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원예특작과학원, 봄철 분갈이 요령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봄철 분갈이 요령
  • 윤희진 기자
  • 승인 2023.03.01 20: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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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화분보다 조금 더 큰 화분으로 옮겨주는 것을 분갈이라고 한다

식구가 늘어나면 더 넓은 집으로 이사 가는 사람처럼 식물도 잎과 뿌리가 늘어나면 더 큰 화분으로 이사 가고 싶어 한다. 기존의 화분보다 조금 더 큰 화분으로 옮겨주는 것을 분갈이라고 하는데, 식물을 기르는 가정에서는 분갈이는 반드시 해야 할 작업이다.

그렇다면 식물에게 분갈이가 필요한 시기는 어떻게 알고, 어떻게 해야 할까요?

 

● 분갈이가 필요한 시기

추운 겨울 동안 생장을 멈추고 다시 생장을 시작하는 시기인 봄에 분갈이를 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실내식물의 경우 온도가 아주 낮아지지 않기 때문에 식물 성장 정도로 시기를 파악하는 것이 좋다.

화분 밑에 뿌리가 삐져나와 있거나 흙 위로 뿌리가 드러났을 때, 그리고 화분에 준 물이 곧바로 빠져버릴 때는 뿌리가 화분 안에 가득 찼다는 것이므로 분갈이가 필요하다. 

또한 흙이 늘 축축해 과습 피해가 생긴다면 물이 잘 빠지는 흙(토양)으로 분갈이를 해줘야 한다.

 

● 분갈이 이렇게 하세요

①화분 밑바닥에 깔망을 깔아줍니다.②자갈, 마사토, 하이드로볼 등으로 배수층을 만듭니다.③배합토를 넣습니다.
①화분 밑바닥에 깔망 깔기.            ②자갈, 마사토, 하이드로볼로 배수층 만듬.      ③배합토를 넣음.
④기존 화분에서 뺀다.                  ⑤뿌리를 정돈한다.      ⑥식물의 모양을 보면서 배치한다.
⑦남은 흙을 채운다.                      ⑧윗부분에 마감재를 깔아준다.        ⑨물을 충분히 주고 반그늘에 둔다

 

[분갈이 할 때 팁]

- 깔망 대신 양파망 등을 활용할 수 있다.

- 식물을 뺄 때는 화분 옆 부분을 쳐주거나 배수 구멍을 위로 꾹 누르면 수월하게 식물만 뺄  수 있다.

- 식물은 썩거나 오래된 뿌리를 잘라주고 엉켜있는 건 살살 풀어준다.

- 기존의 흙을 너무 많이 털어내면 몸살이 심해질 수 있다.

- 남은 흙을 채울 때는 식물을 살살 흔들어 뿌리 사이에 빈틈이 없게 한다.

 

● 토양 표면 처리 방법

식물에 물을 주는 시기를 아는 간편한 방법은 겉흙이 마른 정도를 보는 것이다. 초보자라면 화분의 겉흙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마사토나 자갈을 올리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그러나 어느 정도 물주는 시기를 파악할 수 있다면, 장식을 위해 예쁜 돌이나 이끼 등으로 표면을 마감할 수 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실내식물의 포름알데히드 제거를 위해서는 모래의 경우 굵은 입자가 가는 입자보다 효과적이다.

또한 살아있는 이끼류를 지피식물로 이용했을 때 저감효과가 우수했다.

 

● 분갈이 후 관리 방법

분갈이 후에는 화분 밑으로 물이 빠져나올 때까지 충분히 물을 주어야 떠 있던 흙이 뿌리에 밀착해 식물이 안정적으로 고정된다.

또한 분갈이로 인한 몸살을 겪을 수 있으므로, 일주일 정도는 반그늘에 두어 광합성이 너무 활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안정을 찾지 못한 뿌리는 물 흡수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강광에서 광합성으로 인한 활발한 증산작용은 이롭지 못하다. 식물이 안정을 찾을 때까지 반그늘에서 적응시킨 후 서서히 빛에 노출하는 것이 좋으며, 비료도 식물이 완전히 회복한 다음에 주는 것이 좋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도시농업과 김우영 063-238-6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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