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 견디고 다시 자라는 마늘‧양파 관리 요령
추위 견디고 다시 자라는 마늘‧양파 관리 요령
  • 윤희진 기자
  • 승인 2023.03.08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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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릿발 피해, 토양 수분관리 철저…비닐 걷는 시기도 중요

추위 견디고 다시 자라는 마늘‧양파 관리 요령 농촌지원국 기술보급과 고창호 063-238-0978겨우내 생장이 멈췄던 마늘과 양파가 다시 자라기 시작하는 생육재생기를 앞두고 작물 관리요령을 소개한다.

농촌진흥청은 대표적 양념 채소인 마늘, 양파의 안정적인 생산을 위해 주산단지를 중심으로 생육 동향을 점검하고, 병해충과 봄철 가뭄, 습해 등에 미리 대응할 수 있도록 현장 기술지원을 할 계획이다.

 

● 기상 경과

양파 생육상황(2023.1.30. 전남 무안)   마늘 생육상황(2023.1.30. 전남 무안)
양파 생육상황(2023.1.30. 전남 무안) 마늘 생육상황(2023.1.30. 전남 무안)

지난해 씨마늘 파종과 양파 묘 정식이 마무리된 이후, 11월의 평균 기온이 평년 대비 2℃ 정도 높아 작물이 다소 웃자란 상태에서 겨울나기에 들어갔다.

올해 마늘, 양파 생육재생기는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측된다. 남부지방은 2월 중‧하순 무렵, 중부지방은 2월 하순~3월 상‧중순 무렵으로 예상한다.

생육재생기에는 서릿발 피해 예방, 토양 내 수분관리, 비닐 걷기, 병해충 방제 작업을 해야 합니다.

 

● 웃거름 주기

웃거름으로 물비료 주기
웃거름으로 물비료 주기

현재 마늘, 양파의 잎줄기가 유난히 길고 연약하게 웃자란 경우에는 1차 웃거름 양을 평소보다 적게 주거나 생략하여 생리장해 발생을 줄이도록 해야 한다. 1차 웃거름 주는 시기는 식물체 뿌리가 양분·수분을 흡수할 수 있는 최저 온도 4℃가 되는 시기에 주는 것이 가장 좋다.

 ○ 웃거름 주는 양 (kg/10a) 

웃거름 주는 양과 시기는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음

고형비료를 직접 살포하는 대신 물에 녹여 물비료를 만들어 주면 비료 손실을 막을 수 있고, 웃거름 주는 작업노동력 절약할 수 있다. 토양이 습할 때는 물 200L, 건조할 때는 400L 이상에 충분히 녹인 후 분무기로 골고루 살포한다.

 

 

 

● 서릿발 피해 예방

양파 서릿발 피해

서릿발 피해는 뿌리가 충분히 뻗지 못한 재배지에서 땅이 얼었다가 녹으면서 부풀어 올라 땅속의 뿌리가 들떠 공기와 맞닿아 생긴다. 그냥 두면 작물이 말라 죽는다. 수시로 재배지를 살피고, 땅 위로 작물 뿌리가 나와 있으면 뿌리 부분이 완전히 묻히도록 다시 심어 주어야 한다.

토양에 수분량이 부족하거나 많아도 피해가 발생한다. 겨울을 나고 새 뿌리가 나오는 시기에 재배지 토양이 가물었을 경우 자동 물뿌리개(스프링클러)나 점적관수 시설 등을 이용해 물을 대주고, 반대로 지나치게 습하면 물 빠짐이 잘되도록 물길을 정비한다. 점적관수 - 점적 호스를 이용하여 물을 방울방울 떨어뜨리는 방식으로 작물 뿌리에 수분을 공급한다.

솟구쳐 올라온 마늘ㆍ양파가 있을 때는 즉시 땅을 잘 눌러 주거나, 뿌리 부분이 완전히 묻히도록 흙을 덮어주어 피해를 예방한다.

