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 기계 정식용 육묘 기술(플러그묘 벤치 육묘)
양파 기계 정식용 육묘 기술(플러그묘 벤치 육묘)
  • 윤희진 기자
  • 승인 2023.10.05 13: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양파를 옮겨심기할 때 정식 기계를 활용하면 총 작업시간을 1/4로 절감

양파 기계 정식용 육묘 기술 (플러그묘 벤치 육묘)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파속채소연구소 강수현 061-450-7405

양파는 재배하는데 인력이 적지 않게 들어가는 채소 중 하나다.

특히 양파 재배 중 옮겨심기 과정에서 총 작업시간의 약 26.5%가 소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양파 옮겨심기 과정에 정식 기계를 도입하여 인력을 절감할 필요성이 있다.

이때 양파 묘가 정식 기계에 들어가려면 묘와 트레이 등이 정식 기계에 맞게 육묘되어야 한다. 따라서 관행 육묘와는 다른 육묘 과정을 통해 육묘해야 한다. 이에 기계 정식을 위해 시설 내에서 양파 묘를 건전하게 육묘하는 기술을 소개하고자 한다.

 

● 기계 파종 및 육묘 초기 관리

육묘를 시작하기에 앞서 파종할 때는 정식 기계와 호환되는 육묘 트레이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나라에는 보통 4조 또는 6조 정식기를 사용하므로 이와 호환되는 384구 및 448구 트레이를 사용하도록 한다.

또한 펠렛 종자를 이용하여 기계 파종기로 파종하면 종자가 일정한 위치에 같은 깊이로 파종된다. 이렇게 파종된 종자는 일정한 양의 상토로 복토된다. 관수량이 균일해져서 셀 간 균일성이 높아지고 결주를 줄여 기계 정식이 원활해질 수 있다.

파종이 끝난 트레이를 외기에 바로 노출시키면 상토의 수분 손실이 일어날 수 있다. 부직포, PE 필름 등으로 3~4일간 피복하면 묘의 발아 및 출현이 균일해진다.

발아 후에는 하우스 등 시설에 트레이를 배치하는데, 양파 육묘 트레이의 경우 셀 크기가 매우 작은데다 묘 뿌리가 모두 셀 안에 있으므로 상토 내 수분 함량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도록 관리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하루 중 서늘한 시간(오전 10시경·늦은 오후)을 택하여 2회가량 관수합니다. 1회 관수 시 한 트레이에 1L 정도 주도록 하되 기온이 높아 상토가 빨리 마를 경우 1회를 더 준다.

 

● 육묘 중기 관리

자동관수기 이용 관수 사진

                                                             자동관수기 이용 관수

파종 후 20일경에는 묘 대부분이 활발히 생장하고 있지만, 활력이 낮은 일부 종자에서 늦게 출현한 묘 생육을 위해서도 꾸준히 수분이 관리되어야 하는 시기다. 노지에서 하는 관행 육묘의 경우 묘 뿌리가 토양에 닿아 수분을 공급받는 반면 시설 내 벤치 육묘에서는 뿌리가 상토 내 수분에 의존하므로 한 트레이에 한 번에 1L 정도를 관수하여 생육에 지장이 없게 한다.

또한 시간이 지나면서 상토 내 양분이 부족해지므로 3일에 한 번 액비를 공급하여야 묘를 잘 키울 수 있다.

트레이 육묘에서는 셀이 매우 작아 관수가 빈번하여서 묘가 웃자라고 쓰러지기 쉽다. 그러므로 시간이 지나면 잎을 절단해야 할 필요성이 있는데, 이 작업을 전엽(剪葉)이라고 한다.

첫 번째 전엽은 파종 후 20~25일경 묘 길이가 12cm 정도일 때 5~7cm 정도로 남기고 절단한다. 두 번째 전엽은 파종 후 35~40일에 묘가 20~25cm까지 자랐을 때 12~15cm 정도로 남기고 자르도록 한다.

전엽을 하면 묘를 튼튼하게 키울 수 있을뿐더러 통풍과 수광이 양호해지게 되는 효과가 있어 정식 기계의 규격에 맞는 건전한 묘를 생산하는 데 도움이 된다.

그러나 잎이 잘리면 시들음병 등의 발병 위험이 있으므로 전엽 후 잎 잔재물을 잘 수집하는 전엽기를 선택하한다. 전엽 전후에는 염소계 소독약으로 칼날을 소독해야 한다.

전엽 작업을 하기 전날 관수를 충분히 하여 묘가 곧게 서 있도록 하고, 되도록 맑은 날 오전에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시설 내에서 육묘하게 되면 노지 육묘보다 묘 생장 속도가 느릴 수 있으므로, 묘의 생육을 보아 가며 전엽 횟수를 가감하도록 한다.

 

● 육묘 후기 관리

양파는 육묘기간이 45~55일 정도로 비교적 긴 작물에 속하기 때문에, 정식 시기까지 뿌리 생장, 셀 내 뿌리 감김 및 지상부 생육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수 등 관리를 세심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루에 1회 1L 정도의 물을 계속 관수하도록 하고, 정식 직전에는 상토의 수분 함량이 적당한 수준으로 유지되어 셀에서 나온 플러그 묘가 부서지지 않도록 한다.

본포에 정식하기 전에는 마지막으로 전엽을 실시하여 묘가 기계 정식에 적합한 10~15cm로 자른 후 관수를 한다. 만약 오전에 정식한다면 전날 오후에, 오후에 정식한다면 당일 오전에 관수하는 것이 좋다.

자료출처=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파속채소연구소 강수현 061-450-7405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