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필름 포장 기술하면 저장성 쑥쑥
배추 필름 포장 기술하면 저장성 쑥쑥
  • 윤희진 기자
  • 승인 2023.04.14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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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은 배추의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는 포장 방법 현장 실증을 마쳤다

농촌진흥청은 배추의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는 포장 방법을 ㈜대상 중앙연구소와 함께 연구하고, 현장 실증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농산업체와 실증시험한 배추 포장 기술은 별도의 시설 투자 없이 배추의 저장과 이용 효율을 높일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김치를 제조하는 산업체에서 활용하면 계절별 배추 수급 안정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 배추 저장 실태

무포장 저장 시 건조 배추무포장 저장 시 부패된 배추
무포장 저장 시 건조 배추               무포장 저장 시 부패된 배추

불안정한 배추 생산으로 배춧값 변동 폭이 큰 우리나라는 가격 변동에 따른 손해를 피하고자 수확한 배추를 일반 유통 상자나 그물 망에 담아서 3~4개월 저장한 뒤 김치로 가공하고 있다.

연중 계속 생산되는 배추를 저장하는 이유는 다른 작형에서 생산된 배추를 이용하는 것보다 저장하여 이용하는 것이 가격 등에서 이점이 있어서다. 김치를 제조하는 농산업체에서는 안정적인 원재료 확보를 위하여 배추를 저장하여 이용하고 있다.

특히 봄철에 생산되는 배추보다 월동배추를 저장하여 이듬해까지 이용하면서, 김치 원료 수급 안정에 이바지하고 있다.

 

● 배추 저장 기술 필요성

오른쪽이 기술 적용 배추
오른쪽이 기술 적용 배추

그동안 농산업 현장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배추의 통상적인 저장 방법은 그물망이나 플라스틱 농산물 유통 상자에 담은 채 무포장으로 저장고 내에 입고하는 방법을 활용하고 있다. 이는 수분 손실에 의해 상품성이 크게 감소하는 단점이 있다.

수분 유지를 위해서는 필름 커버가 필요했다. 그러나 이전에 배추 포장 효과를 실증한 농산업체는 배추 저장 초기부터 유·무공 필름을 덮어 저장을 시도하였으나, 오히려 초기부터 부패가 촉진되어 이용하고 있지 않다고 하였다.

이러한 피해가 발생하는 이유는 배추의 필름을 커버하기 전에 품온과 수분을 낮추기 위한 예냉.예건의 처리를 하지 않아서 과습이 발생하였기 때문이었다. 배추에서 품온을 낮추지 못하고 충분히 건조하지 못한 상태에서 저장하게 되면 필름 내부에서 과습 조건으로 인해 포장 위쪽부터 부패가 시작된다.

배추의 수분 손실에 따른 시듦(위조) 현상을 일으켜 문제가 되는 단점을 해결하기 위해 농촌진흥청은 ㈜대상과 업무 협약을 맺고 2020년부터 배추 저장에 활용할 수 있는 포장 방법을 연구해왔다.

 

● 새로 개발한 저장 기술

배추 무포장과 필름 포장전처리 미흡으로 인한 결로 발생
배추 무포장과 필름 포장                전처리 미흡으로 인한 결로 발생

새로 개발한 기술은 배추를 상자에 넣은 다음 저장고 안에서 배추의 품은 온도(품온)를 0.5℃ 정도로 낮춰 1개월간 건조한 뒤(delayed), 표면이 말랐을 때 다시 기능성 필름(MA)으로 덮어 저장하는 방법이다.

이렇게 하면 기존보다 이슬 맺힘(결로) 발생을 줄여 부패율을 낮출 수 있다.

※ delayed : 농산물 저장 시 작물을 바로 포장하지 않고 지연시켜 호흡률 등을 낮추어 포장하는 방법

 

● 배추 무포장과 필름 포장 효과 비교

 ○ 부패율

배추 저장 시 3개월 동안 부패율이 기존 무포장이 21%였으나, 실증 현장에서는 포장이 10%로 감소 정도를 낮출 수가 있었다.

 

 ○ 생체중량 변화

배추 무게(생체중량)의 감소율 또한, 기존 방법은 감소율이 45%에 달했으나, 새로 개발한 기술은 10%로 4분의 1수준에 그쳐 신선도가 유지됨을 확인했다.

 

 ○ 절임수율

배추를 절임 시 수율에 있어서, 저장 방법에 따라 무포장으로 저장한 경우는 40%인데 반해 포장은 53.7%로 절임수율이 높았다.

 

● 경제성 분석

 ○ 경제성 분석 결과(기준 : 100팔레트)

추정 수익액(B-A) : 2,100,000–300,000 = 1,800,000원

필림 포장 기술을 적용하면 부패로 버려지는 배추를 줄일 수 있어 배추 4,200상자(100팔레트)당 180만 원의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배추 포장 기술을 김치 생산업체에 보급해 활용토록 할 계획이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저장유통과 엄향란 063-238-6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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