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반려견 돌보기
추석 연휴 반려견 돌보기
  • 윤희진 기자
  • 승인 2023.09.25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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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에게 주는 음식물을 주의해야

추석 연휴 반려견 돌보기 국립축산과학원 동물복지연구팀 김기현 063-238-7052

농촌진흥청은 추석 명절을 앞두고 반려견을 건강하게 돌볼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반려인이 주는 기름진 명절 음식이나 고향 방문을 위한 장거리 이동이 반려견의 건강을 해칠 수도 있고 스트레스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긴 연휴 동안 반려동물을 어떻게 관리할지 미리 계획을 세워서 반려견이 아프거나 소외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준비하여야 한다.

 

● 반려견에게 주는 음식물을 주의해야 한다.

명절 음식인 파전이나 고기전처럼 기름지거나 뼈있는 음식 섭취로 동물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으니 주의해야 한다. 닭 뼈나 생선 가시처럼 날카로운 것을 삼키면 목에 걸리거나 위장 벽을 관통하기도 하므로 이런 음식은 아예 주지 않아야 한다.

 

 ○ 반려견이 먹으면 안 되는 음식

(Dave Leicester(2020), Vets now)

반려견이 절대로 먹으면 안 되는 음식으로는 양파, 포도, 초콜릿, 커피, 차, 사람이 먹는 약 등이 있다. 사람들이 즐겨 찾는 음식들이 반려견에겐 독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양파에 함유된 알릴프로필다이설파이드라에는 황이 포함되어 있어 사람에게는 건강을 증진시켜 주지만, 반려동물에겐 독으로 작용해 적혈구가 파괴되고 빈혈의 원인이 되게 한다. 양파와 마늘은 가열해도 성분이 잘 파괴되지 않아 조리된 것이라고 함부로 주면 안 된다.

포도는 반려견에게 급성신부전(콩팥 기능 저하)을 일으킬 수 있다. 이를 포도 중독이라고도 하는데, 신장의 세뇨관에 독성을 일으켜 신부전이 생길 수 있다. 깐포도도 마찬가지다.

초콜릿과 커피, 차에는 카페인과 테오브로민이라고 하는 메틸산틴 계열의 성분이 들어 있어 빈맥(일반적으로 심장 박동수의 정상 범위는 60(또는 50)회에서 100회까지로 정의한다. 부정맥으로 인해 심장 박동수가 분당 100회 이상으로 빨라지는 경우)을 일으키고 중추신경계를 자극해 침 흘림, 떨림, 경련, 흥분 등을 유발한다. 또 구토와 설사를 일으키기도하여 피하는 것이 좋다.

이 외에도 간 괴사나 저혈당 쇼크를 유발하는 자일리톨, 설사를 유발하는 우유는 물론 버섯, 술 등은 주지 말아야 한다.

대신 비타민A가 풍부하고 발암물질을 억제하는 단호박, 소화 및 배변 활동을 돕는 바나나와 고구마, 지용성 비타민(비타민A, D, E, K)이 많은 당근, 장염 예방을 해주는 두부, 피를 맑게 해주는 북어, 여름철 수분 공급용으로 좋은 수박과 멜론 등은 먹여도 된다.

사람이 먹는 약을 먹고 동물병원에 응급 내원하는 반려견들도 간혹 있다. 사실 동물용으로만 나온 약은 몇 가지를 제외하면 동물에게 쓰는 약과 사람에게 쓰는 약은 같지만, 사람이 반려동물보다 훨씬 크기 때문에 개, 고양이가 사람용 약을 한 번에 많이 먹게 되면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반려견이 하루에 섭취해야 하는 에너지 요구량은 국립축산과학원 반려동물 누리집(www.nias.go.kr/companion)에서 제공하는 ‘애견사료 열량 계산기’를 이용해 쉽게 확인할 수 있다.(국립축산과학원 누리집 → 반려동물 → 열량 계산기)

 

 ○ 애견사료 열량 계산기

 

● 장시간 여행이나 새로운 환경은 반려견에겐 스트레스

산책하는 반려견 사진

반려견의 전체 소화 기관은 위가 약 70%, 소장과 대장이 약 30%를 차지해 위에서 사료가 머무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길다. 음식물이 완전히 소화되는 데에는 대략 6∼12시간이 소요된다.※ 사료 종류에 따른 소화 시간 : 생식(4~6시간), 반건조 음식(8~10시간), 완전건조 음식(10~12시간)

사료는 출발하기 6~8시간 전에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물은 수시로 줘야 한다. 이동 중 사료를 줘야 한다면 건식보다는 칼로리가 적고 쉽게 포만감을 느끼는 습식사료가 좋다.

