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대호 경기도의원, 수장고 부족으로 ‘썩어가는 경기도 문화재’ 관리 실태 질타
황대호 경기도의원, 수장고 부족으로 ‘썩어가는 경기도 문화재’ 관리 실태 질타
  • 임광안 기자
  • 승인 2022.11.05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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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화로 경기도 문화재 방치 및 타지역 귀속, 확보 예산도 턱없이 부족
황대호 경기도의원, 수장고 부족으로 ‘썩어가는 경기도 문화재’ 관리 실태 질타
황대호 경기도의원, 수장고 부족으로 ‘썩어가는 경기도 문화재’ 관리 실태 질타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황대호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 수원3)은 지난 4일 문화체육관광국 행정사무감사에서 경기문화재단 소속 박물관·미술관의 유물과 미술품 등에 대한 관리실태를 질타하고 신규 수장고 확보 등 조속한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수장고는 유물과 미술품 등이 알맞은 환경에서 보존과 관리가 이뤄지는 곳으로 다양한 소장품을 보관하는 동시에 연구도 이뤄지며, 박물관과 미술관의 가치를 높여줄 수 있는 곳이다.

황대호 의원 자료에 따르면, 경기문화재단 소속 박물관·미술관 수장고 포화율은 경기도박물관 195%, 경기도미술관 168%, 백남준아트센터 93%, 실학박물관 90%, 전곡선사박물관 90%, 경기도 어린이박물관 52%, 경기북부 어린이박물관 80%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장고 부족으로 경기도에서 출토된 문화재가 타지역 국립박물관으로 국가 귀속되는 사례도 있었다.

황대호 의원은 “수장고 부족 문제는 경기지역 문화계에서 이미 수년 전부터 지적받아 온 문제로, 수장고의 협소한 공간으로 유물 분류가 힘든 상태”라고 밝히며, “결국 소장품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수장고가 필수적인데 이미 수장고가 가득찬 현 상황에서는 소장품 확보에 적극 나서기 어렵고 기증 의사가 이어지는 박물관과 미술관은 일부 유물과 미술품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도 발생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황 의원은 “박물관·미술관의 수장고가 포화된 상태인데 문화체육관광국은 관련 예산조차 편성하지 못했다”고 지적하며, “예산 확보와 신규 수장고 신설 등 조속한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또한 유물정비 인력의 경우 서울역사박물관 102명, 부산박물관 61명, 인천광역시립박물관 40명, 수원박물관 22명인데 비해 경기도립박물관의 경우 12명에 불과한 실태와 관련하여 황 의원은 “광역 대표 박물관인 경기도립박물관의 관리인력이 기초지자체인 수원박물관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것은 말이 안된다”고 지적하고, “관리인력 확보를 통해 경기도의 소중한 문화재가 보존 및 관리되도록 시급한 인력확보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2022년 15억원의 신규 소장품 확보 예산과 5억1천만원의 소장품 보존·관리 예산을 경기도 7개 박물관·미술관에 각각 배분되는 실태를 지적하고, “15억원의 신규 소장품 확보예산 중 10억원 이상이 백남준아트센터에서 집행됐다”며 “소장품 없는 박물관·미술관은 존립할 이유가 없으므로 양질의 신규 소장품 확보와 철저한 보존·관리를 위한 예산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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