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감자 심는 시기가 다가옴에 따라 안정적인 재배를 위한 씨감자 관리법과 그늘 싹틔우기 방법을 소개한다. 감자를 재배하는 농가에서는 씨감자를 구매한 후 반드시 큰 감자 2~3개를 잘라서 흑색심부 발생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감자 수확량을 늘리기 위해서는 싹을 튼실하게 틔워 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 봄감자 싹을 틔워 심으면
○씨감자 그늘 싹틔우기에 따른 출현 소요일수 및 수확량 비교(품종 : 새봉)
봄 감자 심는 시기는 중남부 지역 기준 2월 하순부터 3월 하순이다.
감자의 생육기간을 확보하고 수확량을 늘리기 위해서는 씨감자를 싹 틔워 심는 것이 좋다. 씨감자를 그늘에서 싹 틔운 뒤 심으면 땅 위로 싹이 빨리 올라와 그냥 심었을 때보다 생육기간을 10∼20일 더 확보할 수 있어 수확량이 느는 효과가 있다.
또한, 생육 초기에 걸리기 쉬운 검은무늬썩음병 등의 토양 병을 예방할 수 있다.
● 봄감자 싹틔우기 요령
○ 씨감자 그늘 싹틔우기 방법
농가에서는 그늘 싹틔우기를 하기 전에 먼저 공급받은 씨감자가 상하거나 흑색심부 증상을 보이는 것은 없는지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 건전 감자와 흑색심부 증상이 발생한 감자 비교
흑색심부 : 밀폐된 곳에서 감자를 오래 저장할 때 산소공급이 부족해 발생하는 생리장해로 감자 속이 검게 변하고 썩기 쉬워 씨감자로 사용할 수 없다.
○ 저장 중 산소농도에 따른 흑색심부 발생률 비교
○ 건전 씨감자와 흑색심부 발생 씨감자 절단 후 부패 진행 비교
씨감자 그늘 싹틔우기는 감자를 심기 20∼30일 전에 시작하는 것이 좋다. 감자가 직사광선에 데이지 않도록 시설(비닐하우스)에 30~50% 정도 햇빛 가림망을 치고 바닥에 두꺼운 부직포나 스티로폼을 깐 뒤 씨감자를 얇게 펴준다.
바람이 잘 통하는 상자에 담아 2~3단씩 엇갈리게 쌓는 방법도 있다. 이때는 햇빛을 골고루 받을 수 있도록 2~3일에 한 번씩 위치를 바꿔준다. 싹 길이는 1cm 내외가 알맞다.
씨감자 싹틔우기 적정 온도는 15∼20℃로 낮에는 바람이 잘 통하게 하고, 밤에는 얼지 않도록 감자 위에 덮개를 덮어 보온한다. 하루에 한두 번 바닥에 물을 뿌려 80∼90% 정도의 습도를 유지해주면 좋다.
● 씨감자 자르기
○ 씨감자 자르기 및 칼 소독 방법
씨감자를 자를 때는 눈(맹아, 싹)이 많은 부분에서 아래 방향으로 자르고 감자 크기에 따라 2∼4등분으로 자른다. 한쪽당 적당한 무게는 30∼50g 정도이며 두 개 이상의 눈이 들어가도록 한다.
또한, 칼을 통해 무름병 등의 병이 전염되지 않도록 끓는 물에 사용할 칼을 30초 이상 담가 소독하고, 식힌 다음 사용해야 한다.
국립식량과학원고령지농업연구소 최장규 033-330-1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