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9월 2일 ‘농식품 소비트렌드 발표대회’ 개최
농촌진흥청, 9월 2일 ‘농식품 소비트렌드 발표대회’ 개최
  • 윤희진 기자
  • 승인 2022.09.01 10: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2년간 식생활 변화가 빨라지면서 농식품 소비 경향에도 뚜렷한 변화
농촌진흥청 전경 (C)코리아일보
농촌진흥청 전경 (C)코리아일보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2년간 온라인 시장의 성장, 건강한 먹거리 수요 증가 등 식생활 변화가 빨라지면서 농식품 소비 경향에도 뚜렷한 변화가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최근 ‘농식품 소비트렌드 발표대회’일환으로 전국 2,254가구 소비자패널을 대상으로 2010년부터 2021년까지 12년간 작성한 소비자 가계부를 조사해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발생 첫해인 2020년과 2021년 2년간의 농식품 소비 경향을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집밥에서 외식으로) 코로나19 발생 첫해인 2020년에는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전년 대비 외식 소비가 줄고 신선식품 소비가 늘었다. 이듬해인 2021년에는 신선식품 소비가 줄어든 반면, 감소세를 보이던 외식 소비는 다시 증가 추세로 돌아섰다.

신선ㆍ가공식품 소비는 농진청 소비자패널 자료를 사용하고 나머지는 통계청, 한국관광공사, 식약처 등 자료 활용

농식품 소비액 추정치- 신선 및 가공식품 소비는 농촌진흥청 소비자패널 자료, 외식 소비는 통계청 가계동향조사 자료를 활용하여 추정했다.

신선식품 소비액: ’19년 34조 9,740억 원→ ’20년 39조 560억원→ ’21년 38조 9,150억 원

외식 소비액: ’19년 73조 4,230억 원→’20년 69조 1,910억 원→’21년 72조 5,460억 원

(굳건한 가공식품 소비) 가공식품 소비액은 2020년, 2021년 모두 전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일상 회복 단계에서도 꾸준히 소비가 증가했다.

가공식품 소비액- ’19년 39조 7,960억 원→ ’20년 45조 5,010억 원→ ’21년 47조 1,010억 원으로 큰 변화가 있었다.

(MZ세대 소비 절반은 외식비) MZ세대는 농식품 관련 지출의 50%를 외식비로 사용했고, 15%를 신선식품 구입비로 지출했다. 반면, 기성세대는 약 35%를 외식비, 신선식품 구입에 약 32%를 지출했다.

(온라인 매체 영향력 증가) 소비자의 61%는 유튜브를 통해 요리 조리법 정보를 얻고 있다고 답했다. 소비자의 35%는 영향력자(인플루언서)의 영향으로 농식품을 구매해본 경험이 있다고 응답해 유튜브를 활용한 판촉(마케팅) 전략 수립이 필요함을 시사했다.

농촌진흥청 소비자패널 대상 설문조사 결과(응답자수=1,125명)

(급증하는 건강 관심) 농식품을 구매할 때 중요시하는 요인을 ‘건강’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2020년 29.1%에서 2022년 51.5%로 높아졌다. 코로나19를 겪으며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도가 급격히 높아진 것을 알 수 있었다.

농촌진흥청 소비자패널 대상 설문조사 결과(응답자수=1,125명)

(다인 대 1인 가구) 과거 1인당 신선식품 구매액은 1인 가구가 다인 가구보다 적었으나 2020~2021년에는 다인 가구의 구매액과 비슷한 수준으로 증가했다. 코로나19를 계기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고품질 신선식품을 선호하는 1인 가구가 많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다인가구는 1인가구와 비교를 위해 가구원수를 표준화 = 가구원당
다인가구는 1인가구와 비교를 위해 가구원수를 표준화 = 가구원당

(주중은 신선, 주말에는 가공) 요일별로 농식품 구매 유형을 분석한 결과, 주중에는 신선식품을 구매하는 비중이 가공식품보다 높았으며, 주말에는 가공식품을 구매하는 비중이 신선식품보다 높았다.

총 구매액 중 요일별 비중
총 구매액 중 요일별 비중

(간편식 성장 ‘주춤’) 간편식 시장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다 2020년에 전년 대비 큰 성장세를 보였다. 이후 2021년에는 소폭만 증가했는데 이는 2021년 2학기 전면등교 방침에 따른 영향으로 판단된다.

(간편식 핵심어는 ‘냉동’, ‘원밀형’) 코로나19 장기화로 간편식 가운데 ‘냉동식품’을 선호하는 비율이 38%로 가장 높았다. 2021년에는 자녀들의 등교가 재개되면서 반찬류(만두류 등) 간편식은 줄고 원밀형(one-meal, 한 그릇으로 한 끼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간편식) 간편식(즉석 국·탕·찌개, 즉석면류 등)은 지속해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리도구가 바꾼 간편식 구매) 에어프라이어 보유 여부 조사 결과, 소비자패널의 80%가 보유하고 있었다. 특히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에 구매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어프라이어를 보유한 가구는 튀김류, 완자류, 만두를 구매하는 금액과 횟수가 보유하지 않은 가구보다 높았다.

(온라인 구매 ‘쑥쑥’) 코로나19가 한창이었던 2020년부터 2년 동안 신선식품과 가공식품 모두 온라인 구매 비중은 2배 이상 증가했다.

