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로나19로 인해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블루베리와 같은 기능성 식품의 재배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블루베리는 자가수분이 가능한 작물로 알려졌지만 타가수분 시 고품질의 크기가 큰 과일을 생산할 수 있어 적절한 수분수 선택과 방화곤충 사용은 블루베리 재배 농가에서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 고품질 블루베리는 타가수분 필수

일반적으로 큰 과일은 작은 과일보다 많은 종자를 가지고 있다. 과일 무게는 들어있는 종자 수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과일 크기와 종자 수와의 관계는 품종에 따라 다르지만 하이부시 블루베리 중 주로 국내에서 재배되는 ‘듀크’, ‘얼리블루’, ‘랑코카스’ 등에서 높은 상관관계를 보여주고 있다.

듀크에서 꿀벌과 서양 뒤영벌을 이용한 타가수분 결과, 자가수분(무처리)에 비해 크기 및 과중이 증가했다. ‘래빗아이’의 경우 자가수분 시 착과율은 40% 내외로 많이 감소했다. 자가수분이 높은 편에 속하는 몇몇 품종에서도 착과율은 60%를 넘지 못했다.

 ○ 듀크 품종에서 화분매개곤충에 의한 수분 특성 및 효과

 

● 블루베리 수정에 필요한 벌의 수

※ 꽃가루 매개충을 차단(왼쪽)한 과실과 꽃가루 매개충을 사용(오른쪽)한 과실의 비교. 두 처리 모두 같은 수의 꽃을 피웠으며 7월 같은 날 조사했다.

블루베리꽃이 피어 있는 기간은 환경 조건에 따라서 약 7~20일 정도이다. 블루베리꽃의 수분ㆍ수정을 위해 벌통을 설치해야 한다. 벌의 밀도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1헥타르(ha)에 1.25~5통을 설치하는데, 많이 설치할수록 더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꿀벌의 경우 나무 열간을 횡단하기보다는 열간을 따라 날아다니는 습관이 있다. 이에 10열마다 약 100cm 간격으로 과원 전체에 평균적으로 설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벌통의 설치 시기는 개화가 5% 정도 됐을 때가 가장 좋습니다. 활짝 핀 꽃이 25%를 넘지 않아야 한다. 꽃잎이 떨어질 때까지 설치해 둔다. 일반적으로 꽃이 활짝 폈을 때 하루 정도면 한 부시에 4~8마리의 벌이 수분ㆍ수정을 할 수 있다.

 

● 블루베리 재배품종에 따른 수분수 선택

 ○ 남부 고관목 블루베리 품종별 추천 수분수 품종

수분수는 재배품종과 개화기가 일치하거나 조금 빨라야 한다. 화합성이 높아 착과량이 많은 품종을 선택해야 한다. 수분수 품종을 심는 경우 관리가 편리하게 재식 열 단위로 배치하는게 좋다.

3품종 이상을 함께 심을 때에는 개화기 동안 좋지 않은 기상조건에서 매개곤충의 활동 거리가 짧아진다는 점을 고려해 한 품종을 한 줄씩 심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료출처)

. 고상욱. 2015.하이부시 및 래빗아이 블루베리의 안전 재배 연구. 국립원예특작과학원.

. 김미애.2016.블루베리듀크 품종에서 화분매개곤충에 의한 수분특성 및 효과.국립농업과학원.

. 블루베리 농업기술보급 기본서.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배연구소 유혜경 061-330-15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