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세계중요농업유산 모니터링과 평가 안내서
농촌진흥청, 세계중요농업유산 모니터링과 평가 안내서
  • 윤희진 기자
  • 승인 2022.04.16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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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은 유엔대학과 국제협력사업을 통해 세계중요농업유산 모니터링과 평가 안내서를 개발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은 등재보다 보전과 관리가 더 중요한 자원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은 등재보다 보전과 관리가 더 중요한 자원이다.

농촌진흥청은 유엔대학과 국제협력사업을 통해 세계중요농업유산 모니터링과 평가 안내서를 개발하고, 이를 국제적으로 확산하기 위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를 비롯해 중국, 일본, 포르투갈 등의 농업유산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온라인 국제 발표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두 기관의 연구자들은 이 안내서가 세계 각국의 농업유산 보전을 위해 널리 이용되기를 바라고 있다.

 

   ※ 세계중요농업유산 모니터링과 평가 안내서

※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 Globally Important Agricultural Heritage Systems) : FAO가 전 세계의 전통적 농업 시스템과 경관, 생물다양성, 토지 이용체계를 보전하기 위해 도입한 제도

 

※ 세계중요농업유산의 개요

O 2002년 FAO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 제도 도입

 -2002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지속가능발전세계정상회의(WSSD) 제안

 - (목적) 전통농업, 생물다양성, 농업 경관 등을 보전하여 지속 가능한 농업을 성취하고 식량     안보와 빈곤 완화에 공헌하는 농촌개발을 유도하기 위힘이다.

 - 우리나라는 2012년 국가중요농업유산 제도 도입, 2015년 ‘국가중요농업유산의 보전ㆍ활        용’법적 근거 마련(「삶의 질 향상 특별법」제30조의 2), 2021년까지 17개소 지정

O GIAHS 등재 현황 및 절차

 - 등재 현황 : 현재 22개국 62개소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

 - 한국 5개소 : 완도 청산도 구들장 논, 제주 밭담, 하동 전통차, 금산 전통 인삼, 담양 대나무     밭

 - 등재 절차 : 국가중요농업유산 지정 → GIAHS 신청 심의(농식품부 GIAHS 준비위원회) →       FAO에 신청서 제출(농식품부) → 서면 검토ㆍ평가 및 현장실사(FAO GIAHS과학자문그룹)       → 등재 결정

 

※ 대한민국이 보유한 세계중요농업유산 : 5개소

 O 완도 청산도 구들장 논 농업 시스템 (2014년 등재)

전라남도 완도군 청산도는 경사지가 많은데다 돌이 많고 물이 쉽게 빠지는 땅이라 농사를 짓기 어렵다. 농업인들은 불리한 농업환경을 극복하고 식량과 생계를 확보하기 위해 독특한 논 개간 기술과 지하 통수로를 이용한 수리관개 기술을 개발하여 섬 곳곳에 구들장 논을 만들어 벼농사를 지었다.

청산도 구들장 논은 산림과 주거지의 경계에 분포하고 있다. 지금도 8개 법정리(부흥리, 양중리, 상동리, 청계리, 지리, 도청리, 읍리, 모도리)에 895필지, 652,828㎡의 구들장 논이 남아 있다.

17세기에 시작되어 20세기까지 지속적으로 개간된 구들장 논은 토지와 수자원을 효율적으로 이용하기 위한 전통 농업기술의 산물이다. 2013년 국가중요농업유산 제1호로 지정되었고 2014년에는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되었다.

 

O 제주 밭담 농업 시스템 (2014년 등재)

제주도는 화산섬이라는 지형적인 특성 탓에 농업환경이 매우 척박하다. 애써 땅을 일궈 농사를 지으려 해도 바람이 세어 흙이 날아가고 수분이 빨리 증발해 농사를 짓기 어렵다.

농업인들은 열악한 자연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땅에서 골라낸 돌로 밭담을 쌓았다. 이렇게 조성된 밭담은 바람을 갈무리하여 흙과 씨앗의 유실을 방지하고, 작물이 쓰러지는 것을 막아주었다.

또한 경작지 구획, 토양 보습과 보온, 소나 말의 침입 방지, 생물다양성 보존, 농업문화 보전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해왔다.

제주도 전역에 쌓인 밭담의 길이는 무려 22,000km가 넘는다. 탁월한 농업경관과 전통지식, 생물다양성 등의 가치를 인정받아 2013년 국가중요농업유산 제2호로 지정되었고, 2014년에는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되었다.

 

O 하동 전통차 농업 시스템 (2017년 등재)

경상남도 하동의 차 농업은 828년 신라의 김대렴이 당나라에서 들여온 차 씨를 지리산에 심으면서 시작되었다. 19세기 후반까지 국가에 공납하였고, 지금도 화개면을 중심으로 1,014ha에서 1,956 농가가 1,974t의 생엽을 생산하고 있다.

1,200여 년 동안 차 농업을 유지해온 하동은 우리나라 차 문화의 종가(宗家)다. 주민들은 자연과 공생하는 전통 농법을 이행하고 있으며, 산비탈에 형성된 야생에 가까운 차밭은 주변의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유구한 역사성과 함께 전통적인 방식의 차나무 재배 기술과 차 가공 기술을 전승해온 하동 전통차 농업은 2015년에 국가중요농업유산 제6호로 지정되었고, 2017년에는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되었다.

 

O 금산 전통 인삼농업 시스템 (2018년 등재)

충청남도 금산 인삼은 고려 때부터 세계에 널리 알려져, 한국 인삼의 대명사로 불린다. 지금도 수삼을 비롯해 인삼 관련 상품의 80% 가량이 금산에서 거래되거나 가공되어 전국으로 유통되고 있다.

농업인들은 인삼 재배를 위한 예정지 관리, 파종, 재배, 수확, 가공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선대로부터 물려받은 전통적인 농법을 지켜오고 있습니다. 또한 인삼 풍작을 기원하는 삼장제, 송계대방 지게놀이 등 인삼 관련 농업문화를 전승해오고 있다.

금산 인삼농업은 1,500년의 역사와 과학적 재배 기술, 농업문화 등의 가치를 인정받아 2015년 국가중요농업유산 제5호로 지정되었고, 2018년에는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되었다. 농업유산 구역은 575.7㎢에 이르며, 인삼 재배 1,320 농가 중 590 농가가 전통농업을 계승하고 있다.

 

O 담양 대나무밭 농업 시스템 (2020년 등재)

전라남도 담양은 대나무 주산지이자 죽세공예의 본고장dl다. 400년 전부터 중앙의 경공장이 파견되어 전라도 일원의 장인을 모아 놓고 부채 등을 생산하였다.

담양 사람들은 대나무를 논이나 밭에 심는 작물처럼 여긴다. 대나무밭을 새로 조성할 때, 밭두렁부터 고랑을 판 후 인분을 고랑에 붓고 왕겨를 덮는 전통 방식의 재배 기술을 전승해오고 있다.

대나무는 곧고 탄력성이 좋아 각종 농기구, 생활용품, 악기, 놀이기구, 무기 등으로 이용되었다. 특히 죽세공품은 고려 때부터 민간에서 만들어 쓰기 시작하였다.

담양 대나무밭은 약 2,420ha로 전국의 34.4%를 차지한다. 오랜 역사성, 대나무 재배와 죽세공예 기술, 농업경관, 생물다양성 등의 가치를 인정받아 2014년 국가중요농업유산 제4호로 지정되었고, 2020년에는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되었다.

국립농업과학원농촌환경자원과 정명철 063-238-2629
기술협력국국제기술협력과 황록연 063-238-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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