비를 동반하므로 시설 안으로 물이 스며들지 않도록 배수로를 정비한다.

환기팬= 환기팬이 설치된 시설에서는 반드시 환기팬을 작동시켜 바람으로 인한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한다.

피복자재 보수= 피복이 찢어진 곳은 비닐 테이프로 보수하고, 출입문, 천‧측(곁)장 개폐 부위, 비닐 패드(판) 등을 확인해 내부로 바람이 들어오지 않도록 한다.

피복자재 고정= 피복재가 골조에 밀착되지 않고 펄럭이면 바람의 영향을 더 많이 받으므로 피복재를 온실(하우스) 끈으로 당겨둔다.

주변 정리= 나뭇가지나 유리 조각 등 작은 파편이 강풍에 날려 피복재를 파손시킬 수 있으므로 시설 주변을 정리한다.

시설 구조 보강= 가로 방향으로 작용하는 힘에 대비할 수 있도록 보조중방 을 설치한다.

기초인발력 보강= 일정 간격으로 90cm 정도의 철항(철근)을 땅속에 박고 지표면 도리에 연결하거나 ‘알(r)’ 자형 형강 을 토양에 묻어 뽑힘에 대한 저항력을 증가시킨다.

특히, 제주지역은 화산토로 이뤄져 같은 기초형태라도 내륙보다 뽑힘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지므로 방석 기초와 근가 등을 적절히 설치해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한다.

피복자재 찢기= 태풍으로 골조가 파손될 우려가 있다고 판단되면 신속하게 피복재를 찢어 골조 파손을 막는다.

태풍 발생지역은 토양에 물기가 많아 시설 내부의 습도도 높아지며, 이 때문에 병이 많이 발생하므로 적극적으로 환기하고 살균제를 뿌려 병을 예방한다.

태풍으로 손해를 입은 경우, 거주 지역의 시군 행정기관이나 농업기술센터 등에 신고해 피해복구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

피해를 복구할 때는 내재해 규격으로 설치해 앞으로 태풍 등 기상재해로 인한 피해 발생을 줄일 수 있도록 한다.

내재해형 규격시설은 농업기술 포털 농사로(www.nongsaro.go.kr)에 접속해 농사 백과→농자재→내재해형 농업시설 설계에서 확인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 재해예방공학과 김병갑 과장은 “여름철 태풍 대비 시설 관리를 철저히 해야 경제적인 피해를 줄이고 일정에 맞춰 영농을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내재해 온실 설계와 시공을 하는 이명철 사장은 “내재해 온실을 지으면 이상기후 등으로 인한 강풍과 강설 등으로 인한 재해를 충분히 감소시킬 수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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