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2년간, 우리 식생활은 어떻게 바뀌었나
코로나19 2년간, 우리 식생활은 어떻게 바뀌었나
  • 윤희진 기자
  • 승인 2022.10.06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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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발생 첫해에는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외식 소비가 줄고 신선식품 소비 늘어

농촌진흥청은 전국 2,254가구 소비자패널을 대상으로 2010년부터 2021년까지 12년간 작성한 소비자 가계부를 조사해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발생 첫해인 2020년과 2021년 2년간의 농식품 소비 경향을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시장의 성장, 건강한 먹거리 수요 증가 등 식생활 변화가 빨라지면서 농식품 소비 경향에도 뚜렷한 변화가 나타났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소비자 장바구니를 잘 살펴보고, 소비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정확히 알고 우리 농식품 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고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신선식품 구매변화

 ○ 집밥에서 외식으로

       ※ 부문별 농식품 소비액 (단위 : 10억, 실질가격 기준)

       ※ 신선식품 총 소비액 (단위 : 10억, 실질가격 기준)

코로나19 발생 첫해인 2020년에는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전년 대비 외식 소비가 줄고 신선식품 소비가 늘었다. 이듬해인 2021년에는 신선식품 소비가 줄어든 반면, 감소세를 보이던 외식 소비는 다시 증가 추세로 돌아섰다.

※ 신선식품 소비액 : '19년 34조 9,740억 원 →'20년 39조 560억원 →'21년 38조 9,150억 원

※ 외식 소비액 : '19년 73조 4,230억 원 →'20년 69조 1,910억 원 →'21년 72조 5,460억 원

 

○ 굳건한 가공식품 소비

가공식품 소비액은 2020년, 2021년 모두 전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일상 회복 단계에서도 꾸준히 소비가 증가했다.

※ 가공식품 소비액 : '19년 39조 7,960억 원 →'20년 45조 5,010억 원 →'21년 47조 1,010억 원

 

 ○ MZ세대 소비 절반은 외식비

MZ세대는 농식품 관련 지출의 50%를 외식비로 사용했고, 15%를 신선식품 구입비로 지출했습니다. 반면, 기성세대는 약 35%를 외식비, 신선식품 구입에 약 32%를 지출했습니다.

※ MZ세대 : 1981~2000년 초반에 출생한 소비자, 기성세대 : 1981년 이전에 출생한 소비자

※ MZ세대 분야별 농식품 구입('20~'21년) : 외식비(57.3%) > 가공(27.4) > 신선(15.3)

 

 ○ 온라인 매체 영향력 증가

       ※ 인플루언서 영향으로 농식품 구입경험 유무

 

 ○ 요리 레시피 획득 경로

소비자의 61%는 유튜브를 통해 요리 조리법 정보를 얻고 있다고 답했다. 소비자의 35%는 영향력자(인플루언서)의 영향으로 농식품을 구매해본 경험이 있다고 응답해 유튜브를 활용한 판촉(마케팅) 전략 수립이 필요함을 시사했다.

※ 레시피 획득경로 : 유튜브(33.8%)>블로그(23.1)>가족 및 지인(19.0) 등

 

 ○ 온라인 매체의 영향력 증가

코로나19를 겪으며 온라인 구매 비중 크게 증가했다.

※ 신선식품 : ('10년) 0.9% → ('17~'19년) 2.6% → ('20~'21년) 5.1%

※ 가공식품 : ('10년) 0.7% → ('17~'19년) 3.4% → ('20~'21년) 8.0%

 

 ○ 급증하는 건강 관심

농식품을 구매할 때 중요시하는 요인을 ‘건강’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2020년 29.1%에서 2022년 51.5%로 높아졌다. 코로나19를 겪으며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도가 급격히 높아진 것을 알 수 있다.

※ ('20년) 건강이 중요(29.1%) → ('22년) 건강이 중요(51.5%), 22.4%↑

 

○ 소비자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농식품 특성

10년 전과 비교하여 농식품 특성에 관한 인식변화 설문 결과, 건강, 소량 다빈도 구매, 영양성분에 대한 관심이 늘었다는 응답이 높았다.

