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 후 불볕더위 벼 안전 생산 벼 안전 생산
집중호우 후 불볕더위 벼 안전 생산 벼 안전 생산
  • 윤희진 기자
  • 승인 2023.08.25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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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호우 후 불볕더위 벼 안전 생산 재배관리 요령 국립식량과학원 작물재배생리과 이현석 063-238-5267, 국립식량과학원 작물기초기반과 최수연 063-238-5345, 기술지원국 식량산업기술팀 엄미옥 063-238-1497

긴 장마 뒤에 벼 생육을 원활히 하기 위해서는 신속한 물관리와 병 방제 노력이 필요하다. 적정량의 비료를 주고 이삭패기 전후에 병 발생을 살펴 제때 방제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잦은 비와 이후 불볕더위로 벼 생육 불량이 우려됨에 따라 안정적으로 벼를 재배하기 위한 관리와 병 방제 방법을 소개한다.

 

● 집중호우로 인한 침‧관수 관리

 ○ 벼 생육단계별 침·관수 피해양상 및 대책

※ 잎끝 노출 : 잎끝이 물 위에 10~15cm 나온 상태

집중호우로 벼가 물에 잠기면 생육단계에 따라 피해양상은 다르나 결과적으로 수확량이 감소한다.※ 침수는 식물체 일부분이 잠긴 상태, 관수는 식물체가 완전히 물에 잠겨 광합성과 호흡을 하지 못해 질식하는 상태.

이삭이 줄기 안에서 발달하는 기간에 벼가 물에 잠기면 이삭과 벼알 수가 감소하고 이삭 패기가 늦어진다. 이삭이 여무는 시기에 물에 잠기면 벼알 무게가 감소하며 이삭에 싹이 트는 수발아가 발생할 수 있다.

 

 ○ 벼 생육단계별 침·관수 정도에 따른 수량 감소율

물에 잠긴 환경에 따라 피해 규모도 달라지는데, 일반적으로 물 온도가 높고 수질이 나쁜 흙탕물일수록 피해가 크다. 시기별로도 생육 초기보다 중기 이후에 피해를 받으면 수확량이 크게 감소한다. ※ 3~4일 침수 시 수확량 감소: (생육 초기) 약 20~30%, (생육 중기 이후) 약 20~70%

벼가 물에 잠기면 가능한 한 빨리 물을 빼고 맑은 물을 흘려 잎에 묻은 오물을 씻어내야 한다. 그래야만 광합성 능력이 빨리 회복되고, 흙에 산소를 공급해 뿌리 활력을 높일 수 있다.

 

● 불볕더위 피해 관리

 ○ 벼 불볕더위에 따른 잎 및 이삭 피해 발생 증상

어린이삭형성기나 감수분열기에 높은 기온이 지속되면 벼꽃(영화) 수가 감소하고, 이삭 팰 때와 꽃필 때 불임 피해가 발생하다.※ 유수형성기 : 이삭 패기 약 30일 전, 감수분열기 : 이삭 패기 약 15일 전

 

 ○ 벼 생육단계별 불볕더위 예상 피해 및 경감 대책

이앙시기 및 지역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
이앙시기 및 지역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

고온 피해를 막으려면 물을 깊게 대 증발산을 통해 식물체 온도를 낮추고, 관개용수가 충분한 경우 물 흘러대기를 계속해 물 온도를 떨어지게 한다. 고온에서는 규산과 가리 성분 흡수가 억제돼 부족해지므로 규산과 가리 비료량을 늘리는 방법도 고려해야 한다.

 

 ○ 벼 생육 후기에 나타나는 이삭 병

출처: 2021년도 농작물 병해충 예찰·방제보고서(농촌진흥청)
출처: 2021년도 농작물 병해충 예찰·방제보고서(농촌진흥청)

 

 ○ 흰잎마름병

벼 생육 중기부터 발생한다. 벼 잎의 상처에 침투한 병원균이 잎을 말라죽여 광합성을 저해한다. 장마와 태풍, 침수 등 물에 의해 병이 퍼진다. 발생 초기에는 잎끝이 하얗게 마르다가 점차 식물체가 말라 죽는다. 광합성이 원활하지 않아 쌀 품질과 수확량이 떨어진다.

중합효소 연쇄반응법(PCR검사) 등을 통한 유전자 진단으로 정밀 진단이 가능하다.

병이 의심되면 지역 시·군농업기술센터나 국립식량과학원 작물기초기반과(063-238-5345)로 문의하면 정확한 진단을 받아볼 수 있다.

벼흰잎마름병이 상습적으로 발생하는 지역에서는 최초 발생 시기를 잘 확인하여 초기에 전용약제로 방제해야 한다.

병원균이 잡초나 볏짚 등에서 겨우살이를 한 뒤 농수로에 분포해 감염을 시키므로, 논둑 잡초를 제거하고 깨끗한 물을 사용하는 등 포장 관리에 주의해야 합한.

