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재배 해충 방제 천적 농법이 딱 좋아
시설재배 해충 방제 천적 농법이 딱 좋아
  • 윤희진 기자
  • 승인 2023.04.25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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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재배시 발생 해충 비슷해 모든 작물에 적용 가능

잔류농약 검출 걱정 없고 농약 방제 어려운 해충 잡아

천적 활용 해충방제 효과 이미 전 세계적으로 입증돼

시설재배 해충방제 천적농법이 딱 좋아 국립농업과학원 기술지원과 박기춘 063-238-2307

 

● 천적농법 활용하기

 ○ 오이와 같은 박과작물에서 진딧물 방제 능력은 천적이 탁월

오이 친환경 재배사진

평택시 오이 친환경 재배 농가

10여 년 전부터 국내에서 많은 농가들이 천적을 활용한 해충방제 농법을 시도했었지만, 천적에 대한 이해도와 전문 인력 부족으로 정착하지 못했다. 그 후 유럽 대부분의 시설 농가에서는 천적을 이용한 농법을 사용하는 반면, 우리나라에서는 아주 소수의 시설재배지 농가에서만 천적을 활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금까지는 많은 농업인이 농약 사용법과 천적 사용법의 차이를 인식하지 못한 상태이다. 게다가 천적 활용법 컨설팅이 가능한 민간 전문가도 20~30명 내외에 불과하다. 뿐만아니라 농업계 고등학교와 대학교 그리고 농업인 교육 프로그램에 천적 교육 과정이 포함된 경우도 극히 드물었다.

그러나 이미 천적농법은 전 세계적으로 효과가 입증된 해충방제 방법이다. 국내 천적산업과 교육 프로그램의 현황을 소개한다.

 

● 천적농법의 대상 작물

콜레마니진디벌이 진딧물에 기생하고 난 다음 진딧물의 껍질만 남은 머미

천적농법은 노지 작물보다는 비닐하우스나 유리온실 등의 시설작물에서 주로 이용하고 있다. 특히 파프리카 농가 절반 이상이 천적 농법을 이용한다. 그 이유는 유리온실이 천적 활용에 유리한 환경이고, 천적 활용으로 농약을 사용하지 않으면 수출 시 잔류농약 검출에 대해서도 걱정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더불어 농약으로 온실가루이나 총채벌레 등을 방제하기 어려워지고 있어서다.

다음으로 천적농법을 많이 쓰는 작물은 딸기다. 딸기는 응애 위주로 해충이 발생하는데 해충의 종류가 단순하다. 그 외에 토마토에서도 천적농법을 사용하고 있고, 수박, 호박, 오이 등의 박과작물이나 가지, 고추 등과 같이 발생하는 해충 종류가 많고 재배기간이 긴 가지과작물에서도 천적농법을 사용하는 농가가 늘어나고 있다. 다시 말해 시설재배를 하는 모든 작물이 천적농법의 대상이라는 것이다.

시설에서 재배하는 작물마다 조금의 차이는 있지만 발생하는 해충이 비슷하고 응애, 가루이, 총채벌레 등은 모든 시설에서 생기기 때문이다. 물론 재배 농가에 따라 다른 점도 존재한다. 토마토에서는 녹응애가 발생하고, 참외에서는 담배가루이가 크게 문제가 된다. 시설이 대형 연동인지, 소형 단동인지, 흙에서 재배하는지 혹은 인공배지에서 양액재배를 하는지, 시설의 온·습도 등 환경의 차이도 많지만 시설재배라는 공통점 때문에 발생하는 해충의 유사점도 많다.

 

● 현재 천적농업 시장과 활용지역은?

연도별 천적 수입 실적 : 제품수(단위: 천개)연도별 천적 수입 실적 : 수입금액(단위: 억원)
연도별 천적 수입 실적 : 제품수(단위: 천개) 연도별 천적 수입 실적 : 수입금액(단위: 억원)

※ 출처: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 2022. https://unipass.customs.go.kr/ets/

국내 천적농업 시장은 스페인, 네덜란드, 벨기에 3개 국가 회사로부터 수입하는 수입 시장과 칠레이리응애 등의 여러 천적을 생산하는 회사 및 뿌리이리응애, 파리기생천적, 병원성선충 등의 품목을 생산하는 국내 시장이 있습니다. 현재는 90% 내외를 수입 시장이 차지하고 있다.

공공영역에서 천적을 생산하는 경우는 농업기술센터가 주도하고 있다. 거창군이 대표적인 사례로서 칠레이리응애 등을 직접 생산해서 딸기 농가 위주로 지역 농가에 공급하고 있다. 홍성군, 부여군, 고양시 등에서는 농가에서 직접 천적을 사육해서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고 있다.

 

● 천적농업 교육

딸기 체험 농장에서 천적 활용 기술 교육(2023년)

이론과 현장 교육을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교육기관이 아직은 없지만, 군산시 등 일부 지자체에서는 농업인을 대상으로 교육하고 있고, 중앙정부 차원에서는 스마트팜 교육이나 농업계 대학교에서 천적 교육을 검토 중이다.

특히 경북대학교에서는 농업인이나 농업계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천적 강의 프로그램을 개설하여 운영하고 있다. 그 결과 안동시에서 친환경 딸기 농사를 짓는 이정하 농가는 이 교육을 이수한 후 뿌리 이리응애를 직접 생산해서 천적농업을 실행 중이다. 국립농업과학원에서는 농업기술센터 농촌지도사를 대상으로 비정기 온·오프라인 천적 강의를 시작했다.

 

● 천적농업 자료

파프리카 천적 활용법

천적농업에 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자료는 전라북도농업기 술원 최선우 박사가 발간한 ‘천적 품질관리 매뉴얼’,국립농업 과학원이 발간한 ‘시설고추 해충의 천적 이용 편람’과 ‘천적과 작물보호제를 활용한 파프리카 해충방제’ 등이 있다.

 

● 천적 활용 농사 시작

 천적은 일반 회사와 공공기관을 통하여 만날 수 있다

천적 농업을 처음 시작할 때는 먼저 관련 지식이 있는 사람을 만나야 한다. 농가 인근에 위치한 천적 공급·컨설팅 회사나 전문가에게 연락해서 농가에게 천적 공급과 컨설팅이 가능한지 여부를 묻는 것이 첫 번째 방법이다. 두 번째로는 농업기술센터나 국립농업과학원 등의 천적 관련 업무를 수행하는 담당자에게 문의할 수 있다.

천적 공부가 필요한 농가는 위에 소개한 책자를 읽거나 국립농업과학원에서 개설한 강의 파일을 들을 수도 있다. 보다 적극적인 방법으로는 농업기술센터,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 국립농업과학원 (기술지 원고) 등의 공공기관에 강의 개설을 요청할 수 있다.

기관 바로가기 안내

글로벌아그로http://globalagro.co.kr/

곤충산업연구소http://www.iil.co.kr/

농업과학원https://www.naas.go.kr/naas_index.do

경북대 친환경농업연구센터https://www.facebook.com/scimitus/

전라북도농업기술원https://www.jbares.go.kr/index.jbares

국립농업과학원기술지원과 박기춘 063-238-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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