※ 건강 관심(3.89) > 소량다빈도 구매 관심(3.78) > 영양성분 관심(3.70)

 

  ○ 1인당 신선식품 소비 변화

1인당 신선식품 구매액은 과거 1인 가구가 다인 가구보다 적었으나 '20~'21년에는 다인 가구의 구매액과 비슷한 수준으로 증가하였다.

※ 1인 가구 : ('10년) 753천원 → ('20∼'21년) 1,394천원※ 다인 가구 : ('10년) 1,498천원 → ('20∼'21년) 1,428천원

다인가구는 축ㆍ수산물을 제외한 나머지 품목의 가구원당 구매액이 감소하고 있으나, 1인 가구는 대부분 품목에서 증가 추세를 보였다.

 

 ○ 주중은 신선, 주말에는 가공

요일별로 농식품 구매 유형을 분석한 결과, 주중에는 신선식품을 구매하는 비중이 가공식품보다 높았으며, 주말에는 가공식품을 구매하는 비중이 신선식품보다 높았다.

 

● 간편식 시장 구매변화

 ○ 간편식(Ready Meal) 시장의 확장

가구당 간편식 구매액과 구매 횟수가 지속적으로 성장해 왔다.

※ 구매액 : ('17년) 150,077원 → ('21년) 235,052원

※ 횟 수 : ('17년) 27회 → ('21년) 34

 

2021년까지 가공식품 중 간편식 구매액과 구매 횟수 비중이 꾸준히 성장해 왔다.

※ 구매액 : ('17년) 8.54% → ('21년) 10.13%

※ 횟 수 : ('17년) 6.20% → ('21년) 7.50%

 

 ○ 카테고리별 간편식 구매 추이

코로나19 장기화로 간편식 가운데 ‘냉동식품’을 선호하는 비율이 38%로 가장 높았다. 냉동 간편식 선호 가구는 상대적으로 평균 연령이 낮고 간편식 구매액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간편식 중 즉석국ㆍ탕ㆍ찌개, 즉석면류, 즉석죽ㆍ수프류, 샐러드 등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인다. 즉석밥류와 반찬류(완자류, 만두류 등)는 2021년 들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감소하였다.

 

 ○ 조리도구가 바꾼 간편식 구매

에어프라이어 보유 여부 조사 결과, 소비자패널의 80%가 보유하고 있었다. 특히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에 구매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어프라이어를 보유한 가구는 튀김류, 완자류, 만두를 구매하는 금액과 횟수가 보유하지 않은 가구보다 높았다.

※ 소비자패널 중 80%가 에어프라이어를 보유하고 있었음

※ 에어프라이어 보유 가구가 미보유 가구보다 간편식 구매금액 및 구매 횟수가 많음

 

 ○ 학교 급식의 내식화로 간편식 성장

       ※ 간편식 1인당 구매 추이

급식을 먹는 자녀가 있는 가구가 없는 가구에 비해 1인당 간편식 연간 구매액은 각각 약 24,000원 더 많았다.

※'21년 구매액 : (급식을 먹는 자녀 有) 96,011원 → (급식을 먹는 자녀 無) 71,750원

 

 

코로나19 발생 1년 동안 급식을 먹는 자녀가 있는 가구의 증가율이 더 크게 나타났다.

 

 ○ 코로나19 이후 농식품 소비 전망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소비자들의 심리에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찾으려는 경향이 자리 잡았다.

이러한 심리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건강과 영양을 고려한 농식품 소비가 트렌드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개인 맞춤형 건강기능식품이 소비자들로부터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동시에 편리함을 추구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간편식 등 가공식품 시장이 계속 성장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1인 가구는 물론 다인가구에서도 코로나19 이후 가공식품 소비 비중이 신선식품을 추월한 상태로, 전체 시장이 확정되면서 소비자 니즈에 맞추어 보다 세분화된 가공식품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한다.

코로나19 발생으로 자의반 타의반 구매를 늘렸던 온라인 구매는, 소비자의 온라인 구매에 대한 다양한 우려를 불식시켰다. 이러한 온라인 구매 비중은 당분간 감소하지 않을 전망이다.

기술협력국농산업경영과 임세화 063-238-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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