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품으로 ‘부천아트벙커B39’ - 부천아트벙커B39 새 단장 기념 재개관 기념식
시민 품으로 ‘부천아트벙커B39’ - 부천아트벙커B39 새 단장 기념 재개관 기념식
  • 박영미 기자
  • 승인 2023.04.30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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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 역할 강조한 ‘시민 중심 복합문화예술공간’ 변화

5월까지 전시, 공연 등 무료로 선봬, 9월 ‘벙커페스타’

부천아트벙커B39가 시민 곁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재탄생했다.

문화재생 사업을 마친 부천아트벙커B39 전경.앞쪽 흰색 건물이 시민 공동체 공간으로 활용될 관리동, 뒤쪽 건물이 기존 소각동이다
문화재생 사업을 마친 부천아트벙커B39 전경.앞쪽 흰색 건물이 시민 공동체 공간으로 활용될 관리동, 뒤쪽 건물이 기존 소각동이다

부천문화재단(대표이사 김정환)은 지난 4월 26일 부천아트벙커B39에서 재개관 기념식 ‘리:부트’(Re:boot)를 개최했다. 행사는 ▲시민공동체공간(구 관리동) 앞 테이프 커팅식 ▲기념식수 식재 ▲부천아트벙커B39 운영 경과 보고 ▲내빈 기념사 및 축사 ▲공로패 수여 ▲축하공연 ▲재개관 기념 특별전시 ▲부천아트벙커B39 아카이브 전시 등으로 이뤄졌다.

조용익 부천시장 기념사

주요 참석자는 조용익 부천시장, 부천시의회 최성운 의장, 서영석·유정주 국회의원, 정의당 당원협의회 유준현 부천갑 위원장, 경기도의회 박상현·김광민 의원, 부천시의회 최의열·최은경·손준기·윤단비 의원, KT부천지사 최병희 지사장, GS파워 전영욱 상무이사 등이다. 이어 부천도시공사 원명희 사장, 부천산업진흥원 신동학 원장, 부천아트센터 태승진 대표이사, 부천문화원 권순호 원장, 부천예총 오은령 지회장,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정지영 조직위원장,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Biaf) 김경호 집행위원장, 부천미술협회 염동기 지부장 등 지역유관기관, 지역주민단체, 전국 문화재단 관계자 등 총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조용익 부천시장은 기념사를 통해 “삼정동은 소각장을 비롯해 여러 환경기초시설이 있는 곳이어서 주민들에게 늘 송구한 마음이었으나 이번 재개관을 통해 주민들에게 좋은 문화공간으로 제공되길 희망한다”며 “문화 재생의 좋은 사례로서 부천아트벙커B39가 널리 알려지고 이곳을 중심으로 부천이 문화도시로 더욱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부천시의회 최성운 의장은 축사에서 “수십 년간 주민들의 골칫거리로 있던 삼정동 소각장이 이제 시민과 예술인의 문화공간이 돼 부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며 “부천아트벙커B39가 시민을 위한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제공하는 열린 공간으로 자리매김해 부천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서영석 국회의원은 이어진 축사에서 “여러 환경문제를 안고 있던 소각장이 문화재생으로 다시 탄생할 수 있도록 힘써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온갖 쓰레기를 태우던 곳에서 이제 시민들의 꿈과 희망을 열정으로 활활 불태울 수 있는 공간으로 세계 속의 자랑스러운 문화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축사의 마지막을 맡은 유정주 국회의원은 “오늘 행사장 곳곳에서 본 ‘다시 활활 예술로 뜨겁게’처럼 부천아트벙커B39가 지역을 넘어 세계 속 자랑스러운 공간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소각장 문화재생 과정에 이바지한 이들에게 주는 공로패는 ▲서영석 국회의원 ▲건축사 사무소 커튼홀 김광수 대표 ▲부천시 재산관리과 김선숙 주무관 ▲공동주택과 박영범 주무관 총 4명이 수상했다.

부천아트벙커B39는 소각장 사무실을 주민 공동체 공간으로 만드는 등 시민을 위한 열린 장소로 새롭게 단장해 이날 공개했다. 벙커 야외는 시민광장, 초지정원, 숲놀이터로 이어지는 작은 공원으로 조성했고, 기존 관리동은 공유주방, 녹음실, 편백휴게공간 등 시민 공동체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소규모 공연과 공동체 활동이 유기적으로 이뤄지는 공간이면서 지역 주민과 예술가 모두가 함께 누릴 수 있는 곳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부천문화재단 김정환 대표이사는 “주민 공동체 공간 확대를 중점으로 둔 이번 새 단장을 통해 부천아트벙커B39를 거점으로 지역 특화 콘텐츠 개발과 지역주민과 소통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 시민과 예술가의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 공간이자 지역을 대표하는 복합문화예술 장소로 자리매김하도록 힘쓰겠다”고 전했다.

재단은 이번 재개관을 기념해 다양한 전시와 공연도 무료로 선보인다. ▲재개관 기념 특별전 ‘리:부트 로컬센터화’(~6.18.) ▲부천아트벙커B39의 과거와 미래를 담은 전시 ‘리:부트 아트벙커B39 아카이브전’(~12.31.) ▲재개관 기념 축하공연 ‘리부트 : 다시 봄’(4.29.) ▲가정의 달 서커스 특별공연 ‘벙커스 데이’(5.6./5.13.) 등이다.

이번 재개관 기념 특별전 ‘리:부트 로컬센터화(話)’의 디렉터 이훈희(아트포럼리 대표)는 전시 소개서를 통해 “재개관을 맞아 인간과 인간 이외의 생명, 인간 주체의 의지로 의인화 되어 버린 모든 사물들을 망라해 다중관계망을 형성하고 시각화하려는 예술의 방향성을 제시하려고 한다”며 “이번 전시가 인간 주체 이외의 객체들의 행위자성에 주목한 것과 같이 부천아트벙커B39도 비주체를 주체로 다시 읽어내려는 로컬예술공간의 정체성을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2018년 개관한 부천아트벙커B39는 옛 삼정동 소각장을 문화재생해 만든 국내 최초 폐소각장 복합문화예술공간이다. 영화 ‘길복순’과 ‘승리호’를 비롯해 세계 유명 브랜드 ‘루이비통’의 BTS 화보 촬영 등 특색있는 촬영 장소로 국내외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오는 9월경에 예술, 기술, 환경을 결합한 주제로 컨퍼런스와 전시, 공연 등을 선보이는 ‘벙커 페스타’ 등을 계획하고 있다. 부천아트벙커B39는 매주 월요일 휴관이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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