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년 전 벼’ 선보이는 재래벼 유전자원 현장 평가회 개최
‘110년 전 벼’ 선보이는 재래벼 유전자원 현장 평가회 개최
  • 윤희진 기자
  • 승인 2023.09.13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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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농업유전자원센터서 13일 재래벼 유전자원 현장 평가회 열려

국내 재래종 84자원 등 300여 벼 유전자원 전시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벼 육종 연구자 간 정보를 나누고 수요자가 원하는 유용한 육종 소재를 발굴하기 위해 13일 농업유전자원센터에서 ‘재래벼 유전자원 현장 평가회’를 연다.

    ※ 벼 유전자원 사진

이번 현장 평가회는 농업유전자원센터의 벼 유전자원 보유 현황과 평가 자원 소개에 이어 현장 평가 및 유용 자원 선발 순으로 진행된다.

농업유전자원센터가 일본 등 5개 나라에서 수집해 보유하고 있는 300여 벼 유전자원과 농촌진흥청이 번역, 출간한 '조선도품종일람'에 실린 일제강점기 당시의 국내 재래종 가운데 84자원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조선도품종일람이란,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 산하 농업연구기관인 권업모범장이 1911년과 1912년 2년에 걸쳐 한반도 13개도 314개 시군에서 재배했던 벼 재래종의 한글 이름을 조사해 시군별로 논메벼, 논찰벼, 밭메벼, 밭찰벼로 구분하고 주요 특성 정보 등을 정리해 출간한 책이다.

이날 현장 평가회는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거의 자취를 감춘 재래종 등 다양한 벼 유전자원을 전시, 평가하고 이를 활용해 기후변화, 식량 위기에 대응하는 유전자원을 발굴하자는 취지에서 열리는 매우 뜻깊은 자리다.

            ※ 조선도품종일람에 수록된 각 시도별 재래종 벼(13개도 314시·군)

참석자들은 직접 벼를 관찰하고 자원 특성을 평가해 육종 목표에 맞는 자원을 선발하고 분양도 받을 수 있다.

농업유전자원센터 누리집 ‘씨앗은행(genebank.rda.go.kr)’에서 신청 후 분양한다.

최근 종자 주권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재래벼인 ‘조정도’를 활용해 ‘참드림’ 품종을 개발했으며, 이 품종은 병해충에 강하고 밥맛이 좋아 경기도 지역에서 많이 재배 중이다.

농촌진흥청 농업유전자원센터 안병옥 센터장은 “한 지역에서 오랫동안 적응해온 재래종은 특이하고 다양한 맛, 지역성, 역사적 배경 등을 지녀 다음 세대를 위한 유산으로써 보존 가치가 충분하다.”라며, “식물유전자원 활용 촉진을 위한 서비스 강화라는 정부 혁신 과제 추진에 부응해 연구자 간 교류를 확대하고 육종 소재 발굴, 활용 연구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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