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기 빠른 국산 감귤 농가 효자 노릇 톡톡
수확기 빠른 국산 감귤 농가 효자 노릇 톡톡
  • 윤희진 기자
  • 승인 2023.01.07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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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일찍 수확하는 윈터프린스, 미니향 … 면적 2~3배 늘어

최근 들어 천혜향, 레드향, 한라봉(부지화) 등 달고 풍미 좋은 감귤이 고급 과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만감류로 일컫는 이들 품종은 일반 감귤나무(만다린)와 오렌지나무(당귤나무)를 교잡해 만들었다.

농촌진흥청은 수확기가 빠른 윈터프린스, 미니향이 재배농가나 소비자들에게 더 좋은 호응 받기를 바라면서, 다양한 특성의 국산 품종을 지속해서 개발해서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보급해 나아갈 계획이다.

 

● 만감류와 온주밀감(일반 감귤)의 차이는?

온주밀감은 중국의 온주지방에서 유래하여 일본에서 개량된 감귤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대중적인 감귤로 껍질을 벗기기 쉬운 만다린의 일종이다.

만감류는 만다린과 오렌지 교잡을 통해 육성된 품종이다. 오렌지와 만다린의 특성을 가지고 있어 과즙이 진하고 일부 오렌지 향을 가지고 있다.

○ 만감류 재배 문제점

 -국내 육성 주요 만감류(4품종) 수확기

만감류(晩柑類)는 대부분 수확 시기가 1월에서 3월 사이로, 일반 감귤보다 수확 시기가 늦다. 일부를 제외하고는 출하가 늦어 연말에 시장에서 찾아보기가 힘든 단점이 있다.

레드향 : 1월~2월, 한라봉 : 1월~3월, 천혜향 : 2월~3월 출하

황금향 : 11월~12월 출하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해 보급 중인 만감류 윈터프린스와 미니향이 12월 초부터 출하되는 장점을 내세워 농가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 숙기 빠른 만감류

 -수확이 빠른 국산 만감류 품종

-윈터프린스2016년 선발(하레히메×태전병감)12월 상순 수확  -미니향2015년 선발(기주밀감×병감)12월~1월 수확(시설에서는 좀 더 일찍 수확)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한 윈터프린스와 미니향의 재배면적은 지난해(2021년) 기준 각각 30.9ha, 16ha이다. 2020년보다 약 3배, 2배씩 증가했다.

특히 제주 전역 133개 농가에서 재배하고 있는 윈터프린스는 감귤연구소 주관으로 전문 재배 연구회까지 결성(2020. 10.)하여, 농가 자체적으로 품질 관리에 힘을 쏟고 있다.

 

-만감류 재배면적

 

○ 숙기 빠른 만감류 품종별 특성

 - 윈터프린스 재배농가 사례

제주시 한경면 문선호 농업인은 약 2,000㎡에 윈터프린스를 재배하고 있다. 윈터프린스는 만감류 중 생산 시기가 12월로 빠르고, 맛이 좋으며, 껍질도 잘 벗겨져 요즘 젊은이들의 기호에 딱 맞는 품종이다. 지난해에는 물량이 없어서 팔지 못할 정도로 인기가 있었다. 올해도 작년보다 당도가 높아 소비자들의 사랑으로 더 높은 소득이 기대된다.

윈터프린스는 당도 12.5∼13.5°Bx, 산 함량은 1.0∼1.2%로, 일반 감귤처럼 과즙이 풍부하고 식감이 부드러우며 껍질이 잘 벗겨지는 특징이 있다. 나무에 가시가 없고 관리가 쉬우며 생육이 좋아 다른 감귤류보다 1년 정도 빨리 수확할 수 있다. 올해는 약 50∼70톤이 감귤농협 유통센터를 통해 대형마트와 백화점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 일반 감귤은 묘목을 심고 4년 뒤부터 열매를 생산, 판매할 수 있음

 - 미니향 재배농가 사례

서귀포시 남원읍에서 노지 미니향을 재배하는 강창민 농업인은 말레이시아와 계약한 미니향 500kg 가량이 이달 첫 시범 수출길에 오른다. 국내는 물론 외국에까지 진출하는 미니향에 대한 기대가 매우 크다. 미니향은 신맛을 싫어하는 소비자들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품종으로 보급 면적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본다.

 

○ 숙기 빠른 만감류 묘목 구입 어디서 하나요?

 - 만감류 묘목 보급처

※ 윈터프린스, 미니향 묘목은 각각 제주도에 있는 묘목 업체 31곳, 21곳을 통해 활발히 보급 중이고, 사라향, 탐빛1호는 농가 의견을 반영해 내년부터 본격 보급 예정이다.

 

○ 앞으로 만감류 개발 보급 계획은?

숙기 빠른 ‘윈터프린스’ 평가회

농촌진흥청은 우수한 품질의 만감류가 다양한 시기에 소비자와 만날 수 있도록 윈터프린스, 미니향 외에 2월 말 수확할 수 있는 사라향, 3월 말에서 4월에 수확할 수 있는 탐빛1호 등을 개발하여 농가 시험 재배를 통해 특성을 검토하고 있다.

사라향, 탐빛1호는 현장 평가회를 통해 농가 의견을 반영, 내년부터 묘목 생산업체를 통해 본격적으로 보급할 계획이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감귤연구소 한승갑 064-730-4109
박석만 064-730-4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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