 

● 잎 꺼내기 및 비닐 걷기

월동기 비닐 덮어 재배하는 한지형 마늘서릿발로 뿌리가 땅 위로 올라온 양파
월동기 비닐 덮어 재배하는 한지형 마늘.    서릿발로 뿌리가 땅 위로 올라온 양파

구멍이 없는 비닐로 바닥덮기를 했을 경우 싹을 비닐 밖으로 꺼내는 작업을 해야 한다.

마늘 싹이 일찍 나온 곳은 유인하기 전에 비닐 중간중간에 숨구멍을 내고 기상을 확인한 뒤, 2∼3일 후 기온이 높은 날 하루 전에 싹을 꺼내준다.

한지형 마늘을 재배하는 농가는 마늘잎이 2∼3매 나오고 10∼15㎝ 정도 자랐을 때 비닐에 구멍을 내 마늘 싹을 위로 올려주는 유인작업을 한다.  20cm 이상일 때 꺼내면 마늘 싹이 상처를 받기 쉽고 작업도 불편하다.

생육재생기에는 비닐 걷는 시기도 매우 중요합니다. 급격한 온도변화는 마늘, 양파의 잎줄기를 마르게 하고, 충분한 잎 수 확보를 방해해 수량 감소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2021년의 경우, 일찍 비닐을 걷어준 한지형 마늘에서 2~3월 한파로 잎줄기가 말라 죽는 저온 피해가 많이 발생했다. 한지형 마늘 - 주로 경북 북부, 충청, 경기, 강원지역 등 중부 이북 지역에서 많이 재배. 주산지는 의성, 서산, 태안, 단양, 삼척이 유명하다.

 

● 잡초 제거

재배지에 발생한 잡초
재배지에 발생한 잡초

뿌리의 주요 활동 부위가 땅속 10∼15cm이기 때문에 잡초의 피해가 다른 작물에 비해 크다. 잡초가 많이 발생하면 양파 수량이 감소할 뿐 아니라 저장성에도 영향을 미친다. 잡초는 조기에 제거하고 작업 시 뿌리와 잎이 손상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 주요 병해충 방제

양파 노균병마늘 흑색썩음균핵병양파 잎마름병
 양파 노균병            마늘 흑색썩음균핵병              양파 잎마름병
마늘 잎마름병고자리파리뿌리응애
   마늘 잎마름병                         고자리파리               뿌리응애         

양파에 발생하는 노균병과 양파, 마늘에서 공통으로 발생하는 잎마름병, 흑색썩음균핵병은 겨울철 습도가 높은 상태에서 피해가 확산하기 때문에 수시로 작물을 살펴보고 병 증상이 발견되면 초기에 방제한다.

고자리파리류와 뿌리응애와 같은 해충은 뿌리의 생장을 저해하므로 2월 하순부터 해충 발생 초기에 적용할 수 있는 작물보호제를 살포하거나 토양에 직접 뿌려 방제해야 한다.

 

○ 노균병

연약하게 자란 재배지나 물 빠짐이 불량한 곳에서 심하게 발생한다.

2월부터 적용약제를 살포하여 피해를 사전에 예방해야 한다.

수확 후 병든 잎이나 줄기는 재배지에 방치하지 말고 모아서 태워야 한다.

 

 ○ 고자리파리

유충이 뿌리나 비늘줄기(인경)에 상처를 입혀 아랫잎부터 노랗게 말라죽는다.

피해는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유충이 한 포기에서 수 마리∼수십 마리 기생하며 살아가고 있다.

피해당한 작물 포기를 완전히 뽑아내고 유충을 죽인 다음 방제약제를 살포해야 효과가 있다.

 

 ○ 뿌리응애

유기질이 많은 재배지에서 월동 이후 기온 상승과 함께 급격히 번식하며 발생한다.

뿌리가 떨어지고 마늘 속까지 부패하며 피해 마늘은 쉽게 뽑힌다.

월동 전 피해가 발생한 재배지에서는 다시 발생하기 쉬우므로 방제를 철저히 해야 한다.

농촌지원국기술보급과 고창호 063-238-09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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