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박병홍)은 봄철 영농기에 접어들며 경운기와 트랙터 등 농기계로 인한 안전사고 발생에 각별한 주의를 요청하였다.
최근 5년(‘16~’20) 동안 발생한 농기계 사고는 연 평균 1,273건이며, 이 사고로 연평균 93명이 사망하고 1,009명이 다쳤다.
씨앗 파종과 모내기 등으로 바쁜 4월과 5월에는 290건의 농기계 사고로 250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하였다.
2020년 발생한 사고의 주요 원인을 분석한 결과, 농기계 끼임이 37.9%로 가장 많았고, 농기계 전복 또는 전도가 24.9%, 교통사고 13.0% 순으로 나타났다.
사고 발생 시간대별로 살펴보면, 하루 중 영농 활동이 가장 활발한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경 사이에 가장 많이 발생하였다.
또한, 농촌진흥청 조사 결과*에 따르면 농기계로 인한 손상 사고는 경운기가 전체의 35.0%로 가장 많았고, 예초기(17.2%)와 트랙터(Tractor, 12.3%)가 뒤를 이었다.
이 중, 경운기 사고의 68.4%는 단독으로 운전하다 전복되거나 전도되는 사고가 대부분이었으며, 트랙터(Tractor)는 작업자와의 부딪힘 사고가 37.5%로 가장 높았다.
이러한 농기계 사고를 연령대별로 분석해 보면 10건 중 8건(79.7%)이 60세 이상 노령층에서 발생하고 있어, 고령층이 농기계를 사용하는 경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 (‘22.03.09.) 경북 상주시 농로에서 경운기 운행 중 전복사고(60대 사망 1명)
- (’22.03.21.) 인천 강화군 농로에서 경운기 운행 중 전도되어 깔림(80대 사망 1명)
- (‘22.03.30.) 경북 청도군 경운기 전복사고 (80대 사망 1명)
농기계 사고를 예방하려면 다음과 같은 사항에 유의하여야 한다.
농기계로 회전체 작업 등을 할 때 헐렁한 복장은 농기계에 감겨 위험하니 소매나 옷자락 등이 늘어지지 않도록 간편히 하고, 작업 시에는 손이나 발 등 신체를 가까이하지 않도록 주의하여야 한다.
회전체는 안전 덮개가 있는 것을 사용하고, 벨트(Belt) 등을 점검할 때는 반드시 농기계의 시동을 끄거나 전원을 차단 후 실시한다.
경운기 등 농기계로 좁은 농로, 경사진 길 등을 이동할 때는 진입 전에 미리 속도를 줄여 운행하여야 한다.
특히, 시야 확보가 어려운 이른 새벽이나 늦은 저녁에 좁은 농로를 지나갈 때는 도로 상태를 살피면서 조심히 운행하도록 하고,
경운기로 내리막길을 내려올 때 조향클러치(steering clutch)를 잡으면 반대 방향으로 회전할 수 있으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농기계로 논·밭두렁을 넘을 때는 양 바퀴가 동시에 진입할 수 있도록 두렁과 직각 방향으로 넘고, 두렁이 높은 곳에서는 더욱 주의한다.
농기계 승하차 시에는 안전 손잡이를 잡고 오르내리도록 한다.
농기계로 도로를 다닐 때는 교통법규를 준수하고, 신호가 없는 교차로 에서는 속도를 낮춰 일시 정지 후 전후, 좌우의 교통상황을 살핀 후 안전하게 통과하도록 한다.
요즘 같은 봄에는 춘곤증으로 몸이 나른해지고 집중력도 떨어져 자칫 사고로 이어지기 쉬우니 농기계 작업 중간에 피곤하면 충분히 휴식하도록 한다.
특히, 음주 후 농기계 조작은 위험하니 절대 삼가야 한다.
농촌진흥청 농업공학부 농업인안전보건팀 김경란 팀장은 “본격적인 영농철을 앞두고 농기계 사용 전에 농기계별 사용 방법과 안전 수칙을 충분히 숙지해야 한다. 농기계 작업 시 서두르지 말고, 작업 중간에 적절한 휴식을 취하며 안전하게 작업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