자동차나 기차를 타고 멀리 이동하는 것이 익숙지 않은 어린 강아지는 어린아이같이 멀미 증상을 쉽게 보일 수 있으므로 1~2시간마다 휴게소에 들러 산책하며 물을 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평소 가지고 놀던 장난감을 챙기는 것은 필수다.

낯선 사람이 많은 곳도 반려견에겐 스트레스이므로 평소 즐기는 장난감이나 이동형 집(크레이트)같은 독립적인 공간을 제공한다면 스트레스를 눈에 띄게 줄일 수 있다.

차량 운행 중 반려견이 차 안에서 자유롭게 움직이면, 운전을 방해해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이동장(캔넬) 등으로 안전하게 이동한다.

반려견 차량 탑승 시 이동장(캔넬) 이용 모습
반려견 차량 탑승 시 이동장(캔넬) 이용 모습

멀미 증상이 있을 경우 잠시 정차해 산책을 시키거나 물을 먹이면 멀미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이때 음식 섭취는 삼가야 한다.

반려견 실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미리 동물등록을 하거나 동물등록대상이 아닌 경우에는 인식표를 몸에 꼭 부착하고 연락처를 챙기도록 해야 한다. 동물등록 대상인 경우에는 내장형 칩을 삽입하는 것이 좋다.※ 내장형 칩을 한 경우 주인에게 돌아가는 확률이 높음(반려견의 경우 2.5배)

 

 ○ 반려동물 등록 방법

반려동물 등록제 : 2014년 1월 1일부터 의무화

등록대상 동물 : 만2개월 이상의 반려견(반려묘는 의무대상 아님)

반려동물 등록 방법1) 반려동물 보호자가 등록 대행 기관(동물병원, 비영리민간단체, 법인 등)을 통하여 동물등록 신청2) 대행 기관은 신청서 등록 및 확인, RFID칩(내장 혹은 외장) 시술 - 등록 비용 및 RFID칩 비용 발생3) 대행 기관에서 시·군·구청에 신고, 등록승인 및 등록증 발급4) 보호자 등록증 확인

 

● 참고자료

 ○ 반려견을 위한 가정식(홈메이드 사료) 만드는 요령

닭가슴살, 멸치, 양배추 분말, 밥 등을 이용해 가정에서 쉽게 만들 어 연휴 동안 먹을 반려견 수제 도시락을 준비해 보는 것도 좋다. (참고자료 : 반려견을 위한 가정식 만드는 요령)

사료 원료 정하기 : 안전성이 확인된 식재료를 중심으로 원료 선정

농사로(www.nongsaro.go.kr) → 생활문화 → 반려동물 집밥 만들기

 

 ○ 반려동물 수제 도시락 사료 만들기 원료 “예시”

원료 혼합 및 1차 반죽 : 믹싱 볼에 원료 넣고 혼합 및 초벌 반죽

반죽 찌고 식히기 : 찜기 이용 100℃에서 20∼30분간 열처리 후 식힘

2차 반죽 : 열에 약한 원료(예, 비타민제)는 이 단계에서 투입 권장

사료 성형 : 사료를 가래떡 모양이나 알갱이로 성형

사료 썰기 : 급여하기 수월한 크기로 자름

사료 급여 및 보관 : 즉시 급여하거나 급여 전까지 냉장 보관※ 냉장보관 3∼4일 이내 급여하거나, 보관 기간 연장을 위하여 건조(식품건조기) 처리 권장

국립축산과학원동물복지연구팀 김기현 063-238-7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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