한편, '농식품 소비트렌드 발표대회'는 9월 2일 9시 30분 농촌진흥청 유튜브 채널(https://www.youtube.com/user/rdakorea)을 통해 실시간 방송된다. 영상 자료집은 농촌진흥청 농사로 누리집(www.nongsaro.go.kr)에 게시된다. 자세한 문의는 농촌진흥청 농산업경영과(063-238-1224)로 하면 된다.

조재호 농촌진흥청장은 “코로나19로 식생활 변화 속도가 더욱 빨라짐에 따라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소비자 장바구니를 잘 살펴보고, 소비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라며

“농촌진흥청은 지난 12년간 축적된 자료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농식품 소비 경향을 살펴보고, 이를 통해 우리 농식품 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고 제시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 Q&A

 

Q1

농촌진흥청 소비자패널 데이터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소비자패널 데이터는 2010년 첫 조사 이후 올해로 12년째 축적되고 있는 농식품 소비 데이터입니다. 2021년까지는 약 2,300가구를 운영해왔으나 2022년부터 수도권 패널로 한정하여 현재 약 1,550명의 패널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2022년 현재 약 1,550명의 패널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소비자패널이 매달 구매한 영수증을 통해 데이터를 모으고 있으며 농식품 뿐 아니라 외식 내역까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주요 조사내용은 상품명, 가격, 수량, 중량 등이며 매년 인구통계학적 조사도 함께 진행하여 분석 시 구매 패턴과 인구정보를 함께 활용할 수 있습니다.

Q2

2021년 신선식품 소비액이 줄어든 이유는 무엇입니까?

2021년부터 단계적으로 일상이 회복되면서 자녀들이 등교도 재개되고 가정에서의 식사가 줄었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됩니다.

코로나192020년에 외식보다 집에서 식사를 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신선식품 소비가 늘고 외식이 줄었으나, 일상회복이 시작된 2021년에는 2020년 대비 신선식품 소비액이 줄고 외식이 늘어났습니다.

Q3

코로나19 발생 이후 2년간 가공식품 소비는 얼마나 증가했나요?

가공식품 소비액은 19397,960억원에서 20455,010억원, 21년에는 471,010억원으로 2년간 73,050억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Q4

간편식 중에서도 냉동제품의 선호도가 높은 이유는 무엇인가요?

냉동간편식이 냉장보관 간편식에 비해 저장기간이 길고, 상온보관 간편식에 비해서 더 신선하다고 인식하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됩니다.

냉동 간편식을 선호하는 가구는 평균연령이 47.1세로, 냉장이나 간편식 선호 가구의 평균연령(51.8, 51.3) 보다 낮았으며, 월 평균 간편식 구매금액이 냉장·상온 간편식 선호 가구의 구매금액보다 높았습니다.

Q5

등교가 중단되고 재기 된 것은 어떤 영향을 미쳤나요?

급식으로 식사를 하던 초··고등학교 자녀들이 코로나19정 내 온라인수업으로 전환하면서 자녀 1명 당 1년 평균 240번의 급식 횟수가 가정으로 흡수되는 급식의 내식화가 이뤄졌습니다.

급식을 먹는 자녀가 있는 가구와 없는 가구를 비교한 결과, 급식을 먹는 자녀가 있는 가구가 간편식 구입금액이 상대적으로 높았으며, 만두, 완자류 등 반찬류 간편식을 중심으로 2020년에 구매액이 늘어났다가 2021 등교를 재개하면서 구매금액이 감소했습니다.

 

Q6

세대별, 가구별 소비자 특성은 어떻게 나타났나요?

MZ세대는 2020~2021년 외식비가 다소 감소했으나, 농식품 구매액의 절반 이상이 외식비였고 가공식품 구매가 신선식품에 비해 많은 것이 특징적입니다. 기성세대의 경우 신선식품 지출이 많은 편이지만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2021년 가공식품 지출이 신선식품 지출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Q7

코로나19 이후 식품 선택 기준도 달라졌나요?

농식품 선택 시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인을 건강이라고 꼽은 응답자는 2029.1%에서 2251.5%22.4%P 증가했습니다. 다음으로 중요한 요인으로 꼽은 것은 안전으로 28.1%의 응답률을 보였습니다.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소비자들은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을 확인하는 조사결과로 이러한 심리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Q8

코로나19 이후 농식품 소비 전망은 어떻게 예상하나요?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소비자들의 심리에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찾으려는 경향이 자리잡았고, 이러한 심리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건강과 영양을 고려한 농식품 소비가 트렌드를 이룰 것으로 보이며, 개인 맞춤형 건강기능식품이 소비자들로부터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와 동시에 편리함을 추구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간편식 등 가공식품 시장이 계속 성장해 나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1인 가구는 물론 다인가구에서도 코로나19 이후 가공식품 소비 비중이 신선식품을 추월한 상태로, 전체 시장이 확정되면서 소비자 니즈에 맞춘 보다 세분화된 가공식품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코로나19 발생으로 자의반 타의반 구매를 늘렸던 온라인 구매는, 소비자의 온라인 구매에 대한 다양한 우려를 불식시켰습니다. 이러한 온라인 구매 비중은 당분간 감소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