병 발생이 예상되면 가스가마이신이나 발리다마이신에이 성분 등의 등록된 약제로 안전사용기준을 준수하여 방제한다. 발병 전에 약제를 살포하면 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

 

● 세균벼알마름병

최근 몇 년간 증가추세에 있는 세균벼알마름병은 이삭 패기 전후 30℃ 이상의 높은 기온과 다습한 환경이 계속될 때 잘 발생한다. 최근 여름철 고온과 잦은 비로 병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므로 수시로 살펴 초기에 방제해야 한다.

※ 세균벼알마름병 발생(ha): (2019)16,824→(2020)17,002→(2021)23,295

세균벼알마름병에 감염되면 벼알이 맺히는 부분이 갈색으로 변하기 시작해 벼알 전체가 변색된다. 벼알 전체가 변색되고 여물지 않아 이삭이 꼿꼿하게 서 있다. 병이 심해지면 이삭이 여물지 않아 쌀 수량과 품질이 크게 감소한다.

세균벼알마름병은 여름철 이상고온, 강우로 인해 발생과 피해 증가가 우려되지만, 아직 저항성 품종이 없으므로 예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세균벼알마름병이 발생되면 결국 생산량이 감소하고 쌀 품질까지 떨어지므로 벼 이삭패기 전·후 제때 방제가 중요하다. 모내기 전 약제처리로도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이삭 패기 전후에 가스가마이신, 옥솔린산 성분의 약제를 뿌려준다.

 

● 이삭도열병

도열병은 벼의 전 생육기에 걸쳐 발생하며, 발생 부위에 따라 잎도열병, 이삭도열병, 목도열병으로 구분한다.

이삭도열병은 여름철 기온이 20~25℃로 낮아진 상태에서 3일 이상 연속으로 비가 내려 습기가 많아지면 잘 발생한다. 초기에는 이삭이 회백색을 띠다가 이삭목을 중심으로 점차 검게 변하고, 병이 심해지면 줄기 마디가 검게 변하고 부러진다. 알곡이 여무는 비율(등숙률)과 쌀 품질을 떨어뜨리기도 한다.

이삭도열병은 세균벼알마름병, 이삭누룩병과는 다르게 저온에서 병이 발생하고 피해가 증가한다. 이삭이 여무는 동안 급속히 기온이 낮아지는 경우 병 발생에 유의해야 한다. 주로 이삭이 패고 1~20일 후까지 병균이 침입하지만, 기상환경이 맞으면 30~40일이 지나서도 발생한다.

※ 이삭도열병 발생(ha): (2020)38,801→(2021)44,566[국가농작물병해충관리시스템(NCPMS)]

감염되면 이삭목과 이삭가지 등이 마르고 갈색으로 변한다. 감염 시기에 따라 이삭이 쭉정이로 변해 생산량, 여묾비율(등숙률), 종자 천 알 무게(천립중) 등이 감소된다. 잎도열병이 발생했던 재배지이거나 기온이 저온으로 떨어질 때 이삭 패기 전 제때 방제로 피해를 예방해야 한다.

병이 확인되면 즉시 약제를 뿌려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 피해를 줄이려면 이삭이 나오는 시기 전후에 재배 지역과 품종을 고려해 이프로벤포스, 트리사이클라졸, 아족시스트로빈 계열 등의 약제를 뿌린다.

또한, 생육을 돕기 위해 이삭거름(질소질 비료)을 지나치게 많이 주면 병이 많이 발생하므로 표준 시비량을 참고하여 적절하게 주어야 한다.

 

● 이삭누룩병

이삭누룩병은 이삭이 패고 여물 때까지 25~35℃ 기온이 유지되고, 햇볕이 적게 비출 때 비가 자주 오는 다습한 환경에서 발생한다. 이삭 표면에 둥근 공 모양의 황록색 돌출물이 보이다가 점차 검은색으로 변하므로 병에 걸린 것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곰팡이 포자가 붙은 벼알은 도정 후에도 검게 변색되어 상품 가치가 떨어진다.

종자로 감염되므로 건전한 종자 사용이 중요하다. 모내기 전 종자 약제 처리 및 이삭 패기 전·후의 제때 방제로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이삭누룩병 피해를 줄이려면, 이삭이 패기 전후로 페림존, 헥사코나졸, 트리사이클라졸 계열의 약제를 뿌려준다.

 

● 병을 효과적으로 방제하려면

농약허용기준강화제도(PLS: Positive List System)로 국내에서 생산하는 모든 작물에는 등록된 약제만 사용할 수 있다. 병해충 발생과 약제 정보는 농촌진흥청 농사로 누리집(www.nongsaro.go. 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출처=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작물재배생리과 이현석 063-238-5267, 국립식량과학원작물기초기반과 최수연 063-238-5345, 기술지원국식량산업기술팀 엄미옥 063-238-14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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