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읽는 세상] 인연 - 안선희시인
시 읽는 세상] 인연 - 안선희시인
  • 코리아일보
  • 승인 2023.08.30 13:57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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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 
                              안선희시인


짧은 만남으로 내 곁에 머물렀기에 
얼마나 소중한 사람인지 몰랐습니다 
이 작은 세상 어디서든 
다시 만날 인연인 줄 알았어요 

하루, 이틀, 시간이 흐르고 
언제부턴가 
당신이 생각나면 
눈물이 차올랐습니다 

오랜 시간이 흘러
우리는 다시 만났지만 
인사도 나누지 못하였어요 
상심한 내 가슴은 빗장을 열고 
당신을 멀리멀리 날려 보냈지요 

사막 같은 세상 힘들어 
그리움도 잊고 살다가 
우연히 뒤를 돌아보았을 때
바로 등 뒤에서
보일 듯 말 듯한 미소로
사랑의 인사를 건네는 당신
 
우리가 같은 하늘 아래
공존하고 있음을 깨닫자
행복의 빛깔이
내 삶을 물들입니다

좋은 사람
당신이 또다시  
나를 울게 합니다

사진 = 부천 무릉도원수목원 윤수진 기자
사진 = 부천 무릉도원수목원 윤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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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영순 2024-03-20 20:23:36
우연히 들어왔는데 울림이 큰 시입니다.

남선옥 2024-03-20 20:22:35
인연, 참 좋은 시네요, 읊고 또 생각합니다.

사랑 2023-11-12 00:20:52
잊지 못할 인연을 가진 시, 운명적인 만남이었음에도 계속되지 못하는 사람간의 인연이 가슴을 울리네요.

인연에 대하여 2023-10-05 22:09:46
인연, 여운이 남는 멋진 시입니다. 